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참 '참'이란 옛날에 역말을 타고 가는 곳을 이르는 역참에서 나온 말이다. 뜻이 많이 확장되어 '길을 가다 쉬는 곳' '일을 하다 쉬는 시간' '일하는 사이에 먹는 음식'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주로 [일하는 사이에 먹는 음식]이란 뜻으로 많이 쓰인다.
밸 꼴리다 -마음이 비꼬여 부아가 일어난다
벽창호
평안북도 벽동, 창성 지방에서 나는 크고 억센 소인 <벽창우>에서 나온 말 벽창우처럼 고집이 세고 성직이 무뚝뚝한 사람을 비유.
부럼
음력 정월 대보름에 먹는 밤, 잣, 호두를 가리키는 말 대보름에 견과류를 까서 먹으면 일년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는 속신이 있다. 뜻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애벌빨래 애는 '아이'에서 온 말로, 애벌빨래는 아이가 한 빨래라는 뜻. 아이가 한 빨래이니 구석구석의 때를 제대로 지우지 않았을 정도로 빨았을 것 이라는 뜻이 담겼다. 본격적으로 빨기 전에 처음에 대강 빠는 빨래를 뜻한다괴발개발
(개발새발) ♡흔히 제멋대로 모양없이 써놓은 글씨를 [글씨가 개발새발이다.개발쇠발 썼구나]라고들 합니다. 글씨의 모양이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흡사 글자를 모르는 개나 새, 혹은 개나 소가 쓴 것과 같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발새발' 이나 '개발쇠발' 은 모두 사투리이고 본딧말은 '괴발개발'이라 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로 글씨를 되는대로 마구 갈겨 써 놓은 모양을 말합니다.
고뿔 ♡고뿔이란 옛말 많이 들어보셨죠? 고뿔은 코와 불이 합쳐져서 된 말로 감기가 들면 코에서 불이 나는 것처럼 더운 김이 나온다고 하여 감기를 고뿔이라고 일렀습니다. 지금은 감기를 일컫는 옛말이 되었죠!
게거품 ♡게는 갑자기 환경이 바뀌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입에 거품을 뿜어낸다. 사람들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격력하게 싸울 때도 이와같이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게거품은 [사람들이 피로하거나 흥분했을 때 나오는 거품같은 침]을 의미한다. 흔히 쓰기로는 궁지에 몰리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행동을 표현하는 말고도 사용되고 있다.
고갱이 -사물의 중심이 되는 요점 즉 사물의 핵심(核心)또는 정수(精髓)
고명딸 ♡고명은 음식의 모양과 맛을 내기 위해 뿌린 양념이다. 예전엔 고명딸이라 함은 아들만 있는 집의 귀한 딸이란 의미로 쓰였으나, 지금은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반대로 딸 많은 집의 외아들을 고명아들이라고 한다.
고수레 ♡단군시대에 고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당시 사람들에게 불을 얻는 방법과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다. 이 때문에 후대 사람들이 농사를 지어 음식을 해 먹을 때마다 그를 생각하고 '고시네'를 부르며 그에게 음식을 바친 것이 유래됐다. '고시레' '고수레' 등으로 쓰이다가 '고수레'가 표준어로 굳어졌다. 음식을 먹거나 무당이 푸닥거리 할 때, 혹은 고사를 지내고 귀신에게 먼저 바친다는 뜻으로 [음식을 조금 떼어 던지며 외치는 소리]로 쓰이고 있다.
고주망태 ♡'고주'는 술을 거르는 틀. 고주 위에 망태를 올려 놓으면 망태에 술기운이 배어 고약한 술냄새가 난다. 이처럼 고주 위에 올린 망태처럼 잔뜩 술에 절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써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고즈넉하다 -잠잠하고 호젓하다(다소곳하다)
곤죽 ♡곤죽은 곯아서 썩은 죽처럼 상하거나 풀어진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지금은 사람이나 물건이 엉망이 되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나 몸이 상하거나 늘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괄괄하다 ♡예전엔 이불 호청이나 옷 등에 풀을 먹일 때 풀기가 너무 세서 빳빳하게 된 상태를 나타내던 말로 쓰였다. 지금은 풀기가 빳빳한 것같이 급하고 억센 성품이나, 목소리가 크고 거센 것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구년묵이(구닥다리) ♡흔히 오래 묵은 물건을 구닥다리라고 하는데 이 말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 해 묵은 물건' '어떤 일에 오래 종사해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기술이 낡은 것이 된 사람'등을 이르는 말이 '구년묵이'이다. '구년묵이'라는 표준어보다 '구닥다리'는 비표준어이므로 글이나 말 중에 쓰지 않도록 한다.
꺔냥 -지니고 있는 힘의 정도, 일을 가늠보아 해낼 만한 능력
뇌까리다 ♡자꾸 되풀이 말한다는 뜻의 '뇌다'에 접미사 '가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 불쾌한 남의 말을 그대로 받아서 되뇌이는 것이나,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마구 떠드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투덜거리는 것과는 다르다.
눈거칠다 -보기가 싫어 눈에 들지 않다
늦깎이 ♡'늦게 머리깎은 사람'을 일컫는 말 나이가 들어 중이 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과실.채소 등의 늦게 익은 것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은 [세상 이치를 남보다 늦게 깨달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닦달하다 ♡닦고 다듬질한다는 뜻이었는 데, 지금은 [단단히 단속하거나 몹시 몰아대거나 나무라는 뜻]으로 쓰인다.
단출하다 ♡홀로 단(單) 날 출(出)에서 나온 말인 듯하며 간단하게 나왔다는 뜻이다. 식구가 적어 홀가분하거나 옷차림이나 일이 간편하고 간단한 것을 이르는 말로 '단촐하다'로 잘못쓰기 쉽다.
댕기풀이 ♡신부의 댕기를 푼 신랑이 친구들에게 한턱 내는 일 요즘의 댕기풀이는 신랑만하는 것이 아니라 신랑, 신부 양쪽 다 결혼 후 친구들에게 한턱 내는 일을 가리킨다.
도무지 ♡도모지(塗貌紙)는 옛날 조선시대에 사사로이 행해졌던 형벌이었다고 합니다. 물을 묻힌 한지를 얼굴에 몇 겹으로 착착 발라놓으면 종이의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을 못쉬어 죽게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고 하네요... 끔찍한 형벌인 '도모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도무지'는 그 형벌만큼이나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의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두루뭉수리 ♡형태가 없이 함부로 뭉쳐진 물건을 이르는 말 흔히 쓰는 '두리뭉수리'는 잘못된 말이다. 말이나 행동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어서 또렷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써 '두루뭉실하다'고 쓸 때는 태도나 성격, 일처리 등이 명확하지 않고 어정쩡한 것을 말한다.
뒤웅스럽다 ♡생김새가 마치 볼품없는 뒤웅박처럼 미련스럽게 보인다 해서 생긴 말로 생김새나 모양이 미련스럽다는 뜻이다.
무녀리 -언행이 좀 모자라는 "못난사람"
마수걸이 -맨처음 팔리는 물건
말전주 -말을 옮기어 이간질하다
매무시 ♡옷을 입을 때 고름을 맨다거나 저고리를 여민다거나 하는 뒷단속을 일컫는 말 본 뜻 그대로 쓰이고 있다. '매무새'라는 말과 혼동되는데 매무새는 옷을 입은 맵시를 가리키는 말이며 매무시는 고름을 여민다거나 단추를 채운다거나 하는 뒷단속을 가리키는 말이다.
멍텅구리 ♡'멍텅구리'는 바닷물고기 이름이라고 합니다. 신기하죠? 이 고기는 못생기고 동작이 느려서 아무리 위급한 때라도 그 위험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고 하네요. 이 물고기를 보고 하는 말일까요? [판단력이 없어서 옳고 그름을 제대로 분별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바꿔 쓸 수 있는 말로는 '멍청이'가 있습니다. 모양은 없이 바보처럼 분량만 많이 들어가는 병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무꾸리 ♡무당이나 판수에게 앞일의 길흉을 알아보는 일 굿을 할 때 각각의 마당을 부정거리, 칠성 제석거리, 대감거리, 성주거리, 장군거리 등으로 부르는데, 무꾸리는 '묻는+거리'에서 나온 말이다. 점치는 일, 그 중에도 특히 길흉을 알아보는 것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