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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ㅎ
출처 : https://www.dogdrip.net/dogdrip/196431696
2010년 7월 29일
충북 영동 한 저수지에 낚시를 하러간 민 모씨는 낚시터에서 시신을 발견한다.
시신의 주머니에는 경찰 신분증이 있었고 이후 강남 경찰서에 근무하는 이용준 형사임이 확인 되었다.
이용준 형사는 발견 이틀 전인 27일 실종신고가 되어있었다.
그는 교육을 마치고 강남 경찰서 강력반으로 발령된 지 한 해 정도 되는 상황이었고
앞서 지구대에 근무할 적엔 3년 연속 모범 경찰로 표창장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인재였다.
경찰은 명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신 발견 당일 이 형사의 죽음을 여자 문제로 인한 자살이라 언론에 알렸고
유가족에게도 이는 자살이 분명하며 "부검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하여 부검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경찰은 이용준 형사가 사망한지 한 달만에 사건을 자살로 처리했다.
유족들은 이에 크게 반발했고, 자체적으로 이용준 형사의 행적을 조사하게 된다.
이 형사는 7월 26일 (시신 발견 3일 전) 밤 늦게 야근을 하고
'어떤 사건 자료' 를 강남서가 아닌 근처 파출소에 가 복사를 한 뒤에
아는 형과 같이 새벽까지 양주를 마시며 늦게까지 얘기하다 그 형의 집에서 잠을 잤다.
그리고 서모씨의 말에 의하면 다음 날 7월 27일 아침, 출근 시간이 지나서야 일어난 이용준 형사는
반장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반장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며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영동병원 CCTV에 찍힌 이 형사의 마지막 모습)
허나 이상한 것은 그가 바로 경찰서에 출근하지 않고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부산 카센터로 설정하고 이동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부산으로 가는 도중, 경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고, 이 형사는 근처에 있는 충북 영동병원으로 후송 되었다.
그런데 이 형사는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중,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일어나 이동 했는데 그 이후 행적을 알 수 없다.
출근한다던 이 형사가 나타나지 않자 그날 강남경찰서 측에서는 실종신고를 냈고
29일 영동의 한 낚시터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사건의 의문점
1. 이용준 형사가 시신으로 발견 된 지점의 수심은 1미터가 채 되지 않았다.
175cm 가 넘는 이용준 형사가 가슴 높이까지 오는 곳에서 익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가 억지로 몸을 숙여 자살하려 하지 않은 이상에야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혹시 시신이 다른 지점에서 흘러 왔을 수도 있다 판단하여 조사 했지만
낚시터는 주변에 댐이 없어서 유속이 전혀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용준 형사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 측에서는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된 점을 볼 때 익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허나 국내외의 법의학자들은 국과수에서 발표한 부검 결과 만으로는 익사의 증거가 될 수 없으며
저수지 물에 빠지기 전에 이미 이 형사는 숨진 상태였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 의견의 근거는 플랑크톤이 폐에서만 검출되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사람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물에 빠져 죽었다면 물이 기도로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식도로도 들어갈 수 있으므로 위에서도 발견되어야 한다.
그 뿐 아니라 외부와 통하지 않는 심장, 간, 비장 등에서도 플랑크톤이 발견될 수 있다.
그런데 이 형사의 경우는 오직 폐에서만 플랑크톤이 나왔다.
이것은 혈액순환이 이미 멈춘 상태에서 물에 빠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이 형사의 폐에서 검출된 10여 종의 플랑크톤 중 디틸륨(Ditylium)이라는 종은
오직 바다에 서식하는 종이고 담수에는 서식하지 않는 종이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된 충청북도 영동은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이다.
국과수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검사 결과를 옮겨적는 과정에서 오타가 났으며 최종 부검 감정서에서 미처 수정을 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제시했다.
2. 실종 전 날, 아는 형과 새벽까지 양주 네 병을 마셨다고 했는데,
이 형사의 가족은 그가 술을 매우 약하다고 말했고 동료도 맥주 한 잔이면 얼굴이 빨개졌다고 기억했다.
또한 사고 직후, 병원에서 한 혈액 검사의 결과에서 나타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1% 미만으로
사고 당시에도 이 형사의 몸 속에는 알코올이 전혀 없었다는 말이 된다.
술에 전혀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말이다.
3. 또한 그가 당한 교통사고의 형태 역시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조사 결과, 졸음 운전으로 인해 핸들을 과하게 꺾으면서 생긴 단독 교통사고라는 것이 경찰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 사고에 단순 사고 치고는 상당히 특이하고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다.
대개 졸음운전 사고는 대각선으로 한 쪽 부분만 부딪혀 사고가 나는데 이 사고는 세 면이 직각으로 부딪혀 파손 되었다.
그리고 차량 우측면에 검은색으로 된 부분이 존재하는데 이 검은색 부분은 가드레일으로 부딪혀 생겨난 거라고 보기 힘들다.
또한 타이어에도 구멍이 나 있는 등의 사고 흔적들이 발견되었는데 전문가는 단독 사고라고 보기 어렵고
뒤에서 오던 차량이 옆면을 고의적으로 부딪히고 빠르게 사라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4. 부검 결과, 시신의 목에 무언가로 조른 흔적이 있었다.
목 부분에서 표피 박탈이 있었다는 건 뭔가에 목이 졸렸음을 암시하는 것인데
이는 이 형사가 익사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경찰 측에서는 만약 이 형사가 교살된 것이라면 울대에 손상이 발견되어야 하는데
울대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교살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5. 실종 전 날 만났다는 아는 형 임모씨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이 형사의 동료 소개로 알게 된 경찰의 정보원이었고
임모씨를 통해 알게 된 것이 부산에 거주하는 다른 정보원인 박모씨였다.
박모씨는 사건 발생 2~3일 전에 이용준 형사와 만났으며
그 자리에서 자신이 부산에 살고 있으니 언제든지 내려오라고 했다고 한다.
박 씨는 아마 이 형사가 부산으로 향했던 이유를 자기를 만나러 간 게 아닐까 추측했다.
실제로 네비게이션에 저장된 최종 목적지인 카센터와 박 씨의 자택 거리는 1km밖에 되지 않았다.
그 외의 의문점들
1. 만약 이용준 형사가 자살했다면 그 동기는 무엇인가?
경찰 측은 평소 이 형사가 여자 문제로 인한 고민을 토로했고,
사건 당일 음주로 인한 지각과 교통사고 등으로 상사의 문책이 두려워 자살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후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 부검 결과
고인에겐 자살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전문가는 실종 당일 이 형사의 행적이 자살하려는 이의 행동이 아니라는 소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형사의 죽음에 대하여 유족과 언론 등에 보여준 경찰의 태도는
마치 자살로 몰아가려는듯해 보이기까지 한다.
2. "나는 가족이다. 용준이는 괜찮다. 무서워서 도망갔다." 라는 내용의 전화가 실종 하루 뒤 충북 영동 병원으로 걸려왔다.
3. 이용준 형사는 어떻게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까지 이동했는가?
당시 이 형사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낚시터로 갈 수 있는 수단은 오직 택시 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영동 지역 택시기사 어느 누구도 이 형사를 태웠다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 낚시터는 다소 외진 곳에 있어서 외지인이 걸어서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며
영동군에 사는 사람이라도 낚시터 근처 마을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그 낚시터의 존재 자체를 아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한다.
4. 이용준 형사가 죽기 직전까지 아무도 이용준 형사를 마주치지 않았다.
이 형사가 낚시터에 나타났다면 낚시하러 온 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그를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실종 당일에는 약 8명 가량의 낚시꾼들이 왔었고 다음 날에는 18명 정도가 왔다고 한다.
그런데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어느 누구도 이 형사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5. 실종 당일 해당 지역에서 보이지 않던 차량이 눈에 띄었다.
저수지 주변과 병원 근처에서 주변을 배회하던 은색과 검은색 계통의 수상한 차량들이 목격되었다.
이용준 형사가 죽기 직전 복사했다는 사건 파일은 무엇인가?
현재는 알 수 없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이 보험사로부터 그 서류를 건네받았다고 하지만
그 내용을 밝히지 않았기에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없다.
이 형사의 친구에 의하면 이 형사가 강남 유흥업소 단속 문제 (업소 - 경찰 커넥션) 에 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관련된 자료가 있었을 법한 이 형사의 USB가 이미 경찰에게 수거되었고 ( 경찰 측은 부인)
그가 사용하였던 노트북 속엔 별다른 내용이 없었기에 의혹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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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준 형사의 죽음은 단순 자살로 보기 어려운 많은 의문점을 남겼기에
유족들은 재수사를 신청했고 이에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한 끝에 자살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동시에 타살이라는 명백한 증거도 찾아내지 못하면서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사건 초기 경찰이 유가족과 동료의 죽음에 대해 보인 알 수 없는 행태와
이용준 형사가 실종 전날부터 시신으로 발견되기까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행적으로 인해
재수사까지 이뤄졌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점은 해결되지 않았다.
2018년 현재까지도 이용준 형사의 유족은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달라 요구하고 있으며
이 형사가 근무했던 강남 경찰서 측은 그에 관하여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관련 링크
https://m.blog.naver.com/cinemabooks/221170403406
KBS 끝까지 간다 해당화 요약 블로그
https://namu.wiki/w/%EA%B0%95%EB%82%A8%20%EA%B2%BD%EC%B0%B0%EC%84%9C%20%ED%98%95%EC%82%AC%20%EC%9D%98%EB%AC%B8%EC%82%AC%20%EC%82%AC%EA%B1%B4
강남 경찰서 형사 의문사 사건 나무위키 페이지
https://청와대 주소/petitions/1731
이용준 형사 아버지가 올린 청원
http://allvod.sbs.co.kr/allvod/vodEndPage.do?filename=cu0015f0078100&btn=free
2010년 해당 사건에 관하여 방영했던 그것이 알고싶다 회차 링크 (무료라고 함)
http://program.kbs.co.kr/contents/vod/vod.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7-0473&program_id=PS-2017121381-01-000§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Y&local_station_code=00&site_id=9344
2017년 방영한 끝까지 간다 해당 회차 링크 (무료라고 함)
첫댓글 아니 존나 무서운데.....???????
경찰서..의심스럽다
비밀의숲2랑 버닝썬생각나...
수사권 독립이 저래서 안됌.
이거 그 때도 의심스러웠는데 별 논란 없이 조용히 묻히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