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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종편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을 찾아가서 먹어보는 프로그램이 있죠. 먹는걸 좋아하는 저는 돌리다 그 프로가 나오면 시청을 합니다. 예능인, 먹방 유튜버, 그리고 이쁘장한 셰프 세 명의 출연자가 찾아가서 실제 줄서고, 먹고, 평하고, 마지막으로 나라면 얼마까지 줄을 서겠는가를 밝히고 마무리 하는 프로 입니다.
오늘 탁구장을 가서 레슨을 받고 약 두 시간 동안 단 두 게임만 하고 광만 팔다 왔습니다. 다들 팀을 짜 오거나, 파트너와 치거나, 하수를 가르치느라 여념이 없으 제가 끼어들 틈이 없어, 구경 좀 하다, 폰 좀 보다 그냥 나와 버렸습니다.
나오는데 실장님(관장님 부인, 현재는 관장으로 등록돼 있음)께서 말을 겁니다. "왜 일찍 가세요?", "쳐주는 사람이 없어서요.", "조금 있으면 다른 회원분 오시는데..."
지금까지 안온 회원분이 언제 오겠으며, 빈 자리도 없었거니와, 온다고 저랑 친다는 보장도 없어 그냥 돌아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탁구장에 탁구 칠 사람이 없을때 얼마나 기다리는게 적정할까? 차타고 20여분을 간 곳인데 그냥 오기 아까우니 마냥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시간이 아까우니 가급적 빨리 돌아 오는게 좋을까 판단이 안되네요.
여러 회원님께서는 현재 다니시는 탁구장에 탁구치러 가셨는데 칠 사람이 없다면 내 소중한 시간을 몇 시간, 몇 분이나 써가면서 기다릴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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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단… 유명한 식당이라도 줄서고 대기하다가 먹는 거 좋아하지 않습니다. ㅎㅎ. 탁구가 다 좋은 데 메이트가 없으면 접근하기 어려운 운동같고 이러저런 분들이 많아 말도 탈도 많은 운동같네요. 저는 사람 없으면 그냥 옵니다. ^^…;;
끼어들기 가장 좋은건,
경기중인 사람들만 있을때,
심판 보면되요..
나도 한겜 해달라는 암묵적인 신호 이니까요..
이래도 상대방 눈치 못채면,한겜 해달라고 대놓고 하심이. .좋을지 싶습니다
1시간까지 혼자 있어 봤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다니는 구장은 정말 좋은 구장이네요 아직까지 전 말씀하신 분위기로는 기다려 본 적이 없네요 ㅎ
혼자서 공 하나로 고스트 서비스와 스크루 회전이 섞인 하회전 서비스로 1시간은 버티고 있습니다. 이 두 서비스는 공 주우러 상대 쪽 코트로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편한 점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짧은 하회전 서비스만 발달하고, 긴 빠른 전진회전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ㅠㅠ 요즘에는 상대의 포핸드 쪽으로 보내는 다운더 라인 고스트 서비스말고, 대각선으로도 보내는 고스트 서비스를 이제야 연마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더 버티려 한다면, 마치 팔켄베리 발놀림을 연마한다고 생각하고 쉐도우 스윙을 30분은 중간 중간 숨을 고르고 쉬면서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또 버틴다면 거울을 보고 포핸드 롱과 백핸드 하프발리 스윙을 가다듬고, 포/백 탑스핀 스윙 연습으로도 또 30분은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푸쉬 연습은 쉐도우 스윙으로는 이상하게 잘 안하게 됩니다. 분명히 해봐야 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기다림이 두번 연속이라면 도무지 견뎌낼 재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입문자와 포핸드 기본타법 랠리 30개 목표로 치기를 시도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탁구공을 치지 못하고 그저 기다려야만 한다면: 주위 분들에게서 타산지석이나 반면교사로서 배울 수 있는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분은 이러한 점이 장점이고 저러한 점이 단점인데, 그 파훼법과 괴롭히는 법을 상대분이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에서 익힐 수 있고, 저라면 또 다른 방법 서너가지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그 장단점에서 각각 배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보면서도 버틸 수 있을텐데, 역시 자주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면 배겨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주 가는 전용 탁구장 뿐만 아니라, Plan B로서 또다른 대안적 탁구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이상하게 어떤 날은 무언가 분위기가 이상하거나 불편할 때에는, 다른 탁구장에서 또다른 분들과 어울리면 더 새롭고 유익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참으로 애매한 질문이로군요1
바쁜 시간 속에 멀리까지 모처럼 시간을 빼내서 탁구치러 갔는데
같이 상대해줄 사람이 없어 마냥 기다려야 한다면 대략난감이랍니다.
저 같으면 이왕 어차피 탁구치러 갔으니 그냥 나오지 않고 파트너가 정 없으면
탁구로봇하고 데이트를 하던지 남들 치는것들을 보면서 배우는것도 큰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구장은 탁구대가 5개라 대부분 사람들이 더 많아서 팀으로 와서 복식을 제외하고는 파트너끼리 와도 연습 길게 안하고 게임 들어가고 심판보러 들어가면 세명이서 돌아가며 게임하는게 룰처럼 되어있고 회원분들이 초보나 처음 온분도 잘 챙겨주는 분위기라 혼자 있어본적이 없네요~처음 다니던 구장이 탁구대가 20대정도 있어 빈 탁구대가 많아 파트너끼리 연습오래하고 팀끼리 게임하고 완전 초보때라 스스로도 게임에 들어가기 부담되서 혼자있을때가 많아서 로봇(3대)과 연습하고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분이 좀 그렇긴했습니다~~^^;
어떨 땐 저는 혼자 서브 연습하거나 로봇 타구 연습을 하고 싶은데 형님들이 "머하노~ 빨리 온나~" 하시는 게 부담스러울 때도... ㅎ
등록회원일때는 서브연습도하고 로봇하고 놀아도 돼지만 일비내고 가면 볼박스나 로봇사용은 암묵적으로 사용하지 않는거라 조금은 기다려봅니다. 이왕갔는데 그냥 일비내고 나오긴 아까워서....
어쩌다 첨 간 탁장에서 초보분 공만 받아주다 나오는데 일비 1만내려니 속 쓰리더군요. 그곳 회원 연습시켜주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