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께서는 육 십 평생 환갑이 되실 때까지 한국, 중국, 그리고 미국에 거주 중인 가족의 유대강화에 힘써 오셨으며 특히, 귀하는 신사임당 같은 자애로운 성품과 행실, 높은 덕과 인격의 소지자로서, 2남2녀의 자식들을 위해 生에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한 평생을 바쳐오셨습니다.
귀하는 돌아가신 할머님께는 효성있는 며느리로서, 자식들에게는 훌륭한 어머니로서, 또 어진 아내로서, 항상 우리 가족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그 고마운 뜻을 영원히 기리고자 11명 우리 가족의 마음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
2005년 7월8일
우리 가족 대표 강 대 인
이것은 보름 전 회갑을 맞은 날 저녁, 가족들이 제게 준 깜짝 선물이었습니다. 가족의 생일이 가까와지면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가족 일원에게 그날을 잊지 않도록 독려하고 때로는 기금도 갹출하고 신경을 써서 기념일을 맞이한 그날의 주인공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저의 의무였었는지라 오히려 본인의 생일이 되면 모든 것이 귀찮아 그저 다 잊어버리고만 싶었는데, 그래서 그날도 그저 아이들이 퇴근한 저녁에 어디 가서 단촐히 저녁이나 먹자고 하였는데 저녁시간에 난데없이 위의 감사패를 내놓는 것이었지요.
저는 놀라고 당황하고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큰 장소에서 여러 하객을 모아 놓은 자리도 아니고 그저 우리 식구들만 모인 단촐한 자리에 막내의 아이디어로 거행 된 해프닝이었지만 웬지 저는 마음이 숙연해지고 가슴이 써느름해 왔습니다. 그날 마침 미국 있는 안사돈께서 발목을 다쳐 사돈 내외 분이 불참하셨기에 망정이지 애초의 예정대로 사돈 내외분께서도 합석한 자리였다면 정말 부끄러워 혼 날 뻔 하였지요.
한국에서 형과 두 누나가 전화를 계속 해대고, 벤쟈민 프렝크린 아저씨가 그려진 달러화 봉투가 선물로 준비되고, 남편은 결혼 후 생전 처음으로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막내아들과 함께 몽블랑에서 나온 돋보기를 사려고 온 스토어를 다 뒤져 전화를 하고...
그러면서도 어머니의 회갑을 미국에서 치르는 관계로 심적 부담이 컸던 막내는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지다 끝내는 자기가 다니는 은행의 감사패 양식을 구했는가 봅니다. 무심히, 그저 가족들이 잊고 있지만 않았으면... 하던 것이 그렇게 감사패까지 마련하고 분위기 있는 멋진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보니 아닌게 아니라 기분이 좋더군요. 가족을 위해, 자식들을 위해, 자신의 꿈도 접어두고 평범한 삶을 살았던 지난 날이 가끔은 너무나 허무하게 느껴지곤 하였는데 그날은 "내 삶이 참으로 소중한 삶이 었구나" 하고 생각되기도 하고...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는 유치원에 간 손녀만 빼고는 남편과 며느리와 함께 열심히 운동을 하고 지냅니다. 가까이에 탁 트인채로 넓게 펼쳐진 허드슨 강과 맨해튼의 정경을 바라보며 런닝머신 위에서 땀을 흘리며 뛰고, 또 다른 기계운동을 하고, 주2회 골프레슨을 받고...손녀가 돌아오면 아파트 아래에 있는 수영장에서 손녀와 수영을 하고...
아무튼 새 생활에 적응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7월4일 독립기념일에는 배를 타고 허드슨 리버 동쪽으로 가서 불꽃 축제를 구경하기도 했었지요. 미국 사람들은 밤 아홉시 쯤 시작할 불꽃놀이를 위해 오후 4시30분부터 줄을 서서 배를 타고, 배 위에서 먹을 것을 사먹으면서 흥겹게 춤을 추고 저녁 식사를 하며 즐기더군요. 맨해튼 근처에 있는 배라는 배는 강으로 다 모여 해양경찰들은 복잡한 강 위를 다니며 질서지킬 것을 경고해 주고...
모든 배들이 정박하여 물결에 흔들리며 축제가 시작하는 순간을 기다리다가 이윽고 축제가 시작되니 한 여름 밤하늘엔 36000 개의 폭죽이 터지며 화려한 해상 쇼가 벌어지고,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서민들이나 혹은 아름다운 드레스를 차려입고 나온 여인들은 배 위에서 연인들과 춤을 추고, 풍요가 무르익은 경제대국의 잔치였습니다.
수백만명의 뉴요커들이 옥상에서, 고층아파트 창문에서, 강가에서, 혹은 보트 안에서, 공원에서, 그것도 아니면 집안에서 TV 로 그 광경을 보고 있었지요. 저는 배 위에서 축제를 보기는 처음이라 가족들과 사진을 찍으며 기뻐하는 손녀딸의 손을 꼭 쥐었습니다. 이 풍요로운 나라,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스스럼 없이 즐거워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우리나라를 생각해 보기도 하였지요. 그날의 백미는 불꽃 축제가 끝나는 순간 강 위에 서로 부딪칠듯 가까이 떠 있던 배들이 일시에 빠~앙 하며 경적을 울려 폭죽쇼를 관장하는 메이시백화점 팀께 격려를 보내는 순간이었지요. 그리고 나서는 모든 배들이 돌아가는 시간에 거의 한 시간을 기다리며 질서를 지켜 회항하였습니다.
13년 동안을 홀로 떼어 두고 그리워 하던 막내를 결혼시키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남편을 오랜 시간 설득한 끝에 한 일년 안식년을 갖기로 하고 떠나왔던 것이 한 달 전이었습니다. 떠날 무렵 용기를 내지못하고 두려워하던 남편도 이제 공기 좋고 편리한 미국생활에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으며 매일 운동을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지요. 마침 큰며느리도 제 딸아이의 썸머스쿨 공부(유치원)를 위하여 손녀딸과 같이 왔는지라 조금도 외롭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뉴욕에 온다하니 막내는 저희들 살던 신접실림 집을 저희에게 내어주고 바로 옆동의 아파트 조금 작은 평수로 옮겼지요. 부모님을 위하여 신혼의 보금자리를 내어놓는 그들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워 사양하다 하다 할 수 없어 그들이 하자는대로 하였습니다. 막내부부가 일터에서 돌아오면 저녁은 같이 먹지요. 저녁을 먹고 아이들이 돌아가면 서로 창으로 내다보며 전화를 하고는 잠이 들지요.
어젯밤에는 둥그런 보름달이 떠올라 강물위에 은물결을 찰랑이며 비추이더니 밤이 이슥하자 저의 방 창위에서 여러 시간을 떠나지 않고 비추고 있어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우리 동문님들께서는 이 더위에 어찌 지내시는지 그리운 동문님들 얼굴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며 그리워하였지요. 여기도 무척 덥습니만 습도가 조금 서울보다 낮은 것 같습니다.
이제 여름이 가고 9월이 오면 잠깐 돌아갔다가 다시 올 예정입니다. 다시 뵈올 그날까지 부디 건강에 유의하시기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사랑합니다.
오늘즘 메일을 보내려했는데..한 발 늦었습니다. 미국생활에 행복해 하시는 모습 눈에 선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오복 =만복을 고루 갖추신 선배님의 60평생 늦으나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요즘 달구벌 카페에 넘 더워서 (?)손님이 나타나지를 않아서 정말 재미없었답니다. 선배님의 글 눈이 번쩍 ^*^ 정말 반갑고 감사해요
저도 3월이면 준비 안 된= 왕초보 할머니 된데요. 요즘 청게산 산행이후 선배님 가신뒤 사무국 일이 휴업일(?)을 맞은 듯 ..이래도 되는지 ?? 별다른 일이 없답니다. 이 짐통 더위에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도 하지만 읽을 글이 없더이다. 모두들 휴가를 떠나셨나?? 전 이산 저산만 헤집고 다닙니다.이번 주말엔 주.왕.산
양계향선배님! 매번 보내주시는 시조 감사합니다. 이렇게 격려까지 보내주시니 마음이 더욱 뜨거워 오는군요. 더운 여름에 건강 유의하십시오. 서울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남옥순선생님! 정말 보고 싶어요. 카페에 좀 자주 글 올리셔서 동문님들께 기쁜 소식 전하셔요. 그럼 만날 때 까지 안녕히...
회장님! 염려해 주신 음덕으로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길원이는 이번에 도이취은행으로 옮겼습니다. 골프레슨은 땀을 비오듯 흘리며 받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왕초보랍니다. 그저 마음을 비우고, 공을 때려서 멀리 날린다는 개념에 앞서서 온 몸의 힘을 풀고, 반듯한 자세로 몸을 비틀어 공을 터치한다는 생각이 맞는지?
자유인! 반갑구료. 다가오는 9월에는 정녕 교감선생님이 되시는지? 그때면 내 하늘만큼 큰 축하와 향이 진동하는 꽃다발 하나를 보내리다. 제부도행사 때 버스에서 내려 포옹을 했던 생각에 가슴이 다시금 뜨거워지는군요. 우리가 같은 혈맥의 동문이 아니었다면 어찌 이렇게 다시 만날 때마다 뜨거운 조우를 하겠는지요.
제가 정말 가슴속까지 좋아하는 선배님!. 아름다운 모습으로 회갑맞으신것 지금이나마 축하드립니다. 요즈음은 달구벌에 자주 들어오지못하다 보니 이제사 글을 읽었습니다. 잘 살아오신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언제나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하시는 선배님! 즐거운 시간보내시고 오세요.8.15
첫댓글 부회장님의 소식을 카페에서라도 접하게 되니 반갑습니다. 미국생활이 가족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것 같아 다행중에 다행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올수 있으시기를 !!!
메일에 긴 글로 답신을 써놓고, 그래도 모자라 잠시 임시보관함에 보관했다가 아침상 차리고 다시 쓸려고 했더니 그만 날아가 버렸어요. 그립고 그리운 황회장님! 그렇찮아도 어제 오늘 서울 소식이 무척이나 애타게 기다려졌는데 곧 다시 긴 사연 보낼께요. 안녕히.
오늘즘 메일을 보내려했는데..한 발 늦었습니다. 미국생활에 행복해 하시는 모습 눈에 선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오복 =만복을 고루 갖추신 선배님의 60평생 늦으나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요즘 달구벌 카페에 넘 더워서 (?)손님이 나타나지를 않아서 정말 재미없었답니다. 선배님의 글 눈이 번쩍 ^*^ 정말 반갑고 감사해요
저도 3월이면 준비 안 된= 왕초보 할머니 된데요. 요즘 청게산 산행이후 선배님 가신뒤 사무국 일이 휴업일(?)을 맞은 듯 ..이래도 되는지 ?? 별다른 일이 없답니다. 이 짐통 더위에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도 하지만 읽을 글이 없더이다. 모두들 휴가를 떠나셨나?? 전 이산 저산만 헤집고 다닙니다.이번 주말엔 주.왕.산
지난 번 사무국장 아드님 결혼식날, 웬지 마음이 캥겨서 한 시간 반 전에 도착하여 마치 동문회 행사라도 치르는 듯 염려했던 생각이 나서 혼자 웃습니다. 벌써 예비 할머니라니 축하 또 축하합니다.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군요.
가족 아닌 타인(?)에게도 있는 정 없는 정 다 쏟아주시는 선배님이신데 가족 들에게는 얼마나 헌신적으로 대하시겠습니까? 정말 행복한 선배님과 가족 분들들 너무 부럽습니다. 선배님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선배님 보고 싶습니다
정선생님, 무슨 상보다 좋은 감사패 받으심을 축하드립니다. 4남매 잘 키워 남들이부러워 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심은 어머니 정금자의 노력 때문이겠지요. 잘 지내다 오십시요
양계향선배님! 매번 보내주시는 시조 감사합니다. 이렇게 격려까지 보내주시니 마음이 더욱 뜨거워 오는군요. 더운 여름에 건강 유의하십시오. 서울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남옥순선생님! 정말 보고 싶어요. 카페에 좀 자주 글 올리셔서 동문님들께 기쁜 소식 전하셔요. 그럼 만날 때 까지 안녕히...
너무나 값진감사패, 회갑을 진심으로 축하하오. 건강관리 잘 하고있다니 고맙고 무엇보다 골프레슨 받는다니 반갑소. 9월 귀국시에는 머리얹어 드리는 영광을 내가 가질수 있으면 좋으련만..
회장님! 염려해 주신 음덕으로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길원이는 이번에 도이취은행으로 옮겼습니다. 골프레슨은 땀을 비오듯 흘리며 받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왕초보랍니다. 그저 마음을 비우고, 공을 때려서 멀리 날린다는 개념에 앞서서 온 몸의 힘을 풀고, 반듯한 자세로 몸을 비틀어 공을 터치한다는 생각이 맞는지?
선배님~! 참으로 남여 모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말씀하시지 않아도 다 보이시며 늘 존경하오며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자유인! 반갑구료. 다가오는 9월에는 정녕 교감선생님이 되시는지? 그때면 내 하늘만큼 큰 축하와 향이 진동하는 꽃다발 하나를 보내리다. 제부도행사 때 버스에서 내려 포옹을 했던 생각에 가슴이 다시금 뜨거워지는군요. 우리가 같은 혈맥의 동문이 아니었다면 어찌 이렇게 다시 만날 때마다 뜨거운 조우를 하겠는지요.
정선배님~~~ 여기가지 진한 난 향기가 밀려 오는 것 같습니다. 다시 뵈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항상 건강히시길 기원 드립니다.
그렇지, 골프클럽의 회전원심력에의해서 공이 맞아나가도록... 길원이가 도이취은행으로 옮겼다니, 잘 알아서 선택했으리라믿고, 그의앞날에 항상 부처님의 가피력이 함께 하시길비오.
귀하께서는 자녀들을 훌륭히 키웠을 뿐만 아니라 달구벌에도 빛나는 별이되어 항상 그리워하고 있음을 아시고 계시겠지요? 사랑하는 선배님! 존경하옵고 삶의 귀감이 될만한 글과 모습을 보여 주시는 선배님이 계신것에 저는 행복합니다. 더욱 건강하시고요 행복한 나날이......
정 금자 부회장 의 회갑을 진심으로 축하 힙니다 요즈음 달구벌 카페를 안찾았드니 이런 경사 스런 일이있엇군요 정동문이 벌써 회갑 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아무튼 외국에 나가 있으니까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인기선배님! 그간도 안녕하신지요? 정말 반갑습니다. 요즘은 이곳도 매우 덥습니다. 부디 남은 여름날 건강하십시오! 경임씨 고마와요. 싸랑해~
어머나 벌써 환갑이신데 그렇게 젊고 아름다우시다니.........그리고 가족간의 사랑이 부러우네요. 환갑이 되신 것은 축하할 일은 못되고, 건강하게 잘 계시다가 돌아오세요.
제가 정말 가슴속까지 좋아하는 선배님!. 아름다운 모습으로 회갑맞으신것 지금이나마 축하드립니다. 요즈음은 달구벌에 자주 들어오지못하다 보니 이제사 글을 읽었습니다. 잘 살아오신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언제나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하시는 선배님! 즐거운 시간보내시고 오세요.8.15
그리고도님! 엄지공주님! 반갑습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9월에는 우리 반가운 만남을 가지지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