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 "7년만의 외출"하면 누가 떠오를 까요? 한때 미국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섹스심벌 여배우죠. 뉴욕의 지하철 통풍구에서 바람이 불어치마가 훌러덩 올라가는 명장면으로 세상의 뭇남성들의 시선이 한곳? 으로 쏠렸다나 어째다나 ㅋㅋ
나도오늘 "마을릴 먼로" 처럼 7년만의 외출을 한번해! 나폴거리는 허연치마입고 지하철통풍구 바람한번 맞어봐! 세상의 뭇여성들이 쳐다나 볼까? 오데를 볼 까!ㅋㅋ미춰버리겠넹!
그래서 7 년만에 아니 +7 약14년 만에 외출(10월 25,26일)을합니다. 어디요? 경남 사천시 사량도 지리망산으로 비박갑니다.이곳은 약14년전에 다녀갔습니다.
사실 한달전 영남알프스 영축산비박 약속을 하고 있던중 서울 윤더덕형이 사량도 지리망산에 최근 구름다리와 테크가 설치되어 있어 그곳에서 하루 자려는데 같이 가자고하여 선약도 있어 고민끝에 영축산 기획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방향을 급선회 합니다
금요일 야간근무후 용전동 복합터미널서 일행 2분더덕형과 백두 형님을 만나 자가용으로 사천여객선터미널로 점프 발통과함께들어가 산행들머리인 대항마을 슈퍼에서 식수5 리터와 막걸리1병을 배낭에 넣으니 어께를 누르는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일주도로 옆으로 좌판을 깔고 있는 할머니들 뒤로 등로가 있습니다 지미럴 초반부터 급경사 네유. 심기일전하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조금을 올라 갔을까 에구 힘드네유 예전에 왔을땐 제 바가지보다 큰 돌덩이들이 있었는데 깨진 바위 조각를 일부러 뿌려 놓은듯 제몸무게 73kg에 배낭무게 약 30kg 포함 약 1톤이 되는 무게로 내딛자 신발이 밀리면서 힘이 배가듭니다
이마와 눈에선 닭똥같은 눈물인지 땀인지 뚝뚝 떨어지고 양쪽 어깨에선 무거워 디지겠으니 더이상 가지 말자고 무언의 압박이 들어옵니다. 이렇게 힘들고 죽겠는데 왜 왔는지 에구 따뜻한 방구석과 마눌의 엉딩이가 눈앞에 아른 아른 합니다. 이런데 쓸 힘을 마눌에게 봉사혀면 귀여움이나 봤지 ㅍㅎㅎ 누가 일부러 가라고 했으면 패 직인다고 했을 거유 ㅋㅋ
중간에 잠시 쉬던중 능선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 큰한숨머금고 다시 쳐오릅니다. 마지막 용을 쓰며 옥녀봉과 가마봉으가는 종주능선에 도착합니다
이후 옥녀봉 방향인 좌측 암릉길 넘자 햇빛을 받아 더욱 파란남해 앞바다와 예전에 없던구름다리가 연속으로 설치된 테크가 들어옵니다 고생끝 휴. 테크에 등짐을 풀어놓고 카메라만 들고 건너편 옥녀봉으로 갑니다.검정돌로 반듯하게 깍아만든 정상석이과 돌무더비가있고 예전생각이 나 잠시 웃음이 흐릅니다
당시 조금 근수가 나가는 아줌니 한분이 힘들어하여 암릉 오르막에서 손을잡아 주었는데이곳에서 홍시감을 직접먹여 주려 하여 괜찮으니 제가 직접먹는다고 해도 끊임없는 유혹에 결국엔 넘어가 딱 한번 받아 먹고 "걸음아 나살려라" 며 바람같이 토낀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
이후 전망이젤 좋은 2개의 구름다리사이 테크에다 텐트를 치고 해넘이를 맞이합니다. 기대감에 젖은 우리에게 햇님이 윙크를 보내곤 마지막 붉은빛을 토해내며 남해바다와 저녁놀을 젖셔주니 주변이온통 불타오르고 그모습 또한 장관이며 이게바로 바다의 단풍이 아닐런지요 ㅋ 억지춘양 이겠지요 지맴이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떨어지는 해넘이를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것이 저뿐인가요? 멋진해넘이도 보고나자 배속의 거지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고프다고 ^_^ 저만 그런게 아닌가 봐유 ㅋ 만찬에 돌입하여 우선 급한주님을 영접합니다. 기도고 뭐고 할사이도 없이 막걸리한잔을 털어 넣자 뱃속 거지들이 박수를치며 좋아죽습니다 크 맛직이네요
이후 대전발 영x뜨끈이 감자탕과 소괴기주물럭에 이슬이 섞은 보리술 막걸리와 살포시 불어오는 바다 바람을 안주삼아 이밤을 돌리고 돌림니다
주님과이별을하고 나와보니실루엣으로 보이는구름 다리에 은은히 별빛이내려주고 파도 소리가 들려옵 니다.또한 저멀리사천 (삼천포)야경이반겨주니 나만의 천국이 따로없습니다. 천국에 안기어 이밤을 보내고자 보금 자리로 들어갑니다
새벽 배고동 소리와 함께 일어나 해맞이를 영접합니 다.역시 바다에서 올라오는 붉은해는 언제봐도 가슴이 벅차오름니다
닭죽으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긴후 전후좌우 확트인 푸른바다를 조망하며 암릉과계단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지겹지가 않습니다.가마봉과 달바위봉 지나자 잠시 순한 흙길과 간이휴게소있고 이곳 에서 오뎅탕과 라면으로 요기를 한 후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가자 지리망산입니다
산 아래 우측 내지마을을 바라보며 몇군대의 까칠한 암릉길을 내려가자 순한길이 나오고 조금을 더가자 일주도로며 산행을 접습니다.
14년전에는 지금처럼 나무계단이나 구름다리테크 가 없었고 암릉바위구간엔 로프를 잡고 오르고 내려 짜릿한맛이 있었는데 조금 아쉬운 생각도 들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이있고 동서남북모두 푸른 바다가 보이고 정이넘치는 산우님들 계시고 삼박자로 이루어진 이번산행역시 보람찬 1박2일 아닌가 싶습니다
차량을 회수하고15시 40분 배로 약40분간 타고나와 삼천포횟집에서 빠른저녁을 우럭매운탕으로 먹고 대전으로 귀가합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뜻깊은 "14년만의 외출" 을 아쉽게 내려놓습니다.
첫째날 사진
하도(오른쪽)
옥녀봉(앞)
해넘이(첫날저녁)
해맞이 (둘째날)
아침햇살에 비친 가마봉과 뒤 달바위봉
가마봉에서 본 비박지
오르면서본 가마봉
달바위봉에서본 지리망산
지리망산
하산중 본 지리망산 정상
사량도 지리망산
첫댓글 이번도 어부인 재가 받느냐고 힘들었지? 우린 가끔 뭐라할때 카드로 입을막고 산을 다님
ㅋㅋ 어제오늘 또 갔다 왔는걸요 코 껴서 휴가내고 사무실 직원두2분과 장터목 산장에서 하루 자고 천왕봉 일출 보고 부리 나케 대전으로 왔슴다 일이 있어서 포기 했나봐유 ㅋ
아직 하도-상도 다리공사가 덜 되었구먼유 엉뚱한데 힘 쓰지말구
엡 명심 또 명심 하것슴다 ㅋ
14년만의 외출, 멋지게 장식햇네요, 1톤(?)이나되는 무게를 끌고...ㅋ
노을과 일출이 그 보상이네요.........저래서 비박산행을 즐기나 보군요, 산위에서 텐트처 놓고 먹는 술맛, 기가 막히겠네........
옥녀봉까지 짧아서 식수를 평소 보다 더 챙겨는데 무겁더라구요 술맛 도 직이지유 ㅋ
천왕봉 일출이 저기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이네요.사량도 지리망산에서의 즐거운 분위기가 부럽고요.그런데 보리막걸리는 또 뭔가요?
오늘 천왕봉 일출은 완전 꽝 구름ㄴ에 가려 보이지 않아 시유흐흑 일출 보러 안가려고 했는데 억욱 하고 이미 잠 깨서 할일도 없고 대전에 일이 있어 천왕봉 백무동 까지 2시간에 백무동-대전 2시간 일은 무사히 끝내슴다
풍경 좋다...하도에 다리 놓이면 한번 가봐야지.
저도 하도 다리 놓으면 자전거 타고 일주 하번 해보려구요 경치는 정말 좋은데 나무계단 만들어서 조금은 아쉽더라구여 예전이 좋았는데유
풍광 굿~입니다
바닷바람 쐬며 이스리 한잔
정말 좋겠슴돠
즐감하고 갑니다
진짜 좋아유
더덕이파 대전지부 단합대회구먼.
발톱이는 대전지부 평대원이지 아마.
같이간 백두선생이 지부장이니까.
까칠이파는 중국 태항산 갔다던데 지금쯤 왔나 모르겠네.
ㅋㅋ 옙 왜 안오셨어요? 좋았는데유 글고 양파 쪽파 그런거 더덕형님 싫어 하던데유 ㅋㅋㅋ
@곰발톱 서방파니 칠성파니 하고 누가
좋아한대서 붙이나?
분류하기 편리하니
그렇게 부르는 거지 뭐.
요새 더덕대장 심사가 좋지않아.
대원들 죄다 까칠이파로 넘어
가는 통에.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니 뭔가 다르군요. 예전에는 다리와 계단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상당히 많군요. 하도에 다리공사가 진행중이구요. 비박산행 그립군요.
별빛 내리는 밤에 바도소리들으며 바다구경하는것도 좋았슴다
여기도 지리산 봉우리가 있네요..
조망이 무척 좋아 보여요.
지리망산이라고 하고 ㅋ 조망은 아주 좋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