새벽에 조깅하다 보면
精一/남정채
조깅 때 맨 먼저 반기는 이 대문 앞 가로등과 시계탑은 비 오나 눈이 와도 동일하다
CU편의점 지나 가로등 아래 리어카 파지 줍는 할머니 거동은 느려도 얼굴표정은 밝다
이른 새벽어둠이 가기 전 개천에 청둥오리 먹이 찾아 분주히 물을 헤엄치고 다니건만
새들이 눈이 밝다는 말 들었지만 얼마나 밝기에 등불도 없이 어둠 속을 헤맬까 궁금하다
사람이나 동물은 밤낮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생존경쟁
치열함을 새삼 느끼게 한 아침이다.
첫댓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