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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가?
미자씨 만나러 가요?
( - 하더니 휙 정민을 지나쳐 가버리는 지피디. )
( 뭐야 ) 싱거운 놈.
몇걸음 걷다가는,
이내 발길을 돌려 정민의 앞을 가로막는 지피디.
나한테도 시간을 줘요.
난 내가 어떤 놈인지,
내가 어떤 마음인지 미자씨한테 아직 보여주지도 못했어요.
적어도 나한테 그럴 수 있는 시간만큼은 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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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바로 전편인
' 두 남자와 미친 개나리 ' 편과 이어지는 에피소드예요.
게시물로 만들기엔 지피디랑 미자 에피소드 라기 보단,
미자 정민 에피소드에 더 가까운것 같아서 따로 옮기지는 않았어요.
올미다를 안 보고 제 게시물을 보시는 분들 중에
뜬금없이 스토리가 끊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아서
간단하게 설명 드릴게요.
바로 전 에피소드에서 미자는 정민에게
" 마지막 기념으로 근사한데 가자. " 는 말을 듣게 되죠.
그 말을 들은 미자는 마지막이라는 말이 곧 친구사이를 뜻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윤아와 지영에게 나 정민씨랑 사귀게 될 것 같다는 말을 해요.
그리고는 잔뜩 기대에 부풀죠.
바로 위의 상황은 정민이 미자를 만나러 약속 장소에 가는 길에
지피디와 마주친 거예요.
미자가 정민에게 마음이 있다는걸 눈치챈 지피디가
정민에게 자신에게도 시간을 달라고 부탁 하는거죠.
그럼 저번 이야기는 여기까지!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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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시겠습니까?
우리- 오늘이 마지막 기념인데요.
추천해주실 샴페인 있나요?
어떤.. 기념이신지.
아- 그게.
( 기대에 부푼 미자. )
아, 요즘 제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요.
오늘 한번 마지막으로 마시고 끊어볼까 해서요.
뭐 알아서 추천해주세요.
저... 저기.
어-
마지막이란게... 그런 뜻이었어요?
응. 왜?
혹시... 혹시 다른 뜻 아니었어요?
응. 왜애-
아니, 그게. 그냥. 그냥 섭섭해서.
( 실망감에 눈물이 그렁그렁 )
어, 정민씨 술 끊는다니까 누구랑 술 친구하나 해서.
잘했네.
「 지금 나... 차인거지?
차인거 맞지? 」
자꾸만 눈물이 흘러 고개를 못 드는 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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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미스 다이어리 63 화
" 그녀가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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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였다.
아주 보기좋게 차였다. 아니, 차인건 아니지.
시작도 안했는데. 내가 뭐 고백이라도 했나?
어쨌든 나한테 딴 맘은 없는거. 그거잖아.
어휴 괜히 등신같이.
내 머리를 컴퓨터처럼 하얗게 포멧 할 수 있다면.
이대로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때 이 모든것이 꿈 일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러나...
그런 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 내가 미쳤구나. 여길 다 오고.
( 맞은편에서 미자가 걸어오는 모습을 발견하곤 미소짓는 지피디. )
그러나 미자는 정민의 모습을 발견하곤 황급히 도망쳐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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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전화 안받더라? 어... 어떻게 됐어. 정민씨가 뭐래? 그냥 우린 좋은 친구 사이래지 뭐. 아니 그럼 그 마지막으로 기념한다는건 뭐야?
마지막으로 술 마시는거래. 요즘 술 많이 마셔서 끊어야 겠대. 어머. 그게 다야? 다른 말은 없어? 어머어머. 그럼 니가 먼저 고백 해버리지!
미쳤어!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나도 정민씨가 이 남자다 100퍼센트 확신이 드는것도 아니고 잘 모르겠더라구.
아니 그래도 정민오빠 웃긴다? 사람 웃기게 만든거 아냐- 혼자 별의 별 착각 다 하고. 글쎄- 내가 볼 땐 정민씨가 뭔가를 고백하려고 했던것 같은데. 왜 그랬을까?
그러게. 미자. 괜찮지?
( 괜히 ) 하하! 안 괜찮을게 뭐 있어. 차라리 잘 된거지. 친구로 잘 지내다가 괜히 어색해지기만 하면. 어우! 골치만 아프지. 난 머리 나빠서 그런거 못 해.
골치가 아프다. 정민씨는 정말 날 친구 이상으로는 생각 안해본걸까? 단 한번도? 혹시 나처럼 먼저 들이대는 여자는 싫어하나?
오늘 일찍 왔네요? 저...
( 뭔가 말하려다가 미자 상태 보고는 그만 두는. )
아니지. 내가 뭘 들이댔어? 나 하나도 들이댄거 없어. 근데 왜 그런거야?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도대체 왜! 왜! 왜!
머리 쥐어뜯으며 괴로워 하다가 급기야 책상 쾅 내려치는 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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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원래 정민씨 이상형은 나같은 여자가 아니지. 스물여섯 이하의 쭉쭉 빵빵. 그걸 왜 까먹었을까.
이 나이 먹고 혼자 오바하고 상상하고. 넘겨 짚고. 어후! 죽어라! 죽어!
( 갑자기 밥 꾸역꾸역 먹는 미자 )
야, 미자야! 괜찮냐? 미자야! ( 걱정스럽게 보는 지피디 )
그러엄 뭔 일이라도 났니? 거짓말. 괜찮다는 애가 벌레 씹은 사람처럼 하루 종일 표정이 왜그래?
지영이가 그래? 나 힘들어 보인다고? 나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깔리고 깔린게 남잔데. 어-
하지만 전화를 끊고는 울먹이며 한숨쉬는 미자.
최미자씨! 오늘 방송 좋았어요.
오오- 최미자! 야.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최미자가 칭찬을 다 듣고. 오오 이 표정! 표정만 보면 매일 창찬받아서 지겹다는 그 거만한 표정?
지피디의 칭찬과 동료들의 우스갯 소리에도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 미자.
( 걱정스럽게 미자 보다가 ) 오늘 회식하죠! 네? 어제 회식했는데 또 해요? 네? 네. 아니 무슨 회식을 그렇게 자주 해요-
자주한다고 뭐 나쁜거 있습니까? 오늘 한사람도 빠지면 안됩니다.
혹시나 시끌벅적한 장소에 있으면 기분이 나아질까, 그녀를 위해 만든 회식 자리건만 미자의 기분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제 별명이 뭔 줄 아세요? 싸가지예요. 몇일전에 화장실에 갔는데 밖에서 사람들이 싸가지 봤냐? 지현우 싸가지 아니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제가 그 싸가집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얼마나 놀라던지.
괜히 안하던 자기 얘기까지 하면서 애쓰는 지피디.
저 먼저 가볼게요. 어? 왜? 늦어서요. 내일 뵈요. ( 하고는 나가버리는 미자. )
저 화장실 좀...
미자씨...
지피디님.
저... 혼자 갈 수 있겠어요? 네.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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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지 않는 미자. )
멀어져 가는 미자의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는 지피디.
한편 미자는 멍하게 있다가 택시에 가방을 놓고 내리는 실수를 하게 되고.
어제 접수 된 가방 없나요? 없어요...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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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현우 너무 좋다긔!!!!!!!!!!!!!!!!!!!!!!!!!!
대박입니다............................. ㅠ
눈물나.. 갠소할께요
눈물나.. 갠소할께요
자료넘조아요ㅠ_ㅠ감사합니다♥
저거 기억나요 고무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평생 잊을수 없는 올미다에요..ㅠ.ㅜ
으악~~~ 지피디
으악~~~ 지피디
아~~~~미치게따 정말........한 게시물에서 웃다 울다 감동받다가...윽~지피디~~~~~~~~~~~~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너무 복습으로 보는데 너무 좋네요! 드라마로 보는것보다 더 좋고 뭔가 설레여요! 님최괴최고! 앞으로도 쭈쭈쭈ㅜ쭈욱 올려주세요
아아악 ㅜㅜㅜㅜㅜㅜㅜ
악!!! 너무 쌍큼해!!!!!!!!!!1
아..노래도그렇고 너무 좋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다ㅠㅠㅠㅠㅠㅠ♡올미다는 보고또봐도 질리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