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값 떤다거나 꼴불견이란 말이 있다.
겉모양이나 하는 짓이 비위에 거슬리거나
우스워서 차마 볼 수가 없음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는 말과
숭어가 뛰니 망둥어, 꼴뚜기도 뛴다 는 말도 있다.
일찍이 동양에서는 인간의 기본 도리로
仁, 義, 禮, 智, 信의 五常을 가르치고 배워 실천해 왔다.
서울 도심의 4대 문에
동쪽의 興仁門(흥인문), 서쪽의 敦義門(돈의문)
남쪽의 崇禮門(숭례문), 북쪽의 弘智門(홍지문)으로 이름을 붙이고
도심 중앙에 普信閣을 세워 인·의·예·지·신으로
국민의 기본 윤리를 삼았던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의 자부심도 예의를 지켜 인간의 도리를 행하자는
덕성교육과 인성교육의 한 지표였던 것이다.
오늘날도 무례는 용납되지 않는다.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범법 행위는 아니라 해도
사람들의 기피대상이 되어 인간관계가 깨지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나만 좋으면 된다는 태도는
남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용납될 수 없다.
꼴불견 인간들의 모습을 한번 찾아보자
거리에서 술주정하며 헤매는 사람
길에다 침을 뱉는 사람
커트머리에 쪽머리 한 여자
남자가 머리 길러 묶고 다니는 사람
한쪽 귀고리만 하고 다니는 사람
일마다 때마다 따지기를 좋아하는 사람
속옷을 살갗 비치게 입는 여자
스커트 속의 속옷을 남이 보게 입는 여자
스커트 입은 채 다리를 벌리고 앉는 여자
식사 후에 큰 소리로 트림하는 사람
버스 안에서 입 벌리고 침 흘리며 잠자는 사람
고속버스 안에서 뒷사람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의자를 심하게 꺾어 눕는 사람
외국 제품의 옷이나 장신구로 치장하는 사람
말끝마다 욕설을 하는 사람
청소년들의 진한 화장
식사시간에 코를 푸는 사람
손톱을 지나치게 기르는 사람
계속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사람
이어폰 끼고 핸드폰 보며 건널목 건너는 사람 등이다.
산책길에서 강아지 끌고 다니며 골프채 휘두르는 사람
자기 집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골프가방 진열해 놓은 사람
동네 공원 잔디밭에서 골프 연습하는 사람
시도 때도 없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골프 치는 시늉하는 사람
스키장에서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뽀뽀하는 남녀
스키장에서 야간에 검은 선글라스 끼고 활강하는 인간
동네 목욕탕 욕조에서 골프 치는 폼 잡는 사람
동네 목욕탕에서 은근히 몸매 자랑하는 인간
목욕탕에서 공짜라고 스킨과 로션으로 온몸에 떡칠하는 사람
비행기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 피우다 걸린 인간
비행기 안에서 공짜라고 계속 술 달라고 해서 마시고 추태 부리는 인간
별짓 다하다가 장가갈 때는 처녀 찾는 인간
시내에서 길 막힐 때 구급차 뒤따라가는 사람
동남아에 가서 골프 치면 비행기 값 빠진다면서 자꾸 가는 정신 빠진 인간
아내하고 나들이하면서 예쁜 여자 뒤돌아보는 엉큼한 남편
실내 수영장에서 입체 화장하고 물에는 안 들어가고 교태만 부리는 여자
실내 수영장에서 수중분만 연습하는 젊은 부부
초미니스커트에 하이힐 신고 운전하는 여자
고속도로 막힐 때 비상 깜빡이 켜고 갓길로 가는 인간 등등......
비싼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었다 해서 신사나 숙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해선 안 될 일을 분별해야 한다.
해도 될 말과 해선 안 될 말이 있다.
자신이 잘난 줄 알고 다른 것을 쉽게 폄하하는 사람
실제로 잘난 사람들은 그렇게 떠들지 않는다.
자기가 잘난 줄 알고 설쳐도
자기보다 더 잘난 사람은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으면 마구 밀어붙이고
자신의 신념이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분란은 이런 사람으로부터 야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아무 일도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이런 사람이 끼어들면 귀찮아진다.
편견과 오만이 사회 전반에 만연이 되어버린 요즘에는
누구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편견과 오만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데서 오는 욕심의 발로이다.
편견이란 내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가 없게 만들고
오만이란 남이 나를 사랑할 수가 없게 만든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 생각부터 버리고
독선적인 오만을 버리지 못한다면
결국은 꼴값 떠는 사람으로 전락이 될 뿐이다.
이 사람 오늘도 주접에 꼴값을 떨고 있다.
어쩌고 저쩌고 이래라저래라 남을 가르치려 들고
남들의 험담, 험담이나 하는 주제에
오늘도 지가 최고인양 여기저기 잘난 척
뭐 그리 아는 척을 하는지
모지리는 저만 모르는 누워서 침 뱉기 하고 있으니
한심한 인생길은 부질없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