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자 씨가 전자레인지 밥용기를 사러 마트에 간다.
본인이 사용할 그릇을 직접 고르니 기분 좋아 보인다.
밥은 입으로 먹고 눈으로 두 번 먹는다고 깨끗한 그릇에 담아있는 밥이 맛있어 보인다.
직원은 더 이상 이옥자 씨가 오래된 밥을 드시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하다.
“여기다 뭐 담아?”
“이모, 밥 담는 그릇이예요”
“나 쪼금만 먹을 거야”
“네, 이모가 담고 싶은 만큼 담으시면 돼요.”
“어떤 것이 마음에 드세요?”
“이걸로 할래”
집에 돌아와 밥을 새로 하고 갓지은 밥을 새로 산 그릇에 소분해 담는다.
“밥이 이쁘네!”
“이모, 밥이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시게요.”
정갈하게 나누어 담은 밥이 맛깔스럽게 보인다.
이옥자 씨는 나누어 담은 밥이 맛있어 보인지 예쁘다는 표현을 한다.
그런데 이옥자 씨의 표정이 어둡다.
이유는 밥솥에 밥이 없어서 이다.
늘 밥이 밥솥에 있어야만 했던 지라 이옥자 씨의 불편한 마음이 느껴졌다.
이옥자 씨의 식사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정이라 여긴다.
대신, 밥솥에 없는 밥은 냉장고에 있다.
2024년 5월 21일 화요일, 임은정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잘 묻고 의논하며 식사 살펴주세요. 구자민
이쁘다는 말씀이 감사하네요.
잘 지은 밥을 보는 이모닝믜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불편한 마음을 헤아려 주시니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