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별도 없는 가로등도 없는 나는
낚시터에 앉아 있는 30대 젊은 나와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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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젊은 날
친구 따라 붕어를 잡으러 다녔으나
한번도 강태공의 내공인 적은 없었으며
단지 좋아하는 친구와
한담을 나누고 막걸리를 마시고..
그렇게 친구가 좋아서 낚시가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낚시가 더 이상 즐겁지 않았다.
지금도 다시 낚시를 하고 싶지는 않다.
30대 시절 잠시 낚시에 몰입하던 그때
붕어낚시
낚시 찌를 바라본다
물결을 바라본다
바람에 흔들리는 찌 위에
고추잠자리가 앉기도 한다..
물결에 흔들리는 찌가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닮았다..
찌가 내 마음인지
내 마음이 찌인지..
어둠이 오고..
형광의 찌가 내 마음인지
내 마음이 형광의 찌인지..
새벽이 오고..
물안개가 피어 오르면
내 마음이 피어 오르는 것인지..
낚시하면서 무슨 생각하세요?
아무 생각도 안나요..
낚시 하면서
얽힌 생각을 정리한다고도하던데
..
난
붕어를 잡는 동안은..
세상 속에 얽힌 생각
온통 머리 속에 꽉 차있는 그 생각들
그 생각들이 없다.
아무 생각이 없다.
그게 좋았던듯 하다.
생각이 없는 것이 행복이다.
어쩌면 고승들의 해탈이란 것은
생각이 없어 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매일 글을 쓰며
머릿속 생각을 소비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이젠 글을 쓰지도 않고 생각을 소비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행복하다
이계절
계절을 지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