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왠만큼 인턴때 열심히하고 인생 빡세게 남자답게? 살고싶다는 각오를 갖은 인간들이 보통 오쓰를 지원하고 레지던트로 들어온다.
인턴때 혹은학생때 날고기고 빠릿하고 체력좋고 이런건근데 막상 의국들어오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었다는것을 느끼게될 것이다.
밤새 이알 환자에 시달리다가 새벽에 환자보호자간호사 에게 욕먹으며 드레싱을 하고있자면 여러가지 그날아침 챙겼어야했을 일들이 빵꾸가 나 있을것이다. 아침 컨퍼런스부터 시커먼 조폭같은 교수들에게 난도질당하고 이따나좀보자새꺄 하고 수술실로 뛰어내려가는 고년차 형아의 뒷모습을 보고있으면 오금이저리는 공포감에 다 때려치고만싶을것이다..
아니다..여기서무너질순없다..
이제 하루중 가장중요한 교수회진시간이다..드레싱카를 대기시켜놓고 시간이없어 못챙긴 중요한환자들의 랩을 어서 까보느라 정신이없다..불쌍한? 나를 위해 간호사들이 이것저것 내가파악못한사실들을 말해주고있지만 입원환자 100명 이름도잘모르겠는데 미칠지경이다..
교수님떴다. 회진을돌아야지. 불안한 마음을다스리며 회진을도는중 최대한 환자의 플랜에대해 아는바 열심히 교수에게 브리핑을 하는 그 찰나
"저 소독은 안해주시나요?"
두둥...dog새끼...아니다..내잘못이다..깜빡하고 아침 이오디 드레싱을빼먹었다..망할...
"드레싱안했어!? 운드 까봐"
두둥...거즈와 시트엔 우징된 자국이...ㅠㅠ
"따라와 새??"
하고 오늘도 어김없이 씨씨티비가없는 골방으로 졸졸 따라간다..
매일이런식이다..내가모자른걸까?
회진이끝났다..어쨌든일은해야지.
커피한잔 냉큼뽑아먹고 이알에가서 아침에깔린환자들 보려하는데 수술방에서 콜이온다..
"사년차선생님이 들어오시래요"
아..ㅆㅂ..이새ㄲ는 꼭바빠죽겠는데부른다..또뭘까..하던일다멈춰두고 수술실로달려간다. 교수는나갔는지 환자운드클로져하고있는 사년차가 인턴과있다..날보더니 기나긴설교를 늘어놓는다..
"컨퍼런스때 니가 그런식으로하니까 욕먹는거지...어쩌구저쩌구...내가일년차때는 더힘들었어..어쩌구저쩌구..."
날챙겨주려는거? 는 참 고맙지만 너무괴로운 시간이다..할일은 쌓이고있는데..
그만가보라는말에 죄송합니다. 열심히하겠슴다. 하고 냉큼 수술실밖으로나온다. 행여나 싸이코같은 삼년차눈에 띄일까봐 조마조마했으나 다행히마주치진않았다..이따보자고했는데..제길..
점심시간이다..점심을먹는시간이라는게아니라 그냥 시간이점심시간이라는거다..내일수술환자들이몰려온다.. 환자파악을하고 스케쥴을넣고 퍼미션을받아야한다.. 그런데..두둥..교수의외래챠트는 외계어같이 무슨환자인지 알수가없게되어있다..눈앞이깜깜하다..책펴놓고 환자를와드에앉혀놓고 히스토리테이킹과 피지컬을해보지만..모르겠다..ㅆㅇㅋ삼년차 내일아침 엑스레이 걸고발표할 필름리스트 만들어바쳐야하는데 또 까일거같다..이알에서콜이온다..멀티플트라우마란다..이거 삼십분안에안보면 교수에게 전화간다..제길 보호자환자 대기시켜놓고 이알로내려간다..사지가다 으스러진 오토바이운전자사고랜다..지혈하고 스플린트대고 시니어노티하려고하는데 외래에서 전화온다..캐스트딸사람이없댄다..어서오랜다.. 외래는 교수들있는곳이니 가장 빵꾸내면안되는곳이므로 티에이환자 시티찍으러간틈을따 외래로달려간다..두둥..근데 내가 십분동안안왔더니 간호사가 사년차콜했나부다..사년차가 캐스트를따고있다..너이시끼..이따보자..
이따볼사람이 두명이되었다..
이알정리하고 병동에갔더니 환자들 밥먹으러갔거나 보호자들은 기다리다 집에갔댄다.. 환자파악도못하고 퍼미션도못받았는데...다시다전화해서 불러달라고하자 인계중인간호사들은 듣는시늉도안한다..ㅆㅂ..내가다전화해야한다...아차 내일수술할기구들도 준비해야지. 기구상들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기구설명을한다..그때수술실에서 콜이온다..오알드레싱환자들 내려왔댄다..벌써정규수술끝날시간인가..한명당 삼십분은걸리는 오알 이리게이션드레싱 오늘은 세명이다..드레싱끝났더니 삼사년차들한테 부재중전화가와있다..
...
삼년차가 의국으로오랜다..
녹초가된몸을이끌고 의국으로올라간다..탁자에 며칠된것으로 추정되는 피자가 한조각있다..먹을까 말까.. 너무배고프다..보는사람도없구 먹자..전자렌지에 돌린다..아..피자냄새..너무맛있을것같다..전자렌지에서 피자를꺼내 한입 물어뜯으려는순간 ㅆㅇㅋ ㅅㄲ가들어왔다.. 아차..
피자를들고있는 날보더니 눈에서 레이져를 쏜다. 이ㅅㄲ가 일은안하고쳐먹고있어?
하이킥으로 내손에있는 피자를 절묘히타격한다...
그래도난 행복하다..내가하고싶은거? 였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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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메펌)OS 1년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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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거에요..
@ERDINGER 펌이면 출처가어딘지..
@한숨. 달았습니다
예과생들아 가짜같지? 진짜야...
음. 안그런데도 있습니다.
accessory spleen 필수다
괜히 뜨끔하네
거의 비슷하다
드레싱 씨발 진짜 개같은환자들 좆ㄴㅏ 씨발 교수한테안해준다고말할때좆같음..
ㅜㅜㅜ잘해죠야되는데
오쓰 분위긴 아산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