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를 방생하고 얻은 행복
"부인, 좀 어떻소, 좀 나았소?' 범씨는 부인이 폐병에 걸려 쉽게 치료될 수
없음을 잘 알면서도 부부간의 정이 깊어 따뜻한 말로 위로 하는 것이엇다.
헬쑥해진 범씨의 부인은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려 훨씬 늙어보였다.
가느다란 적은 소리로, '여보, 고마워요."
장안의 유명한 의사 진석이 범씨의 간청으로 왕진 와서 진찰하고 나서 범씨에게
은밀히 말하였다. 만약 참새머리 백 개를 가지고 약을 지어 복용하고,
또 삼칠일 마다 그 참새의 골을 복용하면 이 병이 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것은 조상대대로 전해내려 온 비방으로써 틀림없는 약이고 그러나 반드시
백 마리여야 하며 한 마리도 부족해선 안 된다고 몇 번이고 당부하엿다.
범씨는 의사의 말대로 당장 나가 새 우리에 새가 가득한 새 우리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아마 백 마리를 채운 것 같았다.
새들은 우리 속에서 짹짹거리며 비명을 질렀다. 범씨 부인이 그 사실을
알고 범씨를 침대 가까이 부르더니, 아주 진지한 말로 권하였다.
"내 목숨하나 때문에 백 개의 목숨을 죽이다니, 나는 죽어도 그렇게는 하기 싫소.
당신 정말 나를 위한다면 부탁이니 내 말 좀 들어주시오. 어서 새장 문을
열어 모두 놓아주시오. 그러면 내 마음이 편안할 것 같소." 라고 애원하였다.
범씨는 평소에 부인의 말을 잘 듣는 터라 할 수 없이 시키는 대로 하였다.
며칠이 지난 후 범씨 부인은 이상하게도 별다를 약을 쓰지 않았는데도 병이
다 나았다. 축하하는 사람들이 마당을 메웠다.
모두들 하늘에서 복을 내려 준 것이라고 말하였다.
뿐만 아니라 얼마안가 아들을 하나를 얻었는데, 자세히 보면
그 아들 몸에선 광채가 나고 아주 귀여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아들의 양쪽 어깨 위에는 참새 모양의 점이 하나씩 있었다.
방생행복 살생불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