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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은 아직 어리지만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는 데다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사진 송기찬) |
“정말 4강에 오를 줄 알았다” 조영철│남자축구│조별리그 탈락베이징올림픽에 나선 남자 축구대표팀은 평균 연령 22.4세로 와일드카드가 생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가장 어렸다.
기성용(19,FC 서울)과 조영철(19,요코하마 FC) 등 20살이 안 된 선수도 있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표팀의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천수(27,수원 삼성), 최태욱(27,전북 현대) 이후 8년 만의 10대 올림픽대표였다.
기성용의 최종 명단 발탁은 예견된 일이었다. 기성용은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4경기에 출전해 90분씩을 뛰었다.
오장은(23,울산 현대), 백지훈(23,수원) 등과 벌인 주전 경쟁에서도 한발 앞섰다. 박성화(53) 감독의 신임도 두터웠다.
그러나 조영철의 선발은 의외였다. 유일한 해외파였지만 조영철은 너무 어렸다. 더욱이 올림픽 최종예선에 뛰지 않았으며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3주 동안 훈련했던 게 올림픽대표로 활동한 전부였다.
그러나 박감독은 조영철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높이 샀다. 조영철은 측면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로 뛸 수 있는 데다 지난해 11월 6일 19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지역예선 괌전에서 10골을 터뜨릴 정도로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10골은 각급 대표팀의 1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주위에선 조영철에게 경험을 쌓게 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박감독의 구상에 조영철은 즉시 전력감이었다.
중국을 가다7월 16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올림픽대표팀과 과테말라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렸다. 베스트11에 새로운 얼굴이 많았다. 선발 명단에서 김진규(23,서울), 정성룡(23), 김정우(26,이상 성남 일화), 기성용 등 4명만 주전급 선수였다.
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다. 올림픽대표 최종 명단 결정을 앞둔 마지막 테스트 무대였다. 이날 경기의 활약 여하에 따라 올림픽 출전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조영철의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국의 왼쪽 측면 공격은 뭔가 막힌 듯 답답했다.
박감독은 후반전이 시작되자 조영철을 빼고 김승용(23,광주 상무)을 투입했다. 김승용은 0-1로 뒤진 상황에 들어가 후반 11분과 후반 36분 김근환(22,요코하마 마리노스)과 이근호(23,대구 FC)의 골을 도우며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부진했던 조영철과 대조적이었다.
조영철은 경기 나흘 뒤 밤늦게 어머니, 누나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세 사람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조영철의 올림픽대표 발탁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조영철은 “과테말라전 당일 아침 식사를 한 뒤 탈이 나 열이 계속 났다.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고 희망했지만 경기내용이 너무 안 좋아 (올림픽대표 발탁을)포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때 조영철의 핸드폰이 울렸다. 박감독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박감독은 짧게 말했다. “(베이징올림픽에)너를 데려갈 테니 내일 파주에서 보자.”
18명의 선수를 확정한 올림픽대표팀은 7월 21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올림픽대표팀은 베이징대회 개막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과테말라, 코트디부아르, 호주와 치른 평가전에서 모두 이겼다.
8강을 넘어 메달권 진입도 가능할 것 같았다.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조영철은 “대표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연이은 평가전 승리에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사상 첫 메달도 꿈만은 아닐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조영철을 비롯한 올림픽대표팀은 그렇게 카메룬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 친황다오로 향했다.
아쉬움올림픽대표팀이 친황다오에 도착한 건 카메룬전을 나흘 앞둔 8월 3일이었다. 나흘 동안 적응 훈련을 하면서 카메룬을 꺾을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카메룬전은 8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선수들도 카메룬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긴장감 속에 훈련에 열중했다.
팀 분위기도 좋았다. 오른쪽 갈비뼈 사이 연골을 다쳤다 나은 지 얼마 안 된 김승용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지 적응이 쉽지 않았다. 높은 습도와 기온 때문에 뛰는 게 힘들었고 황사가 심해 숨 쉬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든 건 식사였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달리 요리사가 동행할 수 없다. 현지 숙소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한식, 양식, 일식 등 다양했지만 하나같이 입에 맞지 않았다.
조영철은 “음식 맛이 없었다. 선수들 모두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한식도 김치밖에 없었다. 이리저리 봐도 먹을 만한 게 하나도 없었다”고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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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은 베이징올림픽에서 57분을 뛰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영철에겐 많은 걸 느끼고 배운 시간이었다.(사진 송기찬) |
8월 7일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렸다. 조영철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에 따라 교체 출전할 수도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긴장이 됐다. 잠을 설쳤다.
조영철은 벤치에서 카메룬전을 지켜봤다. 조영철이 그라운드에 있던 건 경기 시작 1시간 전과 하프 타임 때였다.
박감독은 조영철에게 “몸을 풀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 조영철이 들어가기에는 경기 상황이 급박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카메룬에게 밀렸다.
박감독은 후반 들어 백지훈을 빼고 신영록(21,수원)을 투입하면서 나머지 교체 카드를 아꼈다. 신중해야 했다.
한국은 후반 23분 박주영(23,AS 모나코)의 프리킥 골로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36분 게오르게스 만젝(20,슈투트가르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박감독은 그제야 오장은과 김근환을 내보내며 전술의 변화를 시도했다. 조영철의 출전 기회는 사라졌다.
조영철은 “경기에 뛰진 못했지만 그라운드 가까이에서 경기를 보며 많은 걸 느꼈다. 카메룬 선수들은 1대1 돌파 등 개인기가 우리보다 앞섰다.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는 당연히 이길 줄 알았다”며 무승부에 대해 새삼 아쉬워했다.
올림픽 데뷔전결과적으로 카메룬전 무승부는 8강 탈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한국은 카메룬전 무승부로 8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이탈리아를 상대로 최소한 승점 1점을 챙겨야 했다. 이탈리아는 온두라스를 3-0으로 꺾으며 D조 1위 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박감독은 기존의 4-4-2 전형 대신 4-3-3 전형을 꺼내 들었다. 측면 수비가 공격 가담을 자제하고 왼쪽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는 미드필드로 내려와 중앙 미드필더 3명이 중원에 포진됐다.
사실상 4-5-1 전형으로 수비를 두껍게 했다. 코칭스태프는 이 전형이 이탈리아의 공격력을 막기 위한 최상의 카드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시간이 촉박했다. 조영철은 “이탈리아전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훈련 도중 감독님께서 이탈리아전에 4-3-3 전형을 쓰겠다고 통보했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했다. 감독님은 ‘지키면서 (앞으로)나아가자’고 했지만 형들이 ‘2년 동안 한번도 써 보지 않은 전형’이라며 걱정스러워했다”고 털어놨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선수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공수에 걸쳐 팀 전체가 흔들렸다. 지나치게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손쉽게 공간을 내줬다.
전반 15분 주세페 로시(21,비야 레알)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전반 31분 톰마소 로키(31,라치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한국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조영철은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부족했다. 선수라면 당연히 감독님의 지시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이탈리아전에서 우린 그러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하프타임에 한국의 선수 대기실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0-2로 뒤지고 있는 데다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했다.
무승부를 이루기 위해선 2골을 넣어야 했다. 박감독은 백지훈과 이청용(20,서울)을 넣어 4-4-2 전형으로 돌아갔다.
조영철은 “난 대기 선수여서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느라 선수 대기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교체 투입 때문에 (백)지훈이 형과 (이)청용이 형이 선수 대기실에 들어갔는데 분위기가 정말 싸늘했다고 얘기해 줬다”고 말했다.
박감독은 전형 변화와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공세는 계속됐다.
이탈리아와 비길 확률은 극히 적었다. 막판 카메룬과 순위 다툼을 고려해 1골이라도 넣어야 했다. 박감독은 후반 41분 오장은을 빼고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냈다. 헤딩력이 뛰어난 김근환이 아니라 조영철이었다.
조영철은 “공격수를 교체할 타이밍이었다. 후반 35분부터 벤치 옆에서 몸을 풀며 출전 준비를 했다. 후반 40분이 지나도록 감독님의 지시가 없기에 ‘이번에도 뛰지 못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트랙을 돌고 있는데 감독님께서 ‘빨리 오라’고 손짓을 했다. 교체 출전이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영철은 “감독님이 다른 말씀은 안 하셨다. 그냥 ‘열심히 뛰라’고 하셨다. 0-2로 뒤진 상황이니 과감하게 공격하라는 뜻이었다. 0-2와 1-2는 전혀 다른 경기 결과니까”라고 덧붙였다.
조영철이 가세했지만 한국의 공격은 지지부진했다. 오히려 후반 45분 이탈리아에게 세 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조영철은 제대로 공도 잡아 보지 못했지만 주심은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조영철의 올림픽 데뷔전은 0-3의 참담한 패배로 마무리됐다. 조영철은 “힘든 경기였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워낙 잘했다. 기술, 체력 등 모든 능력에서 몇 수 앞섰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자신에게 준 성적표는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나쁘지 않다’였다. 조영철은 “올림픽 데뷔전이었다. 내 플레이를 되짚어 보니 크게 실수를 하지 않았다. 긴장했는데 큰 문제없이 경기를 마쳐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전 참패는 선수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카메룬이 온두라스를 1-0으로 이기면서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누구 하나 말을 꺼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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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조영철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느꼈다.(사진 송기찬) |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음악을 듣거나 눈을 감고 있었다.
조영철은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처음 본 풍경이었다. 이렇게 크게 진 적이 없었겠지만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냥 아무 소리도 내면 안 될 것 같았다. 경기장에서 숙소까지 버스로 10분 정도 걸린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짧게 느껴졌던 10분이 이탈리아전을 마치고 복귀할 때는 정말 길게 느껴졌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세 번의 기회를 놓치다8강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었다.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지고 한국이 온두라스를 3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1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었다. 가능성은 매우 낮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한국은 온두라스전에서 총 공세를 폈다. 1, 2골 차 승리는 의미가 없었다. 전반 23분 김동진(26,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첫 번째 골이 터졌다. 이른 시간에 나온 득점이었다.
기세를 타고 추가 골을 넣어야 했다. 그런데 왼쪽 측면 공격이 답답했다. 선발 출전한 김승용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3골 차 승리가 필요한 박감독은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반 37분 김승용을 빼고 조영철을 내보냈다. 의외의 교체였다. 조영철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조영철은 “전반 30분이 지나니 감독님이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에게 트랙에 나가 몸을 풀라고 했다. 그냥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곧바로 날 투입했다”고 말했다.
온두라스전은 뛸 시간이 부족했던 이탈리아전과 달랐다.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이라 2골은 더 넣어야 했다. 이탈리아전 때와 다르게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골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영철은 ‘해결사’가 되고 싶었다.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던 조영철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3차례 정도의 기회를 모두 살렸으면 한국의 8강 진출과 함께 조영철은 새로운 10대 골잡이로 떠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조영철의 발을 떠난 공은 모두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 7분 박주영과 1대1 패스로 온두라스 수비를 무너뜨린 조영철은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공은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어 10분 뒤 박주영의 힐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또다시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2분 또 한번의 득점 기회가 조영철에게 찾아왔다.
아크 정면에서 골키퍼가 나온 걸 보고 오른발로 감아 찼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조영철은 “첫 번째 기회 때에는 생각보다 공이 빨리왔다. 발 안쪽으로 찬다는 게 공이 너무 깊게 맞았다. 공의 위력이 약했다. 두 번째 기회에서는 성급했다. 수비가 달려들어 빨리 차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경험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국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카메룬은 이탈리아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1승1무1패로 D조 3위가 돼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들은 허탈감과 아쉬움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조영철도 주저앉았다.
조영철은 “잘 울지 않는 편인데 너무 아쉬워 눈물이 나오려 했다. 내게 찾아 온 득점 기회만 모두 살렸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며 “그때 주영이 형이 다가와 ‘네가 가장 잘했다. 그러니 이제 일어나자’고 했다. 정말 따뜻한 격려였다”고 말했다.
조영철이 득점 기회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해도 카메룬과 이탈리아가 비겨 한국의 8강 진출 꿈은 이뤄질 수 없었다.
그러나 일부 축구팬은 8강 탈락의 원인으로 조영철을 꼬집었다. 온두라스전의 골 결정력에 대한 비난이었다.
조영철은 “온두라스전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미니홈피에 들어갔더니 4천여 명이 방문했다. 하루에 300명도 안 오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 방명록을 보니 ‘그것도 못 넣냐’ ‘너 때문에 8강에 못 갔잖아’ 등 온통 욕이었다. 많이 힘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영철은 “(강)민수형이 내 얘기를 듣더니 ‘영철아 그건 아무 것도 아냐. 겨우 4천 명인데 뭘 그래. 난 지난해 일본과의 아시안컵 3, 4위전에서 퇴장당해 18만 명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라고 말했다. 형의 말을 듣고 나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다. 시간이 지나 이젠 속상했던 게 많이 괜찮아졌다”며 밝게 웃었다.
올림픽 그 이후베이징올림픽에 다녀온 뒤 조영철은 한층 성숙해졌다. 국가대표로서 사명감도 갖게 됐다.
조영철은 “지난해 청소년대표 때는 상대가 약체라서 그런지 내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책임감이 들지 않았다. 올림픽 무대를 밟고 나니 그걸 깨닫게 됐다. 책임감이 꽤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
조영철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면서 마음속으로 세운 목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1분이라도 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4강에 오르는 것이었다. 둘 가운데 하나는 이뤘으니 절반의 성공이다.
조영철은 “정말 4강에 올라 메달을 딸 줄 알았다. 그렇게 일찍 한국으로 돌아올 줄 몰랐다. 잘하고 싶었는데 너무나 아쉽다”며 “그래도 중국에서 보낸 12일은 정말 소중했다. 이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엔 막내였지만 4년 뒤엔 내가 주인공”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SPORTS2.0 제 120, 121호(발행일 9월8일) 기사
이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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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27&aid=0000002823&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한국인으로써 그 상황에서 공격적인 전술을 쓰는 감독은 거의 없겠죠. 2002년 히딩크감독도 수비의 성공으로 4강간거니까.
가능성이 많아보이는 선수임.
2년 내내 평가전은 공격적으로 하면서 정작 대회가면 생전 처음 펼쳐보는 진형을 짜니 이길리가 있나....2년 뭐하러 준비하나..그럴바에...그냥 선수들 대는되로 뛰라 그러지...ㅉㅉ
이탈리아전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훈련 도중 감독님께서 이탈리아전에 4-3-3 전형을 쓰겠다고 통보했다. ...................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했다. ...............
진짜4-3-3뭥미.. 조영철선수.정말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