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9:1-2, 60:1, 요한복음 1:9-10)
지난 주간에 노회 미자립교회 목사 수련회를 하면서 숙소에서 ‘유트뷰’로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의자에 앉아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서 어두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구름이 서서히 걷히면서 햇빛이 비추기 시작하자 바다는 금빛과 은빛으로 반짝거렸습니다. 빛이 비추기 전에는 바다와 나무들이 어두운 모습이었는데 빛이 비추자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만물의 아름다움은 빛이 비출 때 드러나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사랑의 빛을 비춘다면 그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둠 속에 갇힌 우리에게 그분의 빛으로 아름답게 비춰주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세상은 어둠에 속하여 있습니다(사 9;1-2).
이사야 9:1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스불론 땅은 이스라엘에서 정치, 경제, 종교적으로 매우 소외된 지역이었습니다. 납달리 땅은 이스라엘의 최북단 국경에 위치하여 외침이 잦아서 침략자들로 인해 고통과 슬픔이 많았습니다.
멸시를 당하고 흑암에 갇혀 있는 스불론과 납달리 땅, 이방의 갈릴리에는 소망이 없었습니다.
본문에 ‘흑암’은 빛이 전혀 없는 칠흑 같은 어두움인데, 절망과 슬픔과 고통과 환난 등을 나타내는 비유적 의미입니다. ‘사망의 그늘진 땅’은 죄로 인하여 죽음이 왕노릇하는 곳을 말합니다.
‘사망의 그늘진 땅’은 생명의 빛이 전혀 없고 미래에 대한 소망이 아예 끊긴 모습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와 은총이 떠난 데서 기인하는 암울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빛이 필요한 곳이 어디입니까?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곳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귀신들린 자들이 많았습니다. 병들어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어둠이 깊은 곳에 이사야 선지자는 빛을 비추시는 분이 오실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2:46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스스로 의롭다고 여긴 사람들은 자신이 빛 가운데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1: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죄인 됨을 깨달은 자들과 죄인이라 불리던 세리, 창녀 등은 예수님의 빛 가운데 거하게 되었습니다. 죄인임을 깨달았던 자들만이 구원의 축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아직 어두움이 여러분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으신가요? 기쁨과 감사와 행복은 없고 괴로움과 슬픔과 고통이 여러분을 힘들게 하고 있나요?
이러한 분들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들에게 치유와 구원을 통해 빛의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하늘나라의 진리를 가르쳐 주시고 그들로 하여금 빛의 삶을 살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빛 가운데 살고 있습니까?
스스로 의롭다 여기고 그리스도께서 비추시는 그 빛을 거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빛 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빛의 삶으로 인도하기를 원하십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빛이십니다(요1;9-10).
요한복음 1:9-10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이사야는 어둠에 속해 살던 백성이 큰 빛을 볼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이 요한복음 1:9-10의 말씀을 통해 성취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본문의 ‘빛’은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으로 인한 생명의 축복을 뜻합니다.
이사야 9:1의 예언은 예수님께서 갈릴리 땅에서 자라시고 그곳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는 갈릴리가 상징하는 죄로 말미암은 어둠의 땅에 오셔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하심으로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였습니다.
동시에 본문의 예언은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전히 성취될 것입니다.
흑암의 세상 속에 ‘큰 빛’인 구원의 빛, 생명의 빛이 비치게 됩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오심으로 죄로 흑암에 행하던 백성들,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인간들이 생명을 얻고, 빛 가운데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참 빛이 그리스도이심을 확신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을 바르게 세우고 흔들림 없이 보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진리입니다. 왜입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점점 어두워져 가고 혼탁 해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거짓된 가르침, 거짓된 가치관이 사람들 마음속을 혼탁하고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대가 문명화될수록 사람들의 심령과 생각, 그 추구하는 바들은 더욱더 추하고 더러운 것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우리는 참 빛 되신 그리스도를 붙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그분은 우리 삶에 등대가 되시고 우리 발에 등불이 되시사 죄로 더러워진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게 하시고 결국 영원한 빛의 나라 천국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요한복음 8: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예수님을 모신 사람은 삼위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은사와 그를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이 비전에 빛을 비추어 아름다운 인생이 되게 하십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셋째로, 우리는 세상에 빛을 발해야 합니다(사60:1-2).
이사야 60:1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명령을 받는 이들은 빛을 발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한 자들입니다.
이는 앞선 59장의 내용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 59:9-10에서 “그러므로 정의가 우리에게서 멀고 공의가 우리에게 미치지 못한즉 우리가 빛을 바라나 어둠뿐이요 밝은 것을 바라나 캄캄한 가운데 행하므로 우리가 맹인 같이 담을 더듬으며 눈 없는 자 같이 두루 더듬으며 낮에도 황흔 때같이 넘어지니 우리는 강장한 자 중에서도 죽은 자 같은지라"
그들은 정의와 공의가 없는 어두운 세상을 헤매며 캄캄함 가운데 거하는 맹인과 같은 신세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일어나서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빛을 발해야 할 이유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60:1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캄캄한 밤중에는 누워 잘 수밖에 없으나 아침에 태양이 비칠 때는 일어나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의 빛, 구원의 빛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어두움을 몰아내셨습니다.
예수님이 임함으로 성도들은 빛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사 59:21). 그러므로 주님은 성도들을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14).
어두움과 절망 중에 살던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변화이며 기대할 수 없었던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빛을 비추셔서 우리 안에 허무와 낙심, 좌절과 슬픔으로 가득했던 어두움이 물러가게 하셨습니다. 빛 되신 주님이 우리에게 오셨기 때문에 구원의 기쁨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웃에게 사랑과 친절을 베풀고 정직하게 행하므로 소망의 빛, 생명의 빛, 구원의 빛을 비추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사야 60:2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갈 때 교회는 하나님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애굽에 흑암 재앙이 임하였을 때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는 곳에는 빛이 있었습니다(출10:23).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빛을 비추지 못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에 위배되는 모습이고, 빛을 찾는 자들을 절망케 하는 일입니다.
그 이유는 교회 외에는 세상에 다른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라도 빛을 발하여 세상의 등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어둠을 주는 자인가요? 빛을 주는 자인가요?
에베소서 5: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설교=김상원목사/목천교회)
첫댓글 귀한 신앙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