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제가준비한건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최정화
이봐요, 저기, 저, 그러니까, 당신은 어떤 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 귀를 막고 있는 겁니까?
애쓰지 않아도-최은영
그때 우리는 사랑과 증오를, 선망과 열등감을, 순간과 영원을 얼마든지 뒤바꿔 느끼곤 했으니까. 심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다는 마음이 모순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미리는 현주를 만나고 나서야 사랑은 엄연히 드러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사랑은 애써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노동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심연 깊은 곳으로 내려가 네발로 기면서 어둠 속에서 두려워하는 일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어렵게 받을 수 있는 보상도 아니었다.
언제나 밤인 세계-하지은
초자연의 힘을 빌리고자 하는 이들이 예로부터 신이 아닌 악마를 찾은 이유는 간단하다.
신이 입을 다물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유일하게 그들에게 응답하는 존재, 악마를 불러내야만 했던 것이다.
악마가 너에게 불행과 함께 찾아올 거라 생각하지 말거라. 그는 틀림없이 친절하게 미소 지으며 다가올 거란다.
넷이 있었다-이시우
맛은 형편없어. 한 입 떠서 입에 넣는 그 순간을, 그 순간 앞에 있는 사람을 평생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데려가고 싶은 거야.
존재하지 않는 존재도 존재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존재해.
서울, 카타콤-이봄
이번에는 잘못한 것이 없기를.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어 유일하게 남은 길로 기어온것을 나쁘다고 하지 않기를.
그래서 어쩌라고. 다른 사람 위해서한 일이 나한테도 좋으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니야? 나 혼자서는 살아갈 의지가 없어도, 남이 더 소중하면 그렇게 살 수도 있잖아.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을 남에게 주고, 내가 필요한 위로를 남에게 전하고, 내가 원하는 희망을 남에게라도 남기고. 자기만족이라 해도 원래 그러면서 사는 거래. 나를 위한 건지 너를 위한 건지 모르게 되면서 우리를 위한 게 되는거지.
푸르게 빛나는-김혜영
한 방울의 호감을 얻기 위해 밑바닥에서 두더지처럼 끊임없이 버둥거리며 기어 올라와야 하는 무수한 존재들. 패배자들, 루저들. 고독과 멸시를 삶의 일부로 삼았으면서도 늘 일말의 기대를 놓지 못해 위로 오르려 애쓰는 자들에게서 풍기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우울의 냄새.
트로피컬 나이트-조예은
한순간 나의 온 신경을 쏟는다면, 아주 찰나의 감각은 너에게 닿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은성이 낡아가는 곰 인형을 보고 괴로워한 것은, 기억 속의 그 순간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실감 때문이 아닐까
맨해튼의 반딧불이-손보미
나는 아침 7시를 잃어버렸어요.
하지만 나는 아줌마에게 그걸 하기 싫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대체 왜? 나는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그녀가 지나친 선의로 돌돌 뭉쳐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그런 선의를 거부할만큼의 배포가 없다.
첫댓글 우와 너무 좋다 이번 주말에 읽어볼래,,
여시 덕분에 마음이 촉촉해졌다 장바구니 가득 담아가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예쁜 말 고마워(˘̩̩̩ε˘̩ƪ) 여시도 좋은 하루 보내!!!
좋다... 언제나 밤인 세계 간다...!!
추천 고마워~!
책 추천 고마워!! 이중에 골라서 하나 읽어봐야겠닿ㅎㅎㅎ
고마어
오 언제나 밤인세계 읽어봐야지!!! 고마워
우와 책들 너무 다 좋아보인다..!!! 추천 넘 고마워
다 너무 재밌겠다 ㅠㅠ
요즘 도서관 가는 재미 붙였는데 서점은 좀 더 있다가 가려구 글삭 말아죠 여샤 부탁해요🙇🏻♀️
헉 완전 흥미돋! 고마워!
와 개큰닐낫다 다 읽어보고싶어 어우 미쳐
고마워 표지도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