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동소 □
雖無質礙 而有方所示現之義 故得名色而無礙也
비록 물질하고는 상관없는 몸을 갖고 계시지만 그래도 형상을 나타내어야 하는 곳에는 형상을 나타내신다. 그런 뜻으로 형상은 있으되 걸림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범부의 몸은 5온의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부피와 면적을 가지고 있으므로 어디에서나 걸리고 부딪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부처님의 몸도 물질을 가지고 형상을 나타내지마는 바람과 같이 그 무엇에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하시기 위해 화신으로 나타날 때에는 온갖 종류의 몸으로 변화한다. 그래서 이 세상에 부처의 수도 많고 이름도 많고 모습도 많다.
거기다가 설법하는 손 모양도 다양하고 앉은 자세도 각각이어서 각양각색의 불상이 시시처처에 무량무변하게 나타난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런 부처님의 손 모양을 보고 이 부처는 어느 부처님이며 저 부처님은 어느 부처라고 한다.
또 어떤 할 일 없는 사람들은 부처님의 앉은 자세를 보고 이 부처는 어느 시대 때의 부처님이고 저 부처는 어느 시대 때의 부처님이라고 한다.
부처는 자유자재한 모습으로 중생을 위해 화신의 몸을 나투신다. 그러므로 석가모니불상은 언제나 항마촉지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부처는 손 모양뿐만이 아니라 자세까지도 자기마음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사람도 사진을 찍으면 아주 다양한 형태로 포즈를 취하는데 하물며 부처님이시겠는가.
수만 수천만의 색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는 포즈를 한 개의 틀에 집어넣고 이건 석가모니불이니 요런 손 모양이고 저건 비로자나불이니 저런 손 모양이라고 한다면 참 할 짓 없는 사람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부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어느 한 귀절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부처님의 손 모양에 대해서는 매양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을 보면,
그걸 배우는 사람도 문제지만 그것을 교재로 가르치는 사람도 되게 할 짓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냥 알 수가 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마는 달을 보라고 하니 손 모양을 보고서 한 개의 손가락으로 가리키느니 두 개의 손가락으로 가리키느니 손이 희니 검으니 적니 크니 하면서 그것만을 연구하는 꼴이랑 진짜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사람에게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시고 사슴에게는 사슴으로 나타나신다. 원숭이에게는 원숭이 모습으로 사자에게는 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신다. 부처는 일정한 모습의 틀이 없다.
그때그때 제도해야 할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그에 맞게 그 모습을 적절히 나타내신다.
그래서 그분은 질량으로 된 특별한 모습이 없으시되 필요에 따라서는 질량으로 된 모습을 장소에 따라 나타내신다고 한 것이다.
ㅡ계속ㅡ
출처: 대승기신론 해동소혈맥기1_공파스님역해_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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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 🙏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부석사에 갔을 때,
무량수전이면 아미타불을 모셨을텐데
왜 항마촉지인을 하고계시지?
라고 의아해 한 적이 있습니다.
어중간히 아는게 병. 식자우환. 결과는 속빈 강정^^
확신에 차서 가치를 두었던 모든 것들을 던져버리는 비상한 대담성을 가르치는 불교는 참 매력적입니다!
진시방 최승업변지 색무애자재 구세대비자와 급피신체상 법성진여해_()_
감사합니다 _()_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