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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ulsan.ac.kr/utopia/romantic/free/free.aspx?o=R&a_no=10252
원본글중 일부입니다. 상당히 공격적인 전개이지만서도...일부 글은 취업준비하시는분들이 공감할 부분이 있는거 같아서 올려봐요.
여기 학생분들에게 제안합니다.
첫째, 제발 떠들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대학생입니다. 더 이상 청소년이 아니란 말입니다. 지성인의 대표자가, 교수님이 수업을 하시던 탱고를 추시던 상관도 안하고 무슨 금붕어 입놀리듯 속사포처럼 소음공해를 퍼뜨리시나요?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자기가 안 떠들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해 보세요.
둘째, 공부를 하세요. 제대로, 그리고 열심히 하세요. 또한 ‘왜’라고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사회 모든 것에 대해 생각을 하세요.
블루 오션이라는 말을 잘 아실 겁니다. 푸른 바다, 즉 피투성이의 레드 오션이 아니라 아무도 개척하지 않아 푸르디 푸른 바다.
제가 토요일에 시험을 마치고 제 외삼촌이랑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모 대기업의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인데, 이것저것 이야기가 나오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애들이 맨날 취업이 안 된다고 하는데, 우린 사람이 없어서 죽겠다. 제대로 생각을 할 줄 아는 애들이 없어. 그렇다고 토익이니 학점이니 그따위 쭉정이에만 신경쓴 애들을 뽑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는 아직 세상을 오래 살지 않았지만, 그 ‘생각’이라는 것이 ‘자기 자신만의 논리적 사고의 틀’이라 전제하고 일단 이 개념부터 말해보겠습니다.
논리적 사고의 틀이란 무엇일까요? 어떠한 것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합리적 근거를 통해 결론을 토출하는 능력. 그리고 나아가 그 행동의 반경과 방향, 속도 등을 결정하는 능력.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연과학에선 이것이 바로 수학적인 공식으로 표현됩니다. 정역학이든, 핵물리학이든, 어떠한 것에 대하여 각종의 공식과 공리 등을 합리적으로 조합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죠. 이러한 능력은 단기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꾸준한 수학·과학적 공부를 통해 길러집니다. 외운다고 되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구요. 그렇게 해결이 된다면, 아인슈타인이나 디락, 슈뢰딩거같은 과학자는 이 세상에 넘쳐났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회과학에선 어떻게 표현될까요? 툴민은 ‘훌륭한 이론’이라는 자신의 이론을 전개하며 이를 설명합니다.
[사회과학은 합리적인 근거를 통해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연과학처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증, 반증, 보조증거등을 적절히 조합하고 논리정연하게 나열하여 결론을 도출하고, 이것이 사람들에게 합리적으로 받아진다면 그 이론은 사회과학으로서 합리성이 인정되는 이론이다.]
어떠한 상황을 보고 주장을 펼치되, 적절한 근거들을 적절히 배열하여 그 타당성이 다른 이들에게도 인정될 때 그 이론은 성공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배열을 할 줄 아는 능력이 바로 사회과학의 논리적 사고의 틀이자, 이 시대의 각 기업들이나 기타 여러 곳에서 요구하는 능력입니다.
가령 여러분들이 기업에 취직을 했다고 가정합시다. 여러분들이 어떠한 프로젝트를 해결해야 할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만약 그 프로젝트를 해결할 수 있는 FM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FM에서 나와있는 대로의 프로젝트가 아니고 외부·내부적 환경도 FM과는 딴판이라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FM은 2차원적인 생각의 범주에서 나온 것입니다. 일정한 제약조건이 걸려 있죠. 경제학에서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합리적이라던가 시장은 완전하다던가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제약조건 말입니다. 그러나 그 제약조건을 풀어버리는 순간, 문제는 3차원으로 변합니다. 복합적 사고를 하지 못하면 문제에 손을 못 댑니다.
소위 말하는 ‘무능력자’와 ‘능력자’의 차이가 여기에서 벌어지는 겁니다. 무능력자는 그저 혼란스러워 하고, 책임을 회피합니다. 하지만 능력자는 나름대로의 근거를 자신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어떻게든 긁어모으고, 이를 배열하여 일정한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에 따른 행동을 정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기업이 요구하는 문제 해결능력이구요.
물론 무조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허버트 사이먼이 말한 ‘제한된 합리성'이란 문구처럼, 인간은 한정된 사고 안에서 제한적인 합리성을 발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합리성 속에서의 논리적 타당성이 상당부분 인정된다면, 문제 해결의 가능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설사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그 실패를 철저히 분석하여 추후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줍니다. 이런 능력이 기업에겐, 그리고 사회에겐 절실하게 필요하단 말입니다. 아무래도 윗동네의 학생들이 이런 능력을 가진 확률이 높긴 하지만, 다 가진 것도 아닐뿐더러 소위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 차고도 넘칩니다.
여러분들이 지방대 출신이라서 안 된다구요? 핑계대지 마세요.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소위 ‘미친듯이 도는 사회’에서, 기업에게 인재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무엇도 신경쓰지 않고 긁어모으는 것이 기업입니다. 다만, 현재 소위 ‘학벌’을 보는 이유는, 아무래도 지방대보단 위쪽의 대학 출신의 학생들이 그 문제 해결능력을 보유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문제 해결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기업들은 그따위 학벌에 얽매일 정도로 한가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당장 자기가 죽게 생겼으니깐요. 학벌 따지는 것도 결국은 ‘능력’을 가진 애를 좀 더 많이 뽑기 위해서인데, 그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뽑습니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전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 ‘왜’라고 질문하며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전 이번에 행정고시를 치며 이 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문제지를 받아드니, 문제지를 내신 교수님이 문제 속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넌 너만의 논리적 사고의 틀을 가지고 있냐? 너의 생각은 어디에 있어? 한번 그걸로 나를 설득해 봐라.’
제가 그런 방식으로 했던 공부는 딱 두 개였습니다. 노동법, 그리고 행정학. 노동법은 모 교수님의 기본서를 보면서 사회 현안에 연계하면서(가령 7월 1일부터 시행된 타임오프 제도가 그 예입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며 공부했고, 행정학은 몇몇의 학교 수업과(도저히 연계가 불가능하게 가르쳐 주신 단순암기식 수업들은 그냥 포기했습니다만), 각종 매스미디어에서 나오는 사회의 현안들, 교수님의 기본서를 연계해서 정말 끊임없이 생각했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게 그대로 나왔습니다.
혹시 여기서 행정철학 수업을 들으신 분들이라면, 교수님이 틀어주신 비디오를 아실 겁니다. 뭐, 대부분 주무시거나 다른 거를 하시는 것 같았지만 그거 틀어주신 게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행정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우리가 가져야 할 시각은 무엇인가. 전 방송을 보면서 종이에 방송 내용들 중 중요한 것을 쓰고 방송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썼습니다. 그게 재밌더라구요. 단순히 행정학이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안들과 연계된다는 것이 말입니다. 그게 말 그대로 행정학 시험에 통째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 가지 과목들은 소위 말하는 강사 찌라시와 단순 암기식 막가파 공부로 때웠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박살났습니다. 아, 정말 풀 한포기 남기지 못하고 그대로 발려 버렸습니다. 근데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 그 과목들에 대해 제 생각을 가지지 않고, 책에 나오는 각자의 목차와 내용들이 ‘왜’라고 질문하며 골똘히 궁리하지 않고 그저 단순히 ‘열심히 하면 된다’ 식으로 봤으니까요.
여러분들의 학교 수업에 쓰는 교과서가 있을 겁니다. 물론 술 혹은 옷을 사실 돈이 필요하셔서 책을 사시지 않는 분도 계시다는 거 압니다. 그래도 책에는 돈을 아까워하면 안 됩니다. 책을 사시고, 그 책을 열심히 보시면서, 어째서 이 내용이 여기에 있는지, 다른 부분과 연계되는 것은 없는지, 사회 현안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열심히 하세요. 정말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시야가 확 하고 넓어져요. 책에 내용 있는 게 다 그냥 있는 게 아닙니다.
특히 법대생 분들은 옆에 법전을 끼고 ‘이 부분은 어디와 연결이 되는 걸까’라고 생각하시면서 공부하세요. 전 그걸 간과했고, 말 그대로 털렸습니다. 4일째 치던 과목인 민법 때는 그나마 이걸 깨달아서 법전과 책을 연계하며 사고를 하니 그나마 좀 나았습니다만, 이전에 제대로 한 게 없으니 털리는 건 마찬가지였지요.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민법의 담보 물권에 보시면 물상 대위라고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단순히 ‘아 물건이 없어지면 돈을 준다는구나’라는 식으로 볼 수밖에 없지만, 법대생이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 규정을 보는 순간 각종의 요건들과 학설들, 그리고 판례와 이에 대한 ‘자신의 나름대로의 생각’, 그리고 대상 청구권, 동시이행의 항변과 아울러서 해제권, 담보책임 등.... 서로서로 연계해서 봐야 합니다. 민법은, 그리고 다른 법들은 책 전체가 마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지탱합니다. 그런데 어느 하나만 떼어서 한다면 그건 죽은 공부입니다. 제가 그렇게 해서 내력의 한계를 느꼈구요.
다른 과목이라고 다를까요? 아닐걸요. 행정학도 경제학도 어떤 과목도 모두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각 책의 내용들이 책 속에서, 그리고 책 바깥에서 유기적으로요. 그걸 늘 의식하시면서 ‘어떻게 관련이 있을까’라고 생각을 하시면서 공부를 하신다면 자기 나름대로의 사고의 틀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내공이고, 실력입니다. 아마 처음엔 그게 바로 생기지 않겠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 실력이 늘어납니다. 학교 학점과 관계없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의 평생의 인생과 관계된 일입니다.
2. 제발 책을 좀 읽으세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걸 달달 외우기 위해서 읽는 것이 아닙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이 말하는 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시야를 넓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이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마치 모래처럼 그 생각이 쌓이고 쌓여, 자신도 모르게 그 압축물이 말에서 그리고 글에서, 생각에서, 자신이 표현하는 모든 것에서 드러납니다.
이건 그 누구도 줄 수 없고, 오직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필살의 무기입니다. 이건 누가 가르쳐 줄 수 없습니다. 평생에 걸쳐 생각의 화로에서 정련에 정련을 거듭하여 날을 갈아야 하는 무기입니다. 이는 자신의 몸을 지키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책을 많이 읽으면 읽는 힘이 늘어납니다. 문장 속에 숨겨져 있는 의미들이 점점 보이고, 읽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 또한 누가 가르쳐 줄 수 없습니다. 무슨 속독학원이니 뭐니 하면서 나오는 거 있죠? 제가 생각하기엔 그건 실實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형形에 집착하여 가르치고, 학생들을 꼬아내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당장 이 나이가 될 때까지 그래도 많은 책을 읽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읽는 힘의 실질을 자신이 깨닫지 않고 남에게 배워서 익힌다는 말은 정말 가당치도 않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아산 도서관에 있는 양서들을 하나하나 뽑아서,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지 자리에 앉아서 지긋하게 읽어 보세요. 그리고 생각하세요. ‘나’의 생각은 무엇인가.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질 수는 없는 걸까. 이 문제가 다른 곳에서 어떻게 연계될까.
3. 사회 현안들을 보시고 자신만의 생각의 틀을 만드세요.
사회 현안들이 많이 나와 있는 곳이 어딜까요? 바로 신문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신문을 많이 읽으신다는 거 압니다. 그런데 제가 신 아산 2층에서 유심히 관찰을 해 보니, 그리고 학생회관 4층에서 한번 살펴보니, 사회 이슈들 보단 모 연예인의 쭉빵한 가슴을 보시더군요. 그거 안에 실리콘 넣은건데 그렇게 보고 싶으세요?
신문을 보세요. 정치권에서 뭐라고 말하는지, 사회적으로 뭐가 문제가 되는지 한번 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은 무엇인지,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세요. 그게 다 공부이고, 자신만의 내력입니다. 괜히 사람들이 신문이나 책을 보라고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누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가장 기가 막히고 또 헛웃음이 나오던 게, ‘면접 준비합니다. 일반상식 사회이슈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xxxx책으로 공부할거구요, xxx-xxxx-xxxx로 연락 주세요.’라고 있던 각종 스터디 모집 광고였습니다. 영어 공부같은 건 그렇다 치더라도, 이걸 그런 책 하나 정도로 어떻게든 해 보시겠다구요?
면접이 뭘까요? 제 생각엔 이건 시범을 보이는 겁니다. 면접관을 앞에 두고, 내가 가진 칼을 뽑아들어 나만의 검법을 선보이는 겁니다. 거기엔 실체가 담겨 있어야 합니다. 형식이 문제가 아닙니다. 면접관들이 그걸 못볼 거 같습니까? 다 봅니다. 말 하나하나에 자신의 생각이 담겨있고, 자신의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근데 그걸 앞뒤 맥락 다 끊긴 그딴 책 하나에 몇몇 신문들 급하게 보면서 어떻게든 요행수로 때우시겠다? 마치 수능 시험을 내신 보듯 하루 이틀 벼락치기로 때우겠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형식으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깊이가 있어야 합니다. 그게 비단 면접 뿐일까요? 직장에 들어가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닐텐데, 그 때마다 요행수를 기대하시겠습니까?
제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신문을 보았습니다만, 저도 아직 한참 멀었다는 걸 느낍니다. 제 생각의 미숙함이, 그리고 사설에 나와 있는 문장의 논리 정연함이 아직도 절 섬뜩하게 만듭니다. 늘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새로운 관점을 보며, 이런 시각도 있구나 생각하며 제 생각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엔 저 같은 하찮은 사람은 지천으로 깔려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소위 말하는 대기업이나 그런 곳을 가시겠다고 형식에 그렇게 아등바등하셔서는 천 년이 지나도 취업의 길은 요원할겁니다.
전 사실 여러분들이 매일 떠드시는 것에 대해서만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래선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친해진 사람들도 있고,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의 동기들, 친구들 중 태반이 여기에 다니는데. 그래서 제 나름대로의 인생의 길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고 그걸 여기에 써 봅니다.
저도 제 생각이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이립의 나이가 지났음에도 제 뜻이 올곧게 서지 않았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습니다.
자기 자신에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되세요.
말로만 자기 자신에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몸으로 그걸 느끼세요. 그리고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되려고 하세요. 남의 시각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가슴을 펴는 인간이 되세요. 대학생이 그저 학점이 잘 나오는 과목들만 찾아다니며, 자신의 생각은 잃어버리고, 취업에 목숨을 걸고 되도 않는 각종의 자격증과 토익에 열중하지 마세요. 자신의 생각의 틀을 만들고 세상을 바라보세요. 그게 바로 진짜 실력이라는 겁니다. 대학에서 배워야 할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논리적 사고력이라고 전 봅니다. 이건 설사 어느 상황에 닥친다 하더라도 자신을 지켜주는 마지막 무기가 되니까 말입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했습니다. 나관중의 소설인 삼국지에 보면, 제갈량이 사마의를 계곡에 가둬두고 태워 죽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때 비가 내려 사마의는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갈량이 잘못 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제갈량은 자신의 일을 다 했습니다. 결과는 하늘에 맡길 뿐, 설사 그것이 잘못된다 하더라도 그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자신의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하늘의 자비는 늘 구합니다. 그냥 자격증 하나 더 따면 취업이 될 것이라 하면서, 알맹이는 고칠 생각도 하지 않고 편입해서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에 가면 잘 살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그저 내일 어떻게 되겠지 하면서 현실을 회피합니다. 현실에 부닥쳐 자신의 무력함을 깨달아 인생의 밑거름으로 삼을 생각은 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늘 생각하세요. 강구하세요. 어째서 이렇게 되는지 고민하세요. 머리를 굴리세요. 멈추지 마세요. 고통스럽더라도, ‘내가 이런 생각을 해 봤자 뭐 하겠어’라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그 생각의 고통 속에 자신의 시야는 넓어집니다. 그것이 인생의 내공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 하세요. 오늘 하루를 반추하며 진정 자신이 최선을 다 했나 생각해보세요. 저 자신도 요즘 몇 년 동안 진정으로 열심히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았지만, 이번에 시험을 치면서 오랜만에 그걸 느꼈습니다. 하루에 2시간씩 자고, 정말 위에서 쓴물이 미친 듯이 올라와서 뭘 먹자마자 토할 정도가 되니까... 저 자신이 너무나 좋더군요. 합격이야 어찌 되었건, 나중이 어찌 되었건 최소한 지금 저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며 만족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험을 다 치고 나오는 순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비록 진정 최선을 다한 것은 2주뿐이었지만, 내가 정말로 목숨 걸고 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늦게나마 깨닫고 그때부터 실천에 옮겼고, 또한 포기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이를 거울삼아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다시 되새겼으니까요.
노력은 배반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핑계대지 마세요. 여러분이 현재 받아든 결과물은 여러분의 과거의 결과입니다. 그렇다고 그 결과물을 받아들고 좌절하실 겁니까? 노력하세요. 늘 고민하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세요. 그렇다면 그 미래엔 더 나은 결과물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첫댓글 원본 글 읽어봤는데......외삼촌 분의 말씀이 참 와닿네요. '토익이니 학점이니 그따위 쭉정이에만 신경쓴 애들을 뽑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부분......이 말 하신 분...제발 자격 요건에 토익 750점 이상 부분 없애고 난 다음에나 그런 말씀 좀 하시지...
외삼촌 분도 지금 취업준비하는 입장이라면 토익부터 할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분 외삼촌한테 기한 3개월 줄테니 쭉정이 풀셋 갖춰 보라고 하고 싶다....... 인재? 무슨 풀셋 만렙 갖춘 사람들만 원하는 건지 원..... 그럴거면 인사부서는 왜 있는지.....지들이 인재를 발굴하고 아니면 인재로 만들던지 해야 하는거 아닌가...ㅡ.ㅡ; 사람이 없다라... 사람 보는 눈이 없는거겠지(쭉정이 보느라)
이건 뭐 누가 보면 한양대 교수가 쓴글인줄 알겠네ㅋㅋㅋ한양 법대 다니면 울산대 다니는 사람들한테 가르치듯이 저런식으로 말해도 되나?? 저렇게 주저리 주저리 써놔도 저애 마음속에는 자기보다 수능 못쳐서 울산대 들어간 학생들을 자기보다 아주 하급레벨로 보고 있는데....입장 바꿔서 서울대,연대,고대법대생이 한양대 게시판에 저런글 남겨놓으면 기분이 어떨까는 생각안해봤을까???
07학번이면 살아봐야 얼마나 살았다고...참 어린티가 팍팍 난다 정말...나이 많아봐야 평균 20대 중반일텐데...무슨 사십년,오십년은 산것처럼 완전 교수가 제자 가르치듯이 남에 학교 게시판에 뭔 생각으로 글을 썼을까??
글내용자체로만 봐도 자기도 뭣하나 이루어놓은것도 없으면서 엄청 대단한 성공을 한마냥(자기딴에는 한양법대 입학한게 인생에서 엄청난걸 이루어놓았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겠지만) 성공자의 입장에서 다른사람들을 훈계하듯 글을 써놓았네...
행시 합격자가 남에 학교 게시판에 저따구로 글 싸질러놔도 욕처먹을판에 참 웃음밖에 안나온다ㅋㅋㅋㅋㅋ
솔직히 한양대를 아주 싫어하는 학생이 한양대 깔려고 쓴 글이라고 믿고 싶다ㅋㅋㅋㅋㅋ갠적으로 한양대 이미지 좋았는데ㅋㅋㅋㅋㅋ
웃긴다. ㅋㅋㅋ 대기업 인사팀에서 일한 사람이 노골적으로는 아니어도 지방대 안 뽑는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만. 서류에서 1초만에 필터링으로 거른대. 무슨 얘긴지 저 글쓴이는 알까? 애초에 울산대 애들은 대학 들어가서 공부를 하든 말든 기회 자체가 적다는 거다. 서울 중하위 나온 친구들은 몇 십개씩 대기업 써도 서류에서 떨어지더만 이번에 아는 한양대 놈이 그냥 한 번 써보기나 하려고 자소서 개발세발 썼다는데 면접까지 붙었다. ㅋㅋㅋㅋ 저 글쓴이는 아직도 세상을 더 배워야겠구만. 뭐 알지도 못하면서 저게 전부인지 아네..
정독하고 '아~' 하고 내려왔는데.. 댓글들은 저와 많이 다른생각들이네요..^^
프레임의 차이인듯..ㅎ
저도 의외의 반응에 약간 놀랐네요. 세부적인 논지 전개가 다소 조악한 부분도 있지만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말'은 현재의 대학생/구직자들에겐 거의 정답에 가까운 말인데요. 대학 레벨이 문제가 아니라 대학생으로서, 사회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사고력을 못 갖춘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현상파악엔 격렬히 동의합니다.
저기 홈페이지 주소에 들어가면 원본 글이 나오는데 좀 깁니다. 저걸 다 읽다보면 이야기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수업 태도에 관한 말 하다가 나중에는 교수보고 수업 똑바로 준비하라는 얘기까지 합니다. 서론부분에서 부드럽게 마무리지었으면 좋은 글이었을텐데 울산대학교 학생들의 심기를 심히 불편하게 만들어놓았더군요.
그렇네요. 요즘애들 교수 우습게 보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지나쳐도 너무 심하게 지나치군요..
저도 전적으로 90%공감합니다. 단 10%가 아쉽다면 공격적인 말투
만약 나이많은 분이 저 글을 썼다면 어떘을까요? 글쓴이보다 나이든 우리가 봤을때 07학번이라는것에 대해서 어린것이 건방지게라는 생각이 이미 머릿속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텐데요
구직을 해보지 않은 고시생의 입장에서는 저렇게 바라볼 수도 있겠죠. 저 분이 행정고시에 패스해서 공직자가 되지 못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구직시장의 차가움을 실제로 느끼게 된다면 아마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될 겁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나중에 처하게 될지도 모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행동하고 말하게 되거든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라고 느껴지네요.
문제는 왜 울산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 글을 썻는지가 문제죠. 윗분 말씀대로 우리 나라 대학 전체의 문제지 울산대 문제만이 아닌것을... 제가 보기엔 허세쩌는 글이라고 밖에 안보임... 행정고시 고시생이 그렇게 허세를 부릴만한 자리인지? 공부나 열심히 하지...
아니 이걸 왜 울산대에다 ;;; 울산대학생은 아니지만 울산사람으로써 기분나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