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05일 목요일
[녹]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또는
[백]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동정
입당송 다니 3,29.30.31.43.42 참조
주님,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짓고 당신 계명을 따르지 않았기에, 당신은 진실한 판결에 따라 저희에게 그 모든 것을 하셨나이다.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저희에게 크신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크신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고 끊임없이 은총을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그곳으로 저희가 달려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에즈라가 율법서를 펴고 주님을 찬양하자 온 백성은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 느헤미야기의 말씀입니다.8,1-4ㄱ.5-6.7ㄴ-12
그 무렵 1 온 백성이 일제히 ‘물 문’ 앞 광장에 모여,
율법 학자 에즈라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모세의 율법서를 가져오도록 청하였다.
2 에즈라 사제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는 모든 이로 이루어진 회중 앞에
율법서를 가져왔다. 때는 일곱째 달 초하룻날이었다.
3 그는 ‘물 문’ 앞 광장에서, 해 뜰 때부터 한낮이 되기까지
남자와 여자와 알아들을 수 있는 이들에게 그것을 읽어 주었다.
백성은 모두 율법서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4 율법 학자 에즈라는 이 일에 쓰려고 만든 나무 단 위에 섰다.
5 에즈라는 온 백성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으므로,
그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책을 폈다. 그가 책을 펴자 온 백성이 일어섰다.
6 에즈라가 위대하신 주 하느님을 찬양하자,
온 백성은 손을 쳐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그런 다음에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하였다.
7 그러자 레위인들이 백성에게 율법을 가르쳐 주었다. 백성은 그대로 서 있었다.
8 그들은 그 책, 곧 하느님의 율법을 번역하고 설명하면서 읽어 주었다.
그래서 백성은 읽어 준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9 느헤미야 총독과 율법 학자며 사제인 에즈라와
백성을 가르치던 레위인들이 온 백성에게 타일렀다.
“오늘은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울지도 마십시오.”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온 백성이 울었기 때문이다.
10 에즈라가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단 술을 마시십시오.
오늘은 우리 주님께 거룩한 날이니,
미처 마련하지 못한 이에게는 그의 몫을 보내 주십시오.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여러분의 힘이니, 서러워하지들 마십시오.”
11 레위인들도 “오늘은 거룩한 날이니, 조용히 하고 서러워하지들 마십시오.” 하며
온 백성을 진정시켰다.
12 온 백성은 자기들에게 선포된 말씀을 알아들었으므로,
가서 먹고 마시고 몫을 나누어 보내며 크게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19(18),8.9.10.11(◎ 9ㄱㄴ)
◎ 주님의 규정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 돋우고, 주님의 가르침은 참되어 어리석음 깨우치네. ◎
○ 주님의 규정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고, 주님의 계명 밝으니 눈을 맑게 하네. ◎
○ 주님을 경외함 순수하니 영원히 이어지고, 주님의 법규들 진실하니 모두 의롭네. ◎
○ 금보다 순금보다 더욱 값지며, 꿀보다 참꿀보다 더욱 달다네. ◎
복음 환호송마르 1,15
◎ 알렐루야.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12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로 저희에게 온갖 복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9(118),49-50 참조
주님,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당신 말씀 고통 속에서도 위로가 되나이다.
<또는>
1요한 3,16 참조
그리스도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놓으시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네.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고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오늘의 묵상
어제 복음에서 ‘따름’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면, 오늘 복음의 중심 주제는 ‘파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서 제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 다음 제자들을 파견하시어 당신께서 걸어가실 길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제자들이 파견되어야 하는 이유는 ‘수확할 것이 많은데 일꾼이 적기’ 때문입니다(10,2-3 참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추수할 일꾼을 보내 달라고 하느님께 청할 것을 요청하시며,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제자들은 파견됩니다. 선교의 결과를 농작물의 추수 개념을 빌려 설명하는 방식은 다른 복음서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마태 9,37-38; 요한 4,36-38 참조).
예수님께서는 이미 앞서 9장 1-6절에서 열두 제자들을 보내시며 복음 선포의 사명을 부여하셨고, 추가로 일흔두 명의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유일하게 루카 복음서에서 제자들의 파견에 대한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 다루고 있습니다. 이로써 복음서 저자는 제자들의 파견과 복음 선포 임무가 열두 제자에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을 증언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에 참여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일흔두 명의 제자 파견과 더불어 제자들이 파견되는 장소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은 루카 복음서 저자가 여기에서 유다를 넘어 모든 민족들을 향한 선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제자가 된 우리도 복음 선포의 사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요청합니다. 복음 선포는 예수님 시대의 과제일 뿐 아니라, 오늘날 교회에게 주어진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를 파견하십니다. “가거라.”
(정진만 안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