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마음으로
이해인 수녀
오늘도 달을 보며
달이 되고싶은 우리
일년 내내
달마다 뜨는 보름달도
한가위 달은
너무도 환하게 둥글어서 우리를 자꾸만 웃게 만들지
사랑은 더욱 넓어지고
감사는 더욱 깊어져서
서로의 잘못을 어느새
조금씩 용서하게 만들지
이승의 길위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
함께 달을 보는 이 기쁨을
첫마음의 기도로 받아안고
이제는 더 순하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서
더 높이 하늘로 뜨는
보름달이 되자
가만히 새롭게
하늘에 앉아보자
더 둥글고
더 환하고
더 아름답게!
서로를 축원하는
보름달 마음이
사랑임을 믿으며
2024.9.
카페 게시글
수녀님 시 & 글
보름달 마음으로
바다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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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5
24.09.13 12:4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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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 초라함도
내 모자람도
내 부족함도
나의 낮아진
작아진 모습도
다 비추어진
그림자로
나의 잘났던
모습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냥 조용히
존재하려고
하네요
보름달 마음으로.
고마운 우리 바다의별님
같이 가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아시지요?
10.2일에 수녀님 같이 뵐
생각에 설레입니다
글과 사진에 반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