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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미(才之美)
재주의 아름다움이라는 뜻으로, 재주만을 믿고 날 뛰다가는 불행이 따른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才 : 재주 재(扌/0)
之 : 갈 지(丿/3)
美 : 아름다울 미(羊/3)
출전 : 논어(論語) 태백(泰伯)
이 성어는 논어(論語) 태백(泰伯)편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 使驕且吝, 其餘不足觀也已。
공자가 말했다. “주공(周公)처럼 훌륭한 재주를 갖고 있더라도, 만일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나머지는 볼 것도 없다.”
(論語/泰伯 第八)
논어집주(論語集注) / 주희(朱熹)
才美(재미)는 지능과 기예가 아름다운 것을 말한다. 驕(교)는 자랑하는 것이요, 吝(린)은 비루하고 인색한 것이다.
才美, 謂智能技藝之美。驕, 矜誇。吝, 鄙嗇也。
정자(程子)가 말했다. “이것은 교만하고 인색한 것이 불가함을 심하게 말한 것이다. 주공과 같은 덕이 있으면 자연히 교만하고 인색함이 없을 것이지만, 만약 다만 주공과 같은 재주만 있으면서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또한 볼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程子曰; 此甚言驕吝之不可也。蓋有周公之德, 則自無驕吝, 若但有周公之才而驕吝焉, 亦不足觀矣。
또 말하기를, “교만함은 기운이 가득 찬 것이요, 인색함은 기운이 부족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又曰; 驕, 氣盈。吝, 氣歉。
내(주희) 생각에는 교만하고 인색함은 비록 차고 부족한 차이는 있지만 그 세력은 항상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교만한 것은 인색함의 지엽이요, 인색한 것은 교만함의 근본이다.
愚謂驕吝雖有盈歉之殊, 然其勢常相因, 蓋驕者吝之枝葉, 吝者驕之本根。
그러므로 일찍이 천하의 사람들로 경험해보건대 교만하면서 인색하지 않은 사람은 없고, 인색하면서 교만하지 않은 사람도 없었다.
故嘗驗之天下之人, 未有驕而不吝, 吝而不驕者也。
(論語集注/朱熹)
또, 맹자(孟子) 진심하(盡心下)편에 이런 내용이 있다.
분성괄(盆成括; 맹자의 제자)이 제(齊)나라에서 벼슬을 살았다. 맹자(孟子)가 말했다. "분성괄(盆成括)이 죽으리로다."
盆成括仕於齊。孟子曰; 死矣盆成括。
분성괄(盆成括)이 죽임을 당하자, 제자들이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그가 죽임 당할 줄을 아셨습니까?"
盆成括見殺, 門人問曰; 夫子何以知其將見殺?
맹자가 말하기를, "그 사람됨이 작은 재주가 있고, 군자(君子)의 대도(大道)를 듣지 못하였으니, 곧 자기 몸을 죽이기에 족(足)할 따름이다."
曰; 其為人也, 小有才, 未聞君子之大道也, 則足以殺其軀而已矣。
(孟子/盡心下)
⏹ 다음은 배병삼 교수의 '어리석은 재주꾼들의 세상'이라는 글이다.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배운 한문 공부가 아닌 터다. 성년에 이른 뒤 시작한 늦공부였다. 좋은 스승을 만나 글 읽는 법을 배운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스승은 돌아가시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뜻 모를 문장을 만나면 어디 물어볼 데가 마땅치 않아 속을 끓인다.
선현들은 석 삼자를 써서 경책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공자가 ‘좋은 벗이 세 가지다’라며 거론한 익자삼우(益者三友) 또 맹자의 군자삼락(君子三樂) 그리고 퇴계 이황이 조광조의 요절을 초래한 불행을 세 가지로 요약한 것들이 그렇다.
주자의 스승인 정이에게도 사람이 겪는 불행을 세 가지로 축약한 글이 있다.
첫째는 ‘소년등과’라, 젊은 나이에 출세하는 것이다. 오만함 때문에 남은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뜻이리라.
둘째는 세도가에 태어나 부모덕에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제 실력으로 얻은 지위가 아니니 처음부터 불행의 씨앗을 잉태한 셈이기에 그렇겠다.
셋째는 재능이 뛰어나 문장을 잘 짓는 것이다. 그런데 이 대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좋은 재능을 타고나서 말글을 잘하는 것은 행운이지 어찌 불행일 수 있을까 싶어서다. 그 뒤로 내내 재(才)라는 글자가 목에 걸린 가시처럼 남았다.
장자(莊子)를 읽는 중에 이 글자를 만났다.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우화에서다. 한낱 재주만 믿고 세상의 흐름에 맞서는 어리석음을, 수레바퀴에 깔려죽을지 모르고 덤비는 사마귀에 비유한 것이다.
자기 ‘재주의 아름다움’(才之美)을 과신하고 세태 변화에 거스르면 죽음을 초래한다는 경고다. 전국시대라는 대홍수 속에서도 의와 불의를 따지고, 세상사 시비를 가리려 드는 유자들을 비아냥대는 말이기도 하다.
이 글의 속내를 헤아리면서 ‘재능이란 말을 옛사람들이 좋은 뜻만으로 쓰지는 않았구나’라는 배움을 얻었다. 그러면서 또 한편, 세상사에서 물러나 제 한 몸 건사하기를 권한 장자니까 재능을 낮춰볼 수 있겠거니 여기고 말았다.
논어(論語)를 읽다가 또 이 글자를 만났다. “아름다운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더 볼 게 없다”라는 대목에서다.
그야말로 공자님 말씀으로 여겨버릴 대목이지만, 막상 재능이라는 글자를 주의해보던 터라 그냥 보아 넘겨지지 않았다.
공자에게 참된 공부란 지식 위주의 공부가 아니라, 교만과 인색함을 교정하는 태도 변화를 뜻하였다는 배움을 얻는다.
그러자 수신(修身)이란 글자도 예사롭지 않게 와 닿았다. 말 그대로 ‘몸을 닦는다’는 뜻이니 머리를 굴리는 지식 공부가 아니라 행실을 바로잡는 것이 참 공부라는 뜻이 된다.
그러다가 맹자(孟子)를 읽는데 무릎을 쳤다. 재능이란 말의 쓰임새가 선명하게 와 닿았다. 분성괄이라는 젊은 재사의 죽음을 예견한 대목에서였다.
그가 곧 죽임을 당하자, 제자들이 놀라며 물었다. 맹자의 답변이다. “그 사람이 작은 재주(小有才)는 있더라만 군자의 도를 배우지 못했더라. 그러니 제 자신을 죽임으로 몰아 갈 수밖에.”
이에 대한 주자의 주석이 정곡을 찌른다. “재주를 믿고 함부로 말글을 짓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까닭이다.”
이제야 바로 알겠다. 재능이 뛰어나 문장을 잘하는 것이 불행인 이유를. 재능은 좋은 것이다. 하늘로부터 재주를 타고난 것은 행운이다. 그러나 인격의 뒷받침이 없는 재능, 덕의 바탕을 갖추지 못한 재주는 불행의 씨앗이다.
[생략]
좋은 대학 나오기 쉽지 않고, 국회의원도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재주와 재능이 출중해야 얻을 수 있는 자리요, 역할이다.
그런데 말글은 얼굴만 있지 않고 뒤통수도 있다. 어리석은 재주꾼들은 제 하는 말의 겉면만 믿기를 바라겠지만, 사람들은 그 뒷면도 읽는다.
막힘없는 말재주로 “사람들 입은 막을 수 있을지라도, 사람들 마음을 납득시킬 수는 없다”고 콕 찍어 밝힌 이는 장자였다.
문제는 말글의 부정적 효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분성괄이라는 젊은 재주꾼의 죽음이 상징하는 바는 크다.
장자든 맹자든 옛사람들이 두루 재능이 제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음에 방점을 찍었다는 사실은 날카로운 입들이 횡행하는 오늘 세태에 엄중한 교훈이 된다.
덧붙여 지식을 눈으로 익히고, 정보를 머리에 담는 식의 공부는 자칫 제 목숨을 빼앗는 지름길일 수 있다는 사실도 배운다.
▶️ 才(재주 재)는 ❶지사문자로 纔(재)의 간자(簡字)이다. 초목의 새싹이 땅에서 돋아나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로 초목의 싹이 자라나듯 사람의 능력도 클 수 있다는 데서 재주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才자는 '재주'나 '재능', '근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才자는 手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손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才자를 보면 땅속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才자는 이렇게 싹이 올라오는 모습으로 그려져 '재능이 있다'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아이들을 보고 '싹수가 보인다' 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니 才자는 힘 있게 올라오는 새싹을 사람의 재능이나 재주에 빗대어 만든 글자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갑골문과 금문에서의 才자는 종종 '있다'라는 뜻으로도 쓰였지만, 후에 土(흙 토)자가 더해진 在(있을 재)자가 만들어지면서 뜻이 분리되었다. 그래서 才(재)는 성(姓)의 하나로 ①재주 ②재능(才能)이 있는 사람 ③근본(根本) ④바탕 ⑤기본(基本) ⑥사격의 하나 ⑦겨우 ⑧조금 ⑨결단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재간 기(伎), 재주 량/양(倆), 재주 기(技), 재주 예(藝), 재주 술(術)이다. 용례로는 재주와 능력을 재능(才能), 재주와 타고난 바탕을 재질(才質), 어린아이의 슬기로운 말과 귀여운 짓을 재롱(才弄), 무엇을 잘하는 소질과 타고난 슬기를 재조(才操), 재치가 있어 훌륭하게 일을 해 내는 정신 능력을 재기(才氣), 재주와 도량을 재량(才量), 재주가 있고 풍채가 뛰어난 사람을 재준(才俊), 재주가 있는 여자를 재녀(才女), 재주와 덕행을 재덕(才德), 재주가 뛰어나서 현명함을 재현(才賢), 눈치 빠른 재주를 재치(才致), 재치가 있게 하는 재미스러운 말을 재담(才談), 재주가 많은 남자를 재사(才士), 여자의 재주와 용모를 재색(才色), 재주가 있는 젊은 남자를 재자(才子),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을 영재(英才), 학문과 재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수재(秀才), 재주가 놀라운 사람을 인재(人才),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을 천재(天才), 둔한 재주 또는 그러한 사람을 둔재(鈍才), 재주가 많음을 다재(多才), 세상에서 드물게 뛰어난 재기 또는 그 사람을 귀재(鬼才), 더할 나위 없는 재능을 지재(至才), 남달리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러한 사람을 고재(高才), 남보다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을 현재(賢才), 널리 사물에 통달한 인재 또는 그러한 재주를 달재(達才), 사리 판단이 날카롭고 재능이 빛난다는 뜻으로 재주와 슬기가 불 일어나듯이 나타남을 이르는 말을 재기환발(才氣煥發), 재주가 있는 사람은 병이 많다는 말을 재자다병(才子多病), 재주와 덕행을 다 갖춤을 재덕겸비(才德兼備), 여성이 뛰어난 재능과 미모를 함께 갖춤을 일컫는 말을 재색겸비(才色兼備), 여성이 뛰어난 재능과 미모를 함께 갖춤을 일컫는 말을 재색겸비(才色兼備), 재주는 있으나 덕이 적음을 일컫는 말을 재승덕박(才勝德薄), 재주는 있으나 덕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재승박덕(才勝薄德), 재주가 뛰어남이 사마천과 같음을 일컫는 말을 재여사천(才如史遷), 재주와 학식을 다 갖춤을 일컫는 말을 재학겸유(才學兼有), 세상을 마음대로 다스릴 만한 뛰어난 재기 또는 그러한 재기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을 개세지재(蓋世之才), 세상에서 보기 드물게 비범한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을 광세지재(曠世之才), 세상을 다스려 나갈 만한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지닌 사람을 일컫는 말을 경세지재(經世之才), 눈을 읊는 재주라는 뜻으로 여자의 글재주를 기리는 말을 영설지재(詠雪之才), 재주와 능력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다재다능(多才多能), 재주가 많은 사람은 흔히 약하고 잔병이 많다는 말을 다재다병(多才多病), 견기하는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지닌 사람을 일컫는 말을 견기지재(見機之才), 젊은 나이에 타고 난 높은 품격과 재주를 일컫는 말을 묘년재격(妙年才格), 말에 기대어 서서 기다리는 짧은 동안에 만언의 문장을 짓는 재주라는 뜻으로 빠르게 잘 짓는 글재주를 이르는 말을 의마지재(倚馬之才), 일곱 걸음에 시를 짓는 재주라는 뜻으로 시를 빨리 잘 짓는 재주를 이르는 말을 칠보지재(七步之才), 학문이나 지식이 미숙하고 재능이 변변치 않다는 뜻으로 학자가 자기의 학식을 낮추어 말할 때에 쓰는 말을 천학비재(淺學菲才)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美(아름다울 미)는 ❶회의문자로 羙(미)는 동자(同字)이다. 크고(大) 살찐 양(羊)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보기 좋다는 데서 아름답다를 뜻한다. 羊(양)은 신에게 바치는 희생의 짐승이다. 신에게 바치는 살찐 양에서 맛있다, 아름답다, 훌륭함하다는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美자는 '아름답다'나 '맛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美자는 大(큰 대)자와 羊(양 양)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美자를 보면 머리에 장식을 한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양은 상서로움을 상징하기에 美자는 양의 머리를 장식으로 한 사람을 그린 것으로 보기도 한다. 고대에는 제를 지내거나 의식을 치르기 위해 제사장이 머리에 특별한 장식을 했었다. 그래서 美자는 머리에 양의 뿔이나 깃털 장식을 한 사람을 그려 '아름답다'라는 뜻을 갖게 된 것으로 풀이한다. 그래서 美(미)는 ①눈으로 보았을 때의 아름다움 ②감성적 대상에 대하여 느껴지는 것으로서 개인적 이해 관계가 없는 곳에 이루어져 심적 쾌감을 일으키는 요소 ③성적이나 등급 따위를 평정하는 기준의 한 가지 ④어떤 명사 앞 뒤에 붙이어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말 ⑤미국 등의 뜻으로 아름답다, 맛나다, 맛이 좋다, 맛있다, 경사스럽다, 즐기다, 좋다, 기리다, 좋은 일, 미국의 약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름다울 가(佳), 아름다울 가(嘉), 착하고 아름다울 미(媺),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추할 추(醜)이다. 용례로는 공간 및 시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을 미술(美術), 아름답게 생긴 여자를 미인(美人), 아름다운 덕성을 미덕(美德), 아름다운 얼굴 모습을 미모(美貌), 아름다움과 추함을 미추(美醜), 아름답게 꾸밈을 미화(美化), 성격 상으로 아름다운 점을 미점(美點), 아름답게 생긴 남자를 미남(美男), 아름다운 풍경을 미경(美景), 아름다워서 볼 만한 경치를 미관(美觀), 아름답고 고움을 미려(美麗), 아름다운 풍속을 일컫는 말을 미풍(美風), 미인은 흔히 불행하거나 병약하여 요절하는 일이 많다는 말을 미인박명(美人薄命), 아름답고 좋은 풍속을 일컫는 말을 미풍양속(美風良俗), 아름다운 말과 글귀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문장 또는 아름다운 말로 꾸민 듣기 좋은 글귀를 일컫는 말을 미사여구(美辭麗句), 좋은 술과 좋은 과일을 일컫는 말을 미주가과(美酒佳果), 용모의 아름다움이 관에 달린 옥과 같다는 뜻으로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가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미여관옥(美如冠玉), 이 세상에서는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자를 일컫는 말을 절세대미(絶世代美), 한 성을 기울어뜨릴 만한 미색을 일컫는 말을 경성지미(傾城之美), 거울 속의 미인이라는 뜻으로 실속이 없는 일 또는 실속보다는 겉치레 뿐인 사람을 일컫는 말을 경중미인(鏡中美人), 달콤하고 아름다운 말을 감언미어(甘言美語), 착함과 아름다움을 다한다는 뜻으로 완전무결함을 이르는 말을 진선진미(盡善盡美), 따뜻한 의복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뜻으로 풍족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온의미반(溫衣美飯), 좋은 옥과 아름다운 금이라는 뜻으로 아주 좋은 문장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양옥미금(良玉美金), 끝을 잘 맺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으로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하여 결과가 좋음을 이르는 말을 유종지미(有終之美), 좋은 시절과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으로 봄 경치를 이르는 말을 양신미경(良辰美景)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