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敬遠〕
존경하기는 하되 가까이하지는 아니함
ㅡ《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
[이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존경(尊敬)은 하면서도 가까이하기를 꺼리는 그런 뜻으로도 쓰이고, 겉으로는 존경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못 마땅해하는 뜻으로도 쓰인다.
또 「그 사람은 경원해야 할 사람이야」 했을 경우, 그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엉큼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암시(暗示)하게 된다. 이 경원이란 말은 《논어》 옹야편에 있는 공자의 말이다.
공자의 제자 번지(樊遲)가 지(知)란 무엇인가고 묻자, 공자는, 「백성의 도리(義)를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고 멀리하면 지(知)라 말할 수 있다.」 라고 대답했다.
백성의 도리란 곧 사람의 도리를 말하는 것이다. 공자는 똑같은 물음에 대해서도 상대방에 따라 각각 다른 대답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대개는 상대방의 잘못을 시정하기 위한 처방(處方)과 같은 것이었다.
「지(知)」는 지혜(知慧)도 될 수 있고, 지식(知識)도 될 수 있고, 지각(知覺)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역시 우리말의 「앎」 즉 옳게 알고 옳게 깨달은 참다운 앎이란 어떤 것입니까? 하고 물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세상에는 흔히 보통 사람들이 이해(理解)할 수 있는 올바른 지식보다는 잘 믿어지지 않는 미묘(微妙)한 존재나 이치 같은 것을 앎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공자 당시에도 그런 폐단(弊端)이 많았고, 번지 역시 그런 데 관심을 가지고 물은 질문이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공자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道理)를 실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귀신의 힘을 빌려 복(福)을 구하고 화(禍)를 물리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아는 사람의 올바른 삶의 자세다. 하고 대답했던 것이다.
어느 나라든 안정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신적인 통일이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나라마다 국교(國敎)라는 것을 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불교(佛敎)로 정신통일을 가져왔던 나라는 불교로 인해 망(亡)하고, 유교(儒敎)로 정신통일을 이룩한 시대는 유교로 인해 세상이 침체(沈滯)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곤 했다.
종교의 기반을 이루는 건전한 철학(哲學)이나 사상(思想)이 차츰 그것과는 반대되는 교리(敎理)나 행사(行事)로 변질되어 사람이 해야 할 도리는 하지 않고 지나치게 신(神)에 매달리려는 어리석은 인간으로 타락(墮落)해 버리기 때문이다.
《논어》 팔일편(八份篇)에 보면, 공자는 조상(祖上)의 제사를 지낼 때면 정말 조상이 앞에 있는 것처럼 했고, 조상 이외의 신(神)에게 제사를 드릴 때는 정말 신이 있는 것처럼 했다고 했다.
그러나 공자는 감사(感謝)의 제사는 드렸어도 복(福)을 빌기 위한 제사는 드리지 않았다. 그것은 귀신(鬼神)을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보채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귀신을 멀리하라는 것은 잘 되게 해달라고 빌지 말라는 것이다.
《논어》 술이편에 보면, 공자가 오랫동안 병으로 누워 있자, 제자 자로(子路)가 신명(神明)에게 기도를 드리고 싶다면서 허락해줄 것을 간청했다. 그러자 공자는, 「내가 기도한 지 이미 오래다(丘之禱久矣)」라고 대답하며 이를 못하게 했다. 예수도 말했듯이, 하나님은 이미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 우리가 바라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새삼 중언부언(重言復言) 매달리는 것은 하나님을 인간이나 똑같이 대하는 불손(不遜)한 행동이다.
사람의 할 일을 묵묵히 실천(實踐)하면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허물하지 않는 것이 가장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길인 것이다.
공자가 말한 기도(祈禱)한 지 오래란 뜻은, 성자의 일상생활(日常生活) 그 자체가 하나의 기도가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ㅡ『소설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고사성어』 中에서...
<친정어머니를 존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p20wQiSlm6s?si=RwbLqsS_LWQpH2E1
<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고 상처를 잘 받습니다>
https://youtu.be/61dDo8Wa6pk?si=lL0u1dlsBOz2cmoI
기도를 하면 이루어지는 사람 특징? 왜 내 기도는 안 이루어질까?
https://youtu.be/NFhoX1EuUfs?si=WUOaded6oxzH35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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