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 수업이 있는 날이다.
이옥자 씨는 지갑을 만드신다며 아침부터 기분이 좋으시다.
"나 지갑 몇 개 만들까?"
"이모 몇 개 만들고 싶으신데요?"
"많이 만들어서 선물줘야지?"
"어느분 주실것부터 만드실거예요?
"내꺼!"
뻔한 대답을 알면서도 좋아하는 이모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공방에 도착하여 강은정선생님께 인사를 한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나 지갑만들라고 왔어요."
"네, 이모님. 기다리고 있었어요"
공방선생님께서 지갑은 오래 사용하는거라 가죽으로 특별히 재료를 준비해 주셨다.
오늘은 이옥자 씨 본인 것과 김윤지씨 전시회때 줄 선물 두 개를 만든다.
간단하지만 바느질을 이옥자 씨 혼자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직원이 거든다.
한땀한땀 정성껏 바느질을 한다.
힘들다는 내색한번 하지 않고 집중하며 만들어 간다.
"이모님, 오늘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시는데요?"
"예쁘지? 잘 만들었지? 나 잘하지?"
공방선생님께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이옥자 씨는 자랑을 늘어 놓는다.
두 분의 대화가 평범하고 자연스럽다.
이렇게 이옥자 씨의 네이비색 지갑, 김윤지 씨에게 선물한 빨간지갑이 완성되었다.
"윤지가 고맙다고 하겠지?“
"당연하죠. 이모님께서 이렇게 정성껏 만들었는데요."
조금은 서투르고 어려워도 함께하니 가능하다.
혼자서 안되면 둘이, 둘이 안되면 셋이 함께 한다.
이옥자 씨는 공방에서 작품을 만들어 둘레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어른 노릇하신다.
앞으로 완성될 이옥자 씨의 작품이 더욱 기대된다.
2024년 5월21일 화요일, 임은정
이옥자 씨의 지갑으로 둘레사람,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네요.
모두들 좋아하실 겁니다. 구자민
지갑만들러 공방에 다녀오셨군요.
혼자 하기에 어려운 작업은 공방선생님이 함께하게 주선하고 거들면 좋겠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