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재사용 없이 세탁…세탁시 섬유유연제 양 줄일 것-

Q.>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생활 습관 차이에 깜짝 놀란 20대입니다.
저는 아침에 사용한 수건을 말려 저녁에 다시 사용하는데,
친구는 한 번 사용한 수건은 바로 세탁통에 넣더라고요.
제가 그동안 수건 청결에 너무 관심이 없었던 건가 싶었습니다.
수건은 한 번 쓰면 바로 세탁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수건은 하루에도 여러 번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지만
'청결'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본 이들이 많지 않아요.
냄새가 심하게 나지 않는 이상 여러 번 사용하는 이들도 많죠.
하지만 순한 클렌저로 열심히 씻어내봤자
세안 후 바로 닿는 수건이 청결하지 못하다면 '말짱 도루묵'이에요.
수건은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위생 상태에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수건은 한 번만 사용해도 피부의 박테리아가
수건으로 옮겨 붙어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수건은 오래 사용하지 않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원장은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한 상태일 경우
잘못 세균, 곰팡이 등에 감염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나의 수건을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아요.
요즘처럼 습도가 높고 후덥지근한 여름엔 특히 수건 세탁과 보관에 유의해야 합니다.
습기가 많고 환기가 쉽지 않은 욕실보다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수건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사용을 중지할 것.
제대로 세탁이 되지 않았거나 건조 과정에서 2차적으로 세균이 번식했을 수 있거든요.
수건을 세탁할 땐 수건만 모아 세탁하는 것이 좋아요.
기분 좋은 향기를 더하는 섬유유연제는 일반 세탁시보다 조금만 사용하세요.
섬유유연제를 넣을 경우,
수건의 표면에 코팅이 돼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거든요.
또한 이렇게 코팅된 수건은 수분 흡수가 늦어지기 때문에
피부를 닦아내면서 물리적인 자극이 더 생길 수 있답니다.
또한 위생을 위해 수건을 자주 삶는 것도 좋지 않아요.
수건을 삶을 경우, 질감이 빳빳하고 건조해져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거든요.
오래 사용해 빳빳해진 수건은 표면이 거칠어져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교체하세요.
보통 1년 이상 사용하면 처음의 부드러운 감촉이 사라지니
구입 시기를 메모해뒀다가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도 좋아요.
^&^욕실 속 이 것이 피부 질환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물기 마를 날 없는 욕실은 피부는 물론
건강까지 위협하는 곰팡이와 세균 번식이 가장 활발한 곳.
매일 얼굴과 몸을 깨끗하게 씻는 것만큼 욕실의 위생을 살펴야 할 이유도 충분하다.
(위쪽부터) 해면 스펀지는 오케이베이비 by 쁘띠엘린.
풋스톤은 레데커 by GBH. 얼굴용 스크럽 비누는 GBH.
치약은 마비스. 칫솔은 노메스코펜하겐. 블랙 컬러의 수전은 제시 by 한샘넥서스.
NATURAL SPONGE
자극 없이 섬세한 클렌징을 돕는 천연 해면 스펀지는
흐르는 물에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세척한 다음 최대한 물기를 빼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청결을 생각하며 표백제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에 삶는 건 최악.
일주일에 한 번, 식초 2스푼을 넣은 물에 2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햇볕 아래 말리면 자연 소독 효과가 있고 스펀지의 수명도 늘어난다.
FOOT STONE
각질은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다.
풋스톤을 사용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돌을 이리저리 움직여
발에서 떨어진 각질과 불순물이 남지 않도록 말끔하게 헹구자.
스톤을 눕혀서 보관하면 물때가 끼기 쉽고 미끈거려
스크럽 효과가 반감되니 사용 후에는 반드시 고리에 걸어 건조시킬 것.
이왕이면 자연광 아래에 두고 일광 소독하는 것이 위생을 챙기는 방법이다.
SOAP
비누 자체는 pH 지수가 높아 세균이 살기 어렵지만
물과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거품 속에는 수많은 균이 존재해 비누 받침대나
세면대 위로 얼마든지 세균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물이 빠지지 않는 비누 받침대를 사용한다면 세균 번식을 돕는 꼴.
자석형 홀더에 비누를 고정해 사용하면
물기가 빠르게 말라 쉽게 무르지 않으니 물때, 비누 얼룩과도 안녕이다.
SINK
비누 찌꺼기와 피지, 물때 등 다양한 원인으로 세균 번식이 쉬운 세면대.
수세미에 중성 세제를 풀어 거품을 낸 다음
세면대 안쪽까지 꼼꼼하게 문지르고 물을 뿌려 씻어낸다.
종종 세면대 배수구에 베이킹 소다를 듬뿍 뿌리고
따뜻한 물을 흘려보낼 것. 악취와 균의 번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세면대 위는 가급적이면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사용하는 걸 원칙으로 삼을 것.
TOOTH BRUSH
입속에는 수백 종의 세균이 서식한다.
양치 후에는 칫솔모에
치약이나 음식물이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구고
물기를 털어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바짝 건조하는 게 기본.
여러 개의 칫솔을 한 곳에 모아두면
충치균을 옮길 수 있으니 브러시가 닿지 않도록 개별 보관한다.
칫솔은 한 달에 한 번 교체하고 적어도 두 달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위쪽부터) 샤워 수전은 제시 by 한샘넥서스. 타월 걸이에 걸린 바디 브러시는 아미니.
욕조는 듀라빗 by 한샘넥서스.
오리 모양의 핸들이 달린 바스 브러시는
이리스 한트 베르크 by GBH. 흰색 페이스 타월은 쎄덱 홈.
히말라야 핑크 솔트에 히노키 에센셜 오일을 첨가한 배쓰 솔트는
히노키랩. ‘N˚5 로’의 향을 담은 샤워젤은 샤넬. 욕조에 걸친 남색 타월은 GBH×TWB.
BODY BRUSH
불필요한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
바디 브러시. 원목 제품의 경우 소재 특성상 사후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나무가 휘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사용 후에는 물기를 털고 브러시 솔이 바닥을 향할 수 있도록 한 다음
욕실 바닥과 높이 떨어진 곳에 걸어 말린다.
습기가 없는 서늘하고 건조한 그늘에서 충분히 말리지 않으면 나무가 검게 변할 수 있다.
SHOWER HEAD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이 샤워기의 세균이
피부 질환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곰팡이 물로 매일 샤워하고 싶지 않다면 주기적으로 세정하자.
샤워기의 헤드는 물 구멍을 중심으로 베이킹소다로 세척한다.
호스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2 : 1 비율로 녹인 물에 담군 다음
작은 틈 사이사이에 낀 녹과 물때를 문질러 닦으면 그만이다.
BATHTUB
피지와 물때로 오염된 욕조에서
아무리 깨끗하게 몸을 씻는다 한들 피부에 좋을 리 없다.
욕조를 닦을 때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부유물이 달라붙기 쉬운 수면 높이.
목욕 후 남은 물에 구연산 1컵을 부어 녹이고
1시간 뒤 스펀지로 가볍게 문지르면 물때가 사라진다.
그래도 닦이지 않는 얼룩과 때는 베이킹소다수를 뿌리며
스펀지로 빙글빙글 원을 그리듯 문지르면 쉽게 제거된다.
TOWEL
젖은 타월을 욕실에 장시간 방치할 경우 잡균의 소굴이 되기 십상이다.
사용한 수건은 샤워 후 즉시 밖으로 가지고 나가 건조시키고 세탁한다.
다른 옷과 함께 빨면 올이 나가고 먼지가 붙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독 세탁을 권장한다.
욕실 밖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힘들 경우
환기만 잘 시켜도 타월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SLIPPER
발을 씻은 뒤 물때로 가득한 슬리퍼를 다시 신는다면 무슨 소용일까.
따뜻한 물로 슬리퍼의 때를 불린 다음
바닥면에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듬뿍 뿌린다.
부글부글 기포가 일어나면 칫솔로 문질러
때를 벗기고 깨끗하게 헹구면 끝.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시중에 저렴한 제품이 많으니 자주 교체해주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