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화면이 바뀌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무도한 반국가 세력이라니 무슨 소굴이라니 이런 말을 들으면서도 왜 그러지 믿지 않았어요.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얘기를 듣고 솔직히 살 떨렸어. 이재명 대표에게 바로 전화했어요. 집에서 나오셔야 된다고 피신해야 된다고 그때 이재명 대표의 첫 반응이 이거였어요. 그거 딥페이크 아니에요? 이거였어요.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실제 상황입니다. 빨리 집을 나와서 피신해야 됩니다. 그리고 저도 수행비서에게 바로 전화해서 집으로 바로 오라고 그랬어.
곧바로 집을 빠져나와서 국회 담장을 제가 넘었습니다. 국회를 360도 삥삥 돌았는데 출입문을 다 봉쇄했어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단 본회의장을 가야 된다. 빨리 이것을 해제 의결을 해야 된다. 그래서 국회 후문쪽 운동장 담을 내가 뛰어넘었어.
수행비서도 나중에 들었는데 뛰어넘으려고 했는데 경찰이 막았대니까 그 저 혼자 본청 앞 까지 걸어오는데 그 길이가 굉장히 길었어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계엄군들이 본청 정문을 에워싸고 있으면 나는 체포를 당하러 가는 건데 이렇게 가는 것이 맞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본청을 향해서 갈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비록 잡혀갈지라도 가야 된다고 생각했어.
많은 국회의원들이 그런 두려움과 분노, 치떨림을 안고 본청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88년 안기부에 연행돼서 4시간 동안 을지로 이름도 알지 못한 호텔방에서 수돗물이 콸콸 틀어진 물고물의 위협 상태에서 4시간 동안 팬티바람으로 손수건 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4시간 동안 고문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때 생각이 막 나더라고요.
그렇지만 본청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잡히더라도 가야 되겠다. 많은 국회의원들이 그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국회의원들 지금 오늘 증언을 보더라도 다 잡혀갈 뻔했어요.
특히 저는 체포 대상에도 포함돼 있네요. 잡혀가면 무작정 때렸을 거예요. 무작정 폭행했을 거예요. 왜 기를 죽이려고 속성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저도 우원식 의장도 가자마자 아마 집단 폭행을 당했을 겁니다. 기를 죽이려고 그렇게 해요. 국회의원들 그런 공포감이 있었지만 다 본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 다 잡혀갈 뻔했어요.
그렇지만 역시 위대한 국민들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아서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도 선조 왕은 도망갔지만 민중들 조선의 백성들이 나라를 지켰고, 일제 강점기 때 먹물 먹은 학식 있는 고위 관료들 다 친일파 되고 나라를 팔아먹을 때 나라를 지켰던 것은 일반 백성들 독립운동하던 분들이었고, 4.19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일반 시민들 광주 5.18 때도 전두환 노태우 군부 일당들이 광주를 학살할 때도 광주를 지켰던 것도 일반 국민 시민들이었고, 6월 항쟁 때도 호헌 철폐 독재 타도 이 나라를 구한 것이 일반 국민 시민들이었고, 이번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 때도 결국은 국회의원들이 의결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것은 일반 시민들 국민들이었어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일반 시민들 국민들도 이렇게 하는데 여러분들은 뭐 했냐 이거예요.
일반 시민 국민들이 몸으로 막아설 때 법무부 장관 이건 아니라고 얘기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대법관을 하고 있는 법원행정처장 이거는 위헌이라고 즉각 발표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 말하기 좋아하는 헌법재판관들 다 뭐 하고 있었어요?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들이 이건 위헌이다 즉시 중지해라 이렇게 성명 한 줄이라도 빨리 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일반 국민들보다 여러분들이 못하다는 겁니다. 더 공부 많이 하고 출세한 사람들이 월급도 많이 받는 사람들이 왜 그 모양이에요?
첫댓글 정치인들 그러니까 잘하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