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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
(시 84:1-8) “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에게 새해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도 여러분에게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5)는 말씀으로 축복합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란 성전에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마음에 품은 것을 의미합니다. ‘시온’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마음에 성전으로 대로가 있다’는 말은 성전에 올라가는 길에 막힘이 없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금년에는 성도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임재하신 성전과 막힘이 없기를 바랍니다. 성전과의 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시온의 대로란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힘이 없는 훤히 뚫린 대로와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시온의 대로란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힘이 없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집인 성전에서 예배드림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믿음 생활을 원만하게 잘 하는 자가 복 있는 자란 것입니다. 성전에 길을 막는 것은 믿음이 떨어지든지, 병들어 오랫동안 교회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든지, 아니면 사단의 방해로 성전을 자유롭게 나올 수 없게 되는 것들입니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던 성도가 중병으로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하므로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없게 되었을 때 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합니다. 어려움 없이 성전에 와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어려움 없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을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하고, 넘치는 복을 누리면서 감사할 줄 모르고 있습니다.
북한에 지하 교인들이 40-50만명이 비밀리에 성탄절을 기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국이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7-8만명의 기독교 신자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합니다. 이들 모두는 ‘시온의 대로’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임재하신 성전에 마음대로 올라가서 예배드릴 수 있는 자가 얼마나 복있는 자인가를 생각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다가 병이 들 정도라고 했습니다.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1,2)라고 했습니다. 주의 전을 쇠약할(병들) 정도로 사모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도 사모한 주의 궁전은 웅장한 성전이 아닌 ‘주의 장막’입니다.
다윗왕은 아들 압살롬 때문에 왕궁을 도망쳐 나와 광야에 숨었습니다. 다윗이 광야를 숨어 다니면서도 가장 사모했던 것은 화려한 왕궁이 아니라 여호와의 궤를 모신 장막이였습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궤가 있는 장막에서 제사를 지내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달려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자신의 입장을 불쌍하게 여긴 것입니다. 그래서 날아다니는 참새와 제비를 보고 부러워하기까지 했습니다.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3)라고 한 것은 공중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참새와 제비를 부러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4)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광야 굴속에 숨어 있으면서 주의 장막을 사모하는 다윗이 주를 찬송하며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이 복있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주의 전에 올라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형편이 얼마나 불행한가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주의 집에 살면서 주를 찬송하는 자들이 얼마나 행복한 자들인가를 말한 것입니다.
지금 북한에 지하교회의 성도들이 남한에 성도들을 얼마나 복있는 자들인가를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마음대로 성전에 올라와서 마음껏 찬송하며 예배드리는 성도들을 부러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유하며 하나님의 전에 올라와 예배의 자유를 누리는 우리는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교회가 가까이 있고 예배드리는 것에 자유가 있다는 것을 복이라고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찾고 예배드리는 것을 즐겁게 여기지를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백향목 궁에 거주하면서 여호와의 궤는 휘장 아래 있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성전을 짓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그 마음을 아셨지만 성전을 짓는 것만은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호와의 궤는 컴컴한 장막안에 있지만 다윗은 그 장막을 그리워 한 것입니다.
“주의 궁전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으며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10)라고 말했습니다. 세상 그 어느 곳보다도 하나님을 모신 성전이 좋으며,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더 좋다고 했습니다. ‘주의 궁전’과 ‘다른 곳’, ‘한 날’과 천 날‘, ’악인의 장막‘과 ’성전 문지기‘라는 다양한 대조를 통하여 하나님의 전에 거하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어떤 영예를 누리는 것보다 비록 미천하고 보잘 것 없는 문지기와 같은 일을 할지라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교회가 주는 복에 대한 고마움이 없고 예배에 대한 오묘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믿음이 어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의 전을 가까이 하고 싶어도 가까이 할 수 없는 형편이 되었을 때 비로소 교회가 얼마나 좋으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시온에 대로가 있는 자가 누리는 복이 무엇입니까? 과연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교회가 주는 복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그 비밀을 알았습니다. ‘마음에 시온에 대로가 있는 자들’이 누리는 복을 세 가지로 말씀하였습니다.
첫째로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6)라고 했습니다.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란 삶 속에서 수없이 부딪히는 고난과 고통을 말합니다.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란 불가피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오늘의 세상은 피할 수 없는 눈물 골짜기와 같습니다.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위험과 불행한 사건들이 위협하는 세상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눈물 골짜기란 실패와 좌절, 고통과 슬픔과 괴로운 일들이 많은 곳입니다. 이러한 괴로움과 슬픔 속에 살지라도 시온에 대로가 있는 자에게는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는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고난의 삶속에서도 기쁨을 주는 하나님의 은택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성전을 사모하고 맡겨준 직분에 충성할 때 사막에 오아시스와 같은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눈물 골짜기와 같은 세상을 살지라도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남 같이 기쁨이 넘치는 은혜와 복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에게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6)라고 했습니다. ‘이른 비’는 돌처럼 굳은 땅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하여 쟁기질을 함으로써 씨앗을 파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에는 ‘이른 비’는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복을 상징합니다. 주의 전을 사모하고 열심히 섬기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이른 비와 같이 생산적이고 소득적인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농부가 열심히 갈고 씨를 뿌리고 가꾸어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불행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도 소득이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른 비’를 내려 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온에 대로가 있는 자에게는 이른 비가 복을 채워주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힘이 없는 성도에게는 하는 것마다 이른 비가 복을 채워주시듯이 생산적이고 소득적인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른 비’란 때를 따라 내리는 축복을 의미합니다. 같은 비라도 때가 아닐 때는 축복이 되지를 못하지만 씨를 뿌린 후에 내리는 비는 천금 같은 복비가 됩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때 도우시는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시온에 대로가 있는 자에게는 힘을 얻고 더 얻게 됩니다. 원어적으로는 ‘힘으로부터 힘에로’란 뜻으로 여호와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진자에게 지속적으로 하나님이 제공해 주시는 힘을 공급받음을 의미합니다. 무엇을 해도 지칠 줄 모르고 항상 넘치는 힘으로 도우시는 복을 받게 됩니다. 건강의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게 됨’은 지칠 줄 모르는 힘이 솟아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힘든 일들이 많습니다. 누군가가 도와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시온에 대로가 있는 성도에게는 만군의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지치고 넘어지려고 할 때 힘을 얻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더 얻게 됩니다. ‘힘을 얻고 더 얻어’란 힘에 힘을 더하는 것입니다. 힘에 힘을 더 얻게 되면 힘들지 않을 뿐 아니라 다들 어렵고 힘든다고 하는 것도 힘들지 않고 해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하고자 해도 힘들어 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더 얻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다들 안된다고 하는 것도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더 얻어 거든히 해 낼 수 있는 축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의 힘든 사업에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농장에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한 축복을 받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의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더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힘을 얻고 더 얻을 수 있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시온에 대로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주의 장막을 그리워하며 사모하였던 것처럼 주께서 임재하신 성전을 사모하고 막힘없는 예배를 드리고 맡겨준 직분에 따라 충성할 때 가능합니다.
눈물 골짜기에 많은 샘은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시는 감정적인 축복이라면 이른 비가 주는 복은 물질적인 축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눈물 골짜기와 같은 슬픔이 많은 세상을 살지라도 감정적인 충만한 기쁨의 복을 받을 것이며 생산적이고 소득적인 물질적인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힘을 얻고 더 얻게 되는 복은 능력의 복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에게는 감정적인 기쁨의 복과 풍족한 물질의 복과 힘이 넘치는 건강의 복으로 받게 됩니다.
다윗의 생애를 살펴보면 성전을 위하는 마음으로 한 평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엘리 제사장이 실로에서 여호와의 궤를 지키고 있었지만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하니까 백성들이 전쟁터로 궤를 메어 가서 불레셋에게 빼앗겼습니다. 블레셋은 궤를 가져갔지만 재앙으로 다시 이스라엘로 돌려보냈습니다. 이스라엘로 돌아온 궤는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이십년이나 있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고 왕궁과 가까이 하나님 궤를 둘 장막을 쳤습니다(대상15:1). 그리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 올 때 너무나 좋아서 다윗왕은 춤을 추기까지 했습니다(대상15:29). 누이 미리암이 창으로 내다보니까 왕이 체통도 없이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업신여기기까지 하였지만 다윗은 ‘내가 여호와 앞에 뛰놀리라’고 하였습니다(삼하16:21).
다윗 왕은 자신은 백향목으로 지은 궁에 거주하면서 여호와의 궤는 장막에 있다는 것을 마음 아파하며 성전을 짓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고 아들 솔로몬에게 짓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은 성전을 짓지 못해도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짓도록 모든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윗이 여호와의 전을 위하는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크게 다윗을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도와 대적과 싸움에서 언제든지 이길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다윗을 도와주심으로 전쟁에 한 번도 패한 일이 없는 백전백승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성전을 사모하고 성전을 위하는 일에 열심을 다 할 때 하나님은 여러분의 사업도 농장도 직장도 도와주신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다른 사람은 다들 안되는 일을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으로 쉽게 해 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나는 하나님을 사모하며 하나님을 위하는 일을 하면, 하나님은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95)라고 노래하였습니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6,7)라고 노래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들에게도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복있는 자가 되셔서 기쁨이 넘치고 풍족한 물질적인 복을 누리며 힘을 더하시고 더하시는 건강의 복을 받아 누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허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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