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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욕'所有慾'
품에 가두면 달아나 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
감정을 속삭이면 무시해 버릴 것만 같은 차가움.
두 입술을 포개면 온기마저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은 냉혹함.
이 모든것이 너를 향한 나의 소유욕 '所有慾'
흐릿한 미소를 내보이는 크리스의 눈빛에는 슬픔이 담겨져 있었다. 서윤의
이 남자 왜 자신을 상처입히는 것일까.
이 남자 왜 이안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 남자 왜 서윤을 이리도 애뜻하게 바라보는 것일까.
미리안 때문에? 아니면 불쌍함을 가장한 동정때문에?
서윤은 도무지 크리스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도 상처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안이 상처받길 바란다면서 어째서 그런 표정을 짓는거죠?"
"무슨-?"
"자포자기한 듯한 표정. 복수하려 했던거 아니었나요?"
"당연하지, 난 복수를 위해 지금껏 살아왔어-!"
"그렇다면 상처받지 말아요."
"상처? 내가 상처를 받아? 웃기는소리하지마."
강고히 서윤에게 자신의 의사를 밝혔지만, 서윤에 눈엔 '이런 비극적인 일
그만두고 싶어.'라는 듯이 보였다. 슬픔이 베어있는 눈동자,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목소리.
혹시, 혹시 크리스씨는 이미 이안을 용서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알듯말듯 보이는 그의 속을 파헤치려 서윤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크리스씨. 당신도 이미 알고 있죠?"
"…뭘 말이지?"
"마리안씨의 사고, 이안씨 때문이 아니라는거."
단도 직입적인 서윤의 말에 크리스는 아무말도 입에 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
다. 역시나 서윤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처럼 크리스는 이안을 미워하고 있지
않았다. 이안에게 차가운 말을 내뱉는 것은 어디까지나 마리안을 지키지 못한
자신에게 상처를 주기위한 일.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증오라는 이름으로 마리안을 잊지 않으면 삶의 희망
이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라도 자신을 질책하지 않는다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
다. 서윤이 생각한 것보다 더 크리스는 불쌍한 남자였다.
"강하지 않은거 아니까. 울어도 되요."
서윤의 말에 크리스의 눈은 더할나이 없이 커졌다.
마리안과 똑같은 말을 내뱉는 서윤이 놀라울 다름이었다.
"어떻게……."
"네?"
"훗,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야."
크리스는 서윤에게 미소만을 내지을 뿐, 아무말도 입에 담지 않았다.
****
로엔나에게 차갑게 말을 쏘아붙인 이안은 호텔밖으로 나와 서윤의 핸드폰 번
호를 눌러 귓가에 가져다 댔다.
'전원이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전원이 꺼져있다는 소리에 인상을 찌푸리며 귓가에 가져다 댔던 핸드폰을 거
두어 드리며 안쪽 자켓에 집어 넣었다. 뒤늦게 이안을 따라나온 로렌스가 숨
을 헐떡이며 이안에게 말했다.
"후. 이사님, 지금 어디가시려고."
"로렌스, 한서윤이 있는데 알아봐."
"네? 지금 시각엔 집에 있지 않을까요?"
"집에 있다면 핸드폰을 꺼둘리 없지. 뭔가 불안해. 빨리 알아봐."
"예, 알겠습니다. 이사님."
초조해하는 이안의 모습에 서둘러 로렌스가 서윤의 행방을 알아봤다. 10분이
지났을까? 서윤이 있는 곳을 알아냈는지 '알았다'며 전화를 끊는 로렌스의 표
정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떻게 됐어?"
"저기, 그게."
"우물쭈물 거리지 말고 빨리 말해-!"
"한서윤씨는 지금 크리스 사장님과 함께 계신다 합니다."
로렌스의 말에 한순간 이안이 정색했다. 표정이 사라져 포커페이스가 되어
버린 이안은 이내 크리스가 있는 곳을 로렌스에게 물었다.
"어디야."
"설마, 가실 생각이세요?"
"어디냐구-!"
"…체를린."
가게이름을 다 말하기도 전에 이안은 자신의 애마를 타고 시동을 걸었다. 그리
곤 난폭하게 운전을 하며 호텔에서 멀어졌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 로렌스또한 흥분한 이안이 걱정되었는지 자신의
차에 몸을 싣어 체를린 윈즈바로 향했다. 이십여분이 흘렀을까? 멀리 '체를린
윈즈'라는 이름의 간판이 이안의 눈에 들어왔다. 가게 앞에서 시동을 끈 이안은
불안감에 몸을 떨며 황급히 안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서자 와인바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크리스와 서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리안을 보는 듯한 다정한 크리스의 눈빛에 '안돼'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서윤과 크리스 사이를 막아섰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란 것은 다름아닌 서윤이었다.
"이안씨?"
이안의 이름을 부르는 서윤의 목소리가 닿지 않았다. 고조된 분위기와 흥분을
참지 못하던 이안이 이내 크리스의 멱살을 잡곤 소리쳤다.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하라고 했잖아!"
"쿡."
"웃어? 지금 웃음이 나와?!"
주먹을 불끈 쥔 이안은 당장이라도 크리스의 얼굴을 가격할 기세였고 서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이안을 막아섰다.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
"비켜."
"이안씨-!"
"한서윤. 비켜."
살기가 넘쳐 흐르는 이안을 서윤은 막을 수가 없었다. 차가운 분위기에 몸이
그대로 얼어버린 서윤은 그자리에서 한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고,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이안은 서윤이 크리스를 보호한다 생각했는지 되려 화를 냈다.
"비켜, 비키라구!"
난폭하게 서윤의 어깨를 밀쳐내며 크리스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려던 그
순간. 그의 비서인 로렌스에 의해 이안의 주먹이 저지됐다.
"로렌스."
"이사님, 그만 흥분을 가라앉으세요."
"놔! 놓으라고!"
"정신차리세요! 서윤군에겐 아무일도 없어요."
차분한 어조로 입을 여는 로렌스의 말에 광기가 가득했던 이안의 두 눈에서
살기가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서윤?"
서윤의 이름을 되새기던 이안이 이내 고개를 돌렸다. 서윤은 이미 두려움에
넋이 나간 상태였고, 두손으로 팔을 부여잡으며 떨림을 멈추려 했다.
안스러운 그의 표정과 행동에 이안은 자신의 주먹을 거두며 서윤에게로 다
가가 그를 품안에 가두었다.
"미안, 소리쳐서 미안."
평소와 다름없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긴장이 풀렸는지 서윤의 두 눈에서 눈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흐윽. 이안씨."
"미안, 미안해."
사랑스런 눈빛으로 서윤을 바라보는 이안과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크리스.
이내 자신의 앞을 막아선 로렌스를 살짝 밀치며 입을 열었다.
"왜 막았지? 난 한대 맞아줄 생각이었는데. 방해하지 말라구."
"…마리안은 눈을 감는 순간까지 두분이 자기로인해 싸우지 않길 바란다며
제게 누누이 말했어요."
로렌스 입에서 흘러나온 '마리안에 관련된 아야기'에 크리스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물었다.
"로렌스, 니가 마리안을 어떻게 알지?!"
"사랑했어요, 아니 사랑할수 밖에 없었죠."
"그게 무슨."
"마리안은 제 하나뿐인 여동생이었으니까요."
"여동생?! 마리안이 니 여동생이라고?! 말도 안돼. 어떻게 이런 일이."
"전 지금 마리안의 부탁으로 이사님과 크리스사장님을 막은 겁니다."
"무슨 소릴하는거야?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라구!"
"마리안이 사고를 당했던 날, 마리안은 자신의 죽음보다도 두분의 신뢰가
깨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부탁을 했죠. 만에 하나 자기로
인해 모든일이 겉잡을 수 없게 된다면 막아달라고."
"말도 안돼, 말도 안돼."
"그리고 마리안은 마지막으로 제게 크리스 사장님께 이 말을 전해달라 했습
니다."
"……."
"자신이 사랑한 건, 크리스사장님 뿐이었다고. 언제까지고 함께 하고 싶었
는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전해달라 했습니다."
로렌스의 말에 크리스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곤 그동안 참아왔
던 눈물을 쏟아냈다.
"흐윽. 마리안, 마리안-!"
크리스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던 로렌스가 이내 이안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이사님을 본의 아니게 속인 점, 정말 죄송합니다."
"아니 괜찮아. 로렌스 당신이 마리안의 오빠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예? 그걸 어떻게-."
"닮았으니까. 마리안과."
"후. 그렇습니까?"
"그래."
미소를 짓는 이안의 모습에 무언가 결심이 섰는지 로렌스가 먼저 그에게 입을
열었다.
"그간 이사님을 모실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만 두려고? 그런데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난 당신이 필요한데."
"예? 이사님, 그렇지만 전."
"난 당신의 유능함에 비서로 채용한거지, 마리안 때문이 아니였어. 그러니 앞
으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래. 로렌스 비서."
"…네, 이사님."
시들었던 꽃이 다시금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고난속에서도 두번 다시 시들 일은 없을 것이다.
영원히.
***
주저앉아 한없이 자신을 한탄하는 크리스와 그런 그를 지그시 바라보는
로렌스를 남겨둔채 이안과 서윤은 '체를린 윈즈'에서 다른 곳으로 발걸
음을 옮겼다.
무엇보다도 마음속 깊이 상처를 받았을 크리스에게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마리안과 닮은 서윤이 남아있어봤자
마리안을 잊기는 커녕 더욱 생각이 날것 같아 그 장소에, 그 공간에
남아있을 수가 없었다.
가게를 빠져나온 이안은 자신의 애마에 서윤을 태우곤 시동을 걸었다.
'체를린 윈즈'의 통로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던 서윤은 조심스레 이안
에게 물었다.
"크리스씨, 괜찮을까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금새 괜찮아질꺼야."
"그럴까요?"
"왜? 걱정돼?"
"당연하죠, 모르는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걱정을 안하겠어요?"
"쿡, 좀 질투 나는걸?"
"장난은 그만쳐요, 저 지금 진지해요."
인상을 찌푸리는 서윤의 표정에 이안은 남모를 미소를 내지으며 자신
의 집으로 향했다. 졸린듯 두 눈을 비비던 서윤은 오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잠이 들었고, 이안은 그런 서윤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운전을 한지 이십여분이 흘렀을까?
어느덧 이안의 오피스텔이 눈에 들어왔고, 이안은 조십스레 서윤을 뒤
흔들어 깨웠다.
"우음."
"일어나. 다왔어."
"우음. 다왔어요?"
"그래."
"하암. 졸려."
"들어가서 자."
"알았어요, 저 먼저 들어가도 되죠?"
"그래, 먼저 들어가서 자."
이안의 말에 서윤은 자동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오피스텔안으로 들어
섰다. 서윤의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던 이안은 이내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를 끝마친 이안은 기지개를 피며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딩동'하는
소리와 함께 24층에 도착했다.
활짝 열려있는 자신의 오피스텔 문.
'칠칠지 못하게 문도 안닫았구나'라 생각하며 거실에 발을 들인 이안은
거실에 멍하니 서있는 서윤의 모습에 살짝 어깨를 터치하며 웃음을 지었
다. 하지만 이내 엄숙한 목소리가 그를 얼게 만들었다.
"기어이 내 말을 어기는구나."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이안은 다시금 눈을 감았다 뜨며 쇼파로 시선을 옮
겼다. 아니길 바랬것만, 그 곳엔 이안의 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아버지."
"그 아이더냐?"
"예?"
이안의 되물음에 그의 아버지가 쇼파에서 일어나 서윤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곤 한손으로 서윤의 턱을 들어 올려 자신을 마주보게했다.
"곱게생겼군, 그 얼굴로 이안을 꼬신게냐?"
"네?"
"더러운 것. 니까짓게 뭐라고 감히 내 아들에게 달라붙어!"
"저, 저기."
"어디서 말대답이야!"
언성을 높이던 이안의 아버지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손을 들어 서윤에게
내리쳤다.
'찰싹.'
거실에 울려퍼지는 마찰음, 하지만 서윤은 그 어떤 아픔도 느껴지지 않
았다. 깜짝 놀라 무의식중에 감았던 눈을 뜨니 자신의 앞엔 이안이 서있
었다.
붉게 부풀어오른 볼.
입안에서 새어나오는 붉은 색이 피.
"이안,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이더냐!"
"이 아인 건드리지 마십시오."
"이안-!"
"그만두겠습니다."
"그래, 잘생각했다. 이 계집같은 놈과는 일찌감치 끝내는게 좋아."
"아니요, 그것을 그만두겠단 소리가 아닙니다. 제가 그만두겠다는 것은
엘빈워커 호텔의 대표 이사자리입니다."
"이안-!"
"결정하십시오. 절 내치시던지, 아니면 영원히 제 인생에 관여치 마시
던지."
"이 고얀 놈-!"
"쿡. 아버지께서도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이 엘빈 워커
호텔은 제가 이끌어 나간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망가트리는 것도 간단
하지요, 제가 대표이사직을 관두게 된다면 다른 호텔을 신축해 이 호텔
과 맞설 생각입니다. 물론 이길 자신도 있습니다. 그러니 결정하십시오.
저와 싸우시겠습니까?"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이안의 모습과 표정에 그의 아버진 아무말도 입에
담지 못하고 얼굴을 붉혔다.
"너, 넌 더이상 내 아들이 아니야!"
"도전장 감사히 받아드리겠습니다."
이안이 미소를 내짓자 그의 아버진 더이상 수치심을 참지 못하고 오피
스텔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와동시에 긴장이 풀린 이안은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 이안씨! 괜찮아요?"
"아아. 괜찮아."
"정말 괜찮아요?"
"응. 그건그렇고 좀 기쁜걸?"
"뭐가 기쁜데요?"
"지금껏 바라왔던 소망을 이루었으니까."
"소망?"
"아버지 그늘에서 빠져나오는게 내 소망이었어. 좀 우습지?"
"아니요, 조금도 우습지 않아요. 그리고…."
"그리고?"
"축하해요, 그렇게도 바랬던 자유를 손에 넣었잖아요. 뭐, 그 덕에 알거
지가 됐지만."
"알거지? 내가?"
이안은 서윤을 향해 약간의 조소를 띄웠다. '장난해?'라는 듯한 표정과
함께.
"네. 대표이사자리에서 쫒겨났잖아요?"
"쿡, 내가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대표이사자리를 그만뒀다 생각해?"
"네?"
"엘빈워커호텔의 지분 40%가 전부 내 명의야. 그 정도 지분이면 새호텔
은 물론이고 평생 놀고 먹을 수 있을껄?"
"당신이라는 사람. 정말."
"정말, 뭐?"
"대단하다고요."
*****
다음날 아침,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함께 로엔나가 이안의 오피
스텔에 들이닥쳤다. 잠을 청하고 있던 이안은 갑작스러운 소음에 인상
을 찡그리며 거실로 나왔다.
"이안씨. 어떻게 그런 일을 벌일 수가 있어요?"
"아침부터 이게 무슨짓이야."
"대표 이사자릴 관둔다니. 내겐 그런말 한마디도 안했잖아요!"
"내가 왜 너한테 그런 말을 해야하지?"
"우린 결혼할 사이잖아요!"
"모르는 것 같아 말하는 거지만, 난 더이상 니 정혼자가 아니야. 엘빈
워커 호텔 회장님의 아들도 아니고."
"그게 무슨-?"
"나이트로란 이름, 버렸거든."
"이안씨, 그렇게까지라도 해서 한서윤과 함께 있고 싶어요?"
"그래. 함께 있고 싶어."
조금은 후회하길 바랬것만, 변함없는 눈빛으로 로엔나를 바라보는 이안
의 시선에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넋을 놓았다. 이내 커다란 눈망울
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로엔나."
"나 절대 당신 포기못해, 아니 안해!"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내지르던 로엔나는 주저앉아 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오피스텔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정말 이렇게 일이 꼬일 줄은 생각
도 못했다. 이를 대비해 몇가지 대안을 생각해봤던 이안은 결국 그 일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내 로엔나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서윤이 기엄기엄 방에서 나와
이안에게로 다가섰다. 서윤의 행동에 웃음을 짓던 이안이 조심스레 입
을 열었다.
"일어났어?"
"아, 네. 그건 그렇고 방금 로엔나씨가 오지 않았었나요?"
"아아. 왔었어."
"로엔나씨가 뭐라고 해요?"
"포기 못하겠데."
"네?!"
"그래서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당분간 미국으로 가있자."
"미국이요? 미국은 왜요?"
서윤의 질문에 이안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거긴 동성결혼이 가능하니까."
"예?!"
"설마 결혼까지 했는데, 포기못한다고 하진 않겠지."
"그런 말이 어딨어요-! 결혼이라뇨? 난 부모님께 말도 못꺼내 봤다구요!"
"그런 걸 왜 걱정하지? 나같은 능력있는 남잘 승낙해주지 않으실리 없잖아?"
"하긴, 그것도 그렇…, 가능할리가 없잖아요! 우린 남자 대 남자라구요!"
"그건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잖아?"
"억지에요!"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어."
"그러니까, 그건 억지라니까요!"
이안의 말이 억지라는 걸 알고 있지만, 서윤의 입가엔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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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정이, 이 두근거림이 비판받을 미친사랑 일지라도.
손가락질 받을 미친사랑 일지라도.
이것또한 어면한 '사랑의 한 종류'
이젠 믿을 수 밖에 없는 구속적인 사랑.
이 모든것이 너를 향한 나의 소유욕 '所有慾'
-Happy Ending-
※
이것으로 약 한달 반만에 소유욕이 완결났네요.
여러분의 사랑으로 작가 열심히 소설을 쓸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비록 완결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용서하세요.
저도 삼일동안 생각해서 쓴 완결입니다.
번외 곧 올리겠습니다. 씬과 함께-!
그리고 다음 소설 제목 올립니다.
이름하여..두구두구두구두구.
※ 탐하다 ※ 입니다. 부제는 좀 생각해 볼게요.
(확실한 제목이 아니므로 바뀔수도 있습니다.)
소유욕, 제가 쓴 소설 중 가장 애착이 갔고, 제 이상에 가장 가까운
소설이었습니다. 그랬기에 포기도 많이 했었고, 고민도 많이 했었
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격려에 완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번외는 인소닷에 올리지 못합니다. 수위가 좀 있어서요.
개인카페에서만 공개예정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작가: 레몬
팬카페: ※그녀만의 소유*레몬※
(+오타지적은 쪽지로 부탁드려요)
여러분의 답글로 나날이 커져갑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댓글, 부탁드립니다.※※마지막 댓글, 부탁드립니다.※※마지막 댓글, 부탁드립니다.※
번외 보고 싶습니다. 가르쳐 주세요~ㅠㅠ
번외보여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