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1일, 포항/제주에도 사용가능한 후불카드가 추가로 늘어나서, 이제 포항과 제주도는 선/후불카드 모두 고립 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외지인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더 편리해질 것 같습니다.
또한 경주에서는 선불, 후불카드 모두 사용은 편리한 편이지만, 환승제도를 실시하지 않는다는게 옥의 티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1회에 한해 무료환승제도를 추진하고 있지요. 이는 공주시도 마찬가지인줄로 압니다..
진주에서는 최근에 티머니까지 사용가능해졌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왔죠.
이렇게 환승 편의와 사용가능한 교통카드 확대를 하는 지역이 있는 반면, 아직까지도 여전히 협의 중이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지역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부 지역들의 이용편의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해볼까 합니다.
강원도(태백, 동해, 삼척, 정선, 평창, 홍천) : 강원도는 현재 주로 사용가능한 교통카드가 캐시비입니다. 그래서 캐시비를
기반으로 하는 사용지역도 비수도권의 경우 강원도쪽에 분포되어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아직 티머니가
사용이 안되고 있습니다. 캐시비, 티머니가 서로 경쟁이 심한줄로 알고 있는데 이 점에서 보면 캐시비 쪽에서 티머니를 견제하는
게 아닐까 하는 억측도 드는군요.. 티머니도 호환 좀 해주세요!!
김해 : 김해는 처음에 K-Cash 기반의 '그린카드' 라는걸 사용하다가 이후에 마이비카드도 도입을 하였는데, 도입한 마이비카드는
디지털경남카드가 아닌 김해포유카드였습니다. 김해시는 정말 어이가 없는 환승정책을 실시했는데, 김해시 버스의 환승할인은
김해포유카드로만 가능하게 했고 타지역의 마이비카드는 사용은 가능하나 환승할인에 제한을 걸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
당시 김해포유카드로는 인접지역인 통합창원에서는 환승할인이 가능했다는 거죠. 예전에 부산도 자기네 지역 카드인 디지털부산
카드로만 환승할인이 가능하게끔 했지만, 부산2호선의 양산연장 등으로 인해 그러한 제한이 폐지된지 오래입니다. 더 웃긴 건
선불카드에 관해서는 환승할인에 대한 제한이 있었는데 후불카드는 그런 제한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때 창원에 거주하는
분들이 김해에 가서 카드를 구하는 일도 있었다죠. 결국 창원시에서는 김해포유카드를 창원시 버스에서 환승할인이 안되게끔
조치를 취해버렸죠.
김해도 최근에 전국호환정책에 따라 작년 5월 21일에 광역환승제를 실시하며, 이 때부터 김해에서 하나로카드의 사용 제한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로카드도 김해버스끼리 환승할인이 되게끔 해놓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마이D카드로도 환승할인이
되는 것을 확인했는데 아마 이 때 쯤부터 환승할인에 대한 제한을 풀어놓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김해포유카드로
창원시의 버스 환승 제한이 풀렸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올해에는 김해에서 캐시비 제한이 풀려서 캐시비 이용자들도 부산,양산,김해 간 광역환승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티머니는 사용에 제한을 걸어두어 티머니 이용자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해쪽에 문의를 해도
현재 협의중에 있으며, 당장은 사용 불가능하니 기존 사용한 카드를 이용해달라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김해에서의
티머니 사용 제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전광역시 : 처음에 대전은 한꿈이카드 라는 독자적인 카드를 고수하는 지역이었습니다. 비자캐시에서 발행한 교통카드이며,
마이비보다도 일찍 편의점 결제 및 충전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한꿈이카드는 대전에서만
사용가능한 카드라 대전으로 유출입하는 충남, 충북 시내버스와 호환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죠.
반면에, 후불카드는 같은 갈라파고스 지역이었던 대구광역시와는 달리 여러카드사들을 지원한다는게 장점이긴 했었죠.
이전의 사업자인 비자캐시가 한국스마트카드에 인수되고 나서는 티머니 사용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2011년 2월 15일부터
티머니기반의 신 한꿈이카드를 도입하여 대전에서도 티머니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고, 대전사람들도 자신의 카드로 티머니 사용
지역에서는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반면에 티머니 다음으로 압도적인 사용률을 차지하는 캐시비는 대전에서 여전히 사용에 제한이 있다는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전광역시청 트위터에 문의를 했는데 캐시비카드의 타지역 호환은 캐시비카드가 발행된 해당 지역민의 편익을 위한 것이
다보니 발행지역에서 먼저 제안과 예산편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대전의 경우도 자기네 예산으로 타지역 호환
을 했다고 말입니다.. 답변은 의미심장 하긴 한데, 캐시비가 사용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대구광역시, 경북 경산, 경북 영천 : 대구도 카드넷이라는 업체를 통해 대경카드를 만들어서 2000년부터 상용화하기 시작하였죠.
다만 이후에 문제점이 하나 있었는데 대구의 위성도시 중 하나인 경산에서는 신나리카드(마이비카드)를 사용하였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서로의 교통카드 호환이 안되니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는 건 당연했죠. 그래서 2004년에는 경산버스 측에서 대구버스와
공배운행 철수까지 했지만, 협의를 하여 경산버스에도 대경카드 단말기가 달려서 2006년 10월부터는 대구버스와 공배하는 일부
노선에 무료환승제가 실시되었으며, 2009년 1월 17일부터는 모든 경산버스에서 대경카드로 무료환승을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래서 경산버스에는 한 때 대경카드 단말기와 마이비(KEBT) 단말기 두 대를 같이 설치하여 운행을 했으나, 작년 12월쯤 부터
경산에서 KEBT 단말기를 철거하여서 지금 현재는 경산버스에서는 기존에 사용했던 마이비카드 사용이 안됩니다.
대구의 대경교통카드 역시 대전처럼 선불카드가 In house Card로써, 자신의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카드라는데에 문제가 있죠.
그래서 교통카드 사업자인 카드넷에서 한국스마트카드, 마이비, 이비와 협약을 체결하였고 작년 1월부터 선불카드는 탑패스를
도입하였고 후불카드는 BC카드가 사용가능하게끔 했습니다. 이전에 대구에서 사용가능한 카드가 KB카드 뿐이었죠. 그리고 작년
8월 16일부터는 탑패스와 캐시비, 티머니 간의 호환이 이루어져서 탑패스로 수도권의 대중교통을, 캐시비와 티머니도 대구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되어 교통카드 고립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최근에는 대구의 비환승 노선인 경일교통, 경일여객, 청도버스(0번, 1번)에서도 삼원FA 단말기를 설치하여 후불카드가 사용이
가능해졌으며, 캐시비 하고 티머니도 사용이 가능해진줄로 알고 있습니다.
경북 영천의 경우에는 최근에 영천시의 전 버스에서 교통카드제를 실시했는데, 도입한 카드는 대경카드였으며, 선,후불 통틀어서
도 사용가능한 카드가 대경카드 뿐입니다. 이미 전국호환단계로 진입한 이 마당에 대경카드를 도입했다는 건 좀 의문스럽네요.
대구쪽에는 탑패스의 사용지역 확대와 대구에서 사용가능한 후불카드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광주광역시 : 광주는 빛고을카드인 마이비카드를 사용하는 데다가 예전의 부산, 김해처럼 환승할인에 따라 환승할인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빛고을카드의 큰 문제점은 수도권의 일부 대중교통 사용에 제한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광주에서는 전국호환을 목표로 한페이카드 라는걸 출시합니다. 작년 12월부터는 고속도로의 통행료 지불이 가능하고,
올해 4월부터는 (공지로 나지는 않았지만) 전남 전 지역으로 사용이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무엇보다도 가장 널리
쓰이는 선불카드인 캐시비, 티머니가 모두 사용이 안된다는 것이죠. 광주는 이들 카드의 호환, 그리고 한페이카드의 사용지역
확대가 필요합니다.
경북 안동, 경남 통영, 경남 거제 : 이 세 지역은 탑캐시(現 센스패스)라는 교통카드 사업자가 관리를 합니다. 당시 탑캐시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를 맺어 탑티머니 라는 카드를 발행하죠.
다만, 탑캐시 카드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티머니 마크는 있는데 수도권에서 경기, 인천버스에서 사용이 불가능하고, 티머니가
호환되는 지역, 그리고 한국스마트카드가 관리하는 문경, 상주, 영주, 대전 등에서도 사용이 불가능하죠.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짝퉁 티머니" 라고 부르기도 했었죠. 또한 이들 세 지역에서는 자신들의 카드인 탑캐시 이외에 사용가능한
선불카드가 티머니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한 사용가능한 후불카드는 전혀 없어서 외지인들이 이들 세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
번거롭게 현금승차를 해야 했습니다.
올해 탑캐시쪽에서 회사명을 센스패스로 변경하고 호환준비를 하고는 있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호환소식이 들려오지 않네요.
경남 밀양 : 밀양은 선불카드는 호환성이 좋은 편이지만, 아직 사용가능한 후불카드는 하나도 없습니다.. 같은 경남지역인
사천시에서도 사용가능한 후불카드가 하나도 없는데, 7월말부터 개시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밀양도 비슷한 시기에 후불카드
확대를 했으면 합니다.
충북 : 충북은 선불카드는 대체로 호환성이 좋으나, 후불카드는 KB, 롯데, 농협카드만 가능하여 KB 다음으로 많이 쓰는 BC, 신한
카드 사용이 여전히 불가능한게 아쉽네요..
경북 구미 : 구미는 선,후불카드 사용에 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구미의 환승제도에 문제가 있는데요,
구미버스는 km수대로 요금을 칼같이 받아서 시계외요금이 비싸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계외요금이 없거나 1000원 이내인
지역과는 달리 km당 97원의 임율을 적용하여 시경계를 넘어가면 비싸게 받고 있습니다.. 뭐 시계외요금 칼같이 받는 건
농어촌버스에도 적용됬다 치더라도, 문제는 구미버스의 환승제도입니다. 현재 구미버스의 환승은 구미시 내에서 버스를 탔을
때만 환승이 되고, 구미 이외의 지역인 칠곡군, 김천시 등에서 탔을 때에는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어쩐지 구미버스의 단말기에 "시외" 라고 불이 들어오는 부분이 있는데, 구미 경계를 벗어날 때 표시가 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칠곡, 김천에서 타도 환승제도를 적용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고픈 말만 썼을 뿐인데, 어느새 글이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는 절대 언급한 지역들에
대한 비판을 할 생각은 없으며, 2013년 교통카드 전국호환에 접어든 때에 현재 상황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 이런 점은 좀
개선했으면 하는 점을 언급해 본 것 뿐입니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나 추가할 부분이 있으면 한번 이야기하여 주세요.
하루빨리 다른 제한 없이 하나의 교통카드로 전국의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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