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동유럽 패키지여행 일주일째로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어제 저녁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Federation of Bosnia and Herzegovina) 시내 중심지에서 시설이 괜찮은 자칭 별다섯개 오성급 호텔인 Radon Plaza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오늘은 오전에 시내를 구경하고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로 이동하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정리하고 이른 아침에 호텔주변을 산책하기 위해서 나왔지만 썰렁해서 마땅하게 구경할만한 곳이 없었다.
호텔 바로 옆 블럭에 위치해 있는 아파트와 큰 건물도 내전시 파괴된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고 내가 숙박했던 건물도 폭격으로 허물어져서 골격만 남은것을 신축한 사진을 로비에 크게 사진으로 걸어 놓아서 전쟁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려는것 처럼 보였다.
아침 6시부터 아침식사가 제공된다고 해서 호텔 15층 식당으로 올라갔더니 실내가 원형으로 360도 창문옆에 식탁을 배치해 놓아서 사라예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라운지여서 마음에 들었다.
한바퀴 돌아아보고 나서 괜찮다 싶은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강렬한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서 유리창에 코팅을 해서인지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내부가 환하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시내가 한눈에 바라 보이는 전망 좋은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잠깐 동안이었지만 머물렀었다는데 의미를 두어야 할것 같다.
호텔에서 아침 7시 50분 출발해서 어젯밤 현지식으로 저녁식사만 했던 바자르 구시가지를 구경하기 위해서 다시 왔는데 골목골목이 모두 먹고 마시는 먹자 골목과 기념품 가게들이었는데 어제밤 복잡했던것과는 달리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아직 가게문을 열지 않은곳들이 많았다.
구시가지에서 가이드를 졸졸 따라 다니며
라틴다리, 바슈카르지아, 가지후스레프 베그 모스크가 있는 곳을 방문해서 나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지만 생소해서 듣고나면 금새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아내가 이곳 여행 기념으로 매직램프를 꼭 사가야 겠다기에 수중에 가진돈 10유로를 모두 주고 구입했다.
구시가지는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골목마다 빼곡하게 들어선 여러종류의 상점들 때문에 생소해서 걷다 보면 중복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가이드가 구시내 구경이 끝나면 장시간 버스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용하라고 당부했기 때문에 알려준 무료 화장실을 찾다가 실패하고 매직램프를 구입했던 가게로 가서 물어 보았더니 연세가 않아서 그런지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바디랭귀지를 했더니 속옷을 파는 가게를 알려 주기에 지나가는 젊은 아가씨에게 물어 보았더니 가던길을 돌아서 화장실까지 직접 안내를 해주는 친절함에 감사했다.
보스니아 사라예보 바자르 구시가지에서 9시50분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피곤했는지 대부분 잠을 잤는데 나도 창밖을 구경하다가 꾸벅꾸벅 졸다보니 국경에 도착했다
언제 또 올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졸지 않고 구경을 하려고 했지만 마음뿐 버스를 타면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잠이 오는것 같았다.
시가지를 벗어나면 산과 들녁이 우리네 시골과 다를바가 없는데 무엇보다도 오염되지 않아서 공기가 맑고 깨끗해서 좋았다.
단지 다르다면 주식이 달라서 논농사 대신 넓은 들판에는 밀,옥수수와 감자 그리고 목축업용 풀밭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까지는 어림잡아서 500km 정도로 멀어서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서 화장실에 들렀는데 물건 구입은 쿠나를 사용하나 신용카드와 유로화는 지폐만 받드는다고 했다.
4시간 가까이 이동하여 보스니아 국경에 도착하자 검사관이 버스에 올라와서 여권을 모두 걷어 가서 한꺼번에 출국신고를 처리해 주었지만 뒤이어서 바로 크로아티아 국경에서의 입국신고는 버스에서 내려서 개인별로 여권에 입국 스탬프를 찍어 주었다.
크로아티아에 입국해서 버스로 5분거리의 슬라본스키브로드(Brod-Posavina)지역에서 현지식 점심식사를 했는데 와이파이가 되어서 검색해 보니 밖에 온도가 30도인데 식당 규모는 컸지만 냉방시설이 문제가 있는지 가동을 하지 않아서 창문을 열어 놓았지만 무더웠다
그런데 점심식사가 스프와 샐러드에 닭가슴살 스테이크 그리고 후식으로 케익이 나온다는데 나는 닭고기를먹지 않는다고 했더니 생선 스테이크로 변경해 주었다.
점심식사후에 이동하면서 내일 자그레브의 날씨가 온종일 비가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다며 시간별 강수량을 볼때 많이 내려서 오늘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다며 앞당겨서 시내 관광하기로 하고 오후 5시20분 성모승천 대성당에 도착하여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며 설명해 주고 자유관광 시간을 가졌다.
오늘 저녁에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아와 오후 여덟시에 월드컵 경기를 한다며 경기 세시간 전인데도 넓은 광장에는 그룹밴드들까지 동원되어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는데 많은 관중들이 모여서 잠깐이지만 나도 그곳에 합류해 보았다.
그리고 오후 7시30분 중국집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는데 토마토 스프,밥,야재볶음, 마파드부,닭고기 무침과 생선찜등이 나왔지만 7~8명씩 회전 테이블 앞에 둘러 앉아서 조금씩 접시에 나누어 담으면 입속에 들어간 음식이 없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밥은 더 달라고 하니까 군말없이 가져다 주었지만 나머지 음식은 리필이 되지 않는다고 거절했다.
저녁식사후에 숙소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Zagreb City)시내의 파노라마 호텔로 이동했는데 호텔 주변에 곳곳의 카페에도 축구응원을 하기 위해서 이미 텔레비젼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