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추억 산행 그리고...
소금강 종점-무릉계 구룡폭포 등 청학동 계곡-낙영폭포-능선-노인봉 대피소-노인봉(1338.3)-x1311.8-△1242.0-진고개 탐방지원센터-59번 도로 도보
거리 : 소금강-진고개 14.7km 도보2km 16.7km
소재지 : 오대산국립공원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평창군 대관령면
도엽명 : 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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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일 (일) 맑음
홀로산행
노인봉 황병산 쪽이야 지맥 종주 후에도 자주 찾았던 곳이지만 연곡 쪽 소금강계곡은 젊었을 때 동호인산악회 데리고 다녔던 것이 마지막이니 참! 오랜만이다
산행계획은 거창하게 잡았지만 소금강 종점에서 역으로 오르다 보니 소황병산(1329.0)을 거쳐 동자석 능선으로 다시 원점산행은 당일치기로는 무리였다
첫 KTX로 강릉역 도착해서 역 옆의 버스정류장에서 300번 기다리는데 어제 시뮬레이션보다 5분이 늦게 도착하니 연곡면사무소 08시05분 출발 마실버스를 탈 수 있을지 불안하지만 다행히 7분 전 하차하고 여유롭게 나 홀로 소금강 종점까지 타고 간다
기껏 해발 약190m 식당 등 상가를 지나 넓은 길을 따르다가 계곡을 끼고 산책로를 따르며 소금강계곡의 풍광을 즐기는 산행을 한다
▽ 위락시설들을 지나 본격 무릉계로 접어든다
▽ 남쪽으로 향하다가 서쪽으로 휘어지기 전 좌측아래 요란한 굉음이 울린다「무릉계폭」창운이다
율곡 이이의 유청학산기에 폭포 낭떠러지가 오이를 깍아 세운 듯하고 날아 떨어지는 샘물이 백설을 뿜어냈다 암석 위에서 소요하며 외로운 소나무를 어루만지다가 해가 지고 어둠이 깔려서야 승사로 돌아와서 그 못을「창운」이라 이름하였다
▽ 본격 소로로 접어드는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 명경같은 옥수가 잔잔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 구 청학산장 자리란다 주차장1.2km↔노인봉9.4km 노인봉까지 10.6km라는 거다
▽ 십자소「十자」모양의 소(沼) 지형이다
▽ 십자소에서 얼마지 않아 연화담이다
연화담(蓮花潭)은 예전에 청학동에 있는 관음사의 스님들이 법문을 공부하고 나서 머리를 잠시 식히기 위해 이 못에서 연꽃을 띄우며 놀았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또한 연화담은 하늘에서 7선녀가 내려와 이 못에서 목욕을 하고 화장대에 가서 화장을 하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는데 못 아래에는 거북 형상의 바위가 있고 그 머리 앞쪽에는 연꽃 모양으로 된 봉우리가 있어서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
▽ 연화담 인근
▽ 연화담 인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소속 卍금강사가 있다 현재 금강사와 가까운 곳에 옛날 비구니들의 거처였던 청학사가 있었다 금강사는 청학사의 맥을 잇는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 금강사를 지나면 곧 식당암이다
식당암은 소금강사 앞에 있는 바위이며 수 십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고 기울기가 완만한 계류변의 화강암 바위다
청학산을 찾는 사람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며 그래서 옛날부터 이 바위를 식당암(食堂巖)이라 했다
"옛날 아미산성에 머물던 마의태자 군사들이 훈련을 받다가 이곳에서 밥을 먹었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유청학산기」에 "예부터 식당암이라 불러오던 이 바위를 비선암(秘仙巖)으로 개명하고 골짜기를 천유동(天遊洞)이라고 이름하였다 절벽 바위 밑에 있는 못을 경담(鏡潭)이라 하고 이 산 전체를 청학산(靑鶴山)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내용을 통해서 비선암이라는 딴 이름이 생겨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청심대 아래 부근
▽ 구룡폭포 해발 300m 정도 위치한다 첫 휴식하며 막초 맛이 좋다
구룡폭포는 청학동 소금강 계곡 중간 3km 구간에 9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져 있고 구룡호에서 나온 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하였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특히 제6폭포는 가장 조용하고 장엄하다 하여 군자폭포 라고 불린다
▽ 구룡폭포에서 얼마지 않아 우측 계곡 합수점 직전「학소대」다 지도의 등고선을 보면 약365m 정도인데 이정표에는 해발461m로 표기되어 있다
▽ 이어지는 절경 아직도 고도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 거리는 많이 줄어 들었는데 고도는 기껏 약430m 정도 다
▽ 만물상은 여러 가지 기암괴석이 중첩되어 마치 만물이 진열된 듯 천태만상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백운대 고도 약475m 그러나 이정표의 고도는 503m 엉터리 다
▽ ...
▽ 고도 약520m 삼폭포
▽ 광폭포(?)
▽ 광폭포 상단에 앉아서 두 번째 막초 휴식 거리는 줄었지만 고도는 줄어들지 않아 아직은 힘들지 않다
오대산에서 가장 빼어나다는 소금강(小金剛)은 본래 청학산 소금강이었는데 오대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되면서 오대산 소금강이라 불린다
소금강이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이이(李珥)의「청학산기(靑鶴山記)」에서 유래된 것이며 그 모습이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축소 시켜 놓은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 고도 약610m 지점 계곡을 좌측 저 아래 두고 우측사면 가파른 오름이다
▽ 석축이 보이는 것이 기도터나 암자터!!!
▽ 해발 약790m 지점 낙영폭포 지도의 표기와 위치가 다르고 진고개에서 내려오는 산악회원들이 떠들썩하고 폭포 앞에 진을 치고 있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없다
▽ 산악회를 피해서 낙영폭포 상단에서 막초 휴식을 하는데 진고개에서 내려오는 산악회들이 상당하다
▽ 낙영폭포 상단 이후 등산로는 가늘어진 계곡을 양쪽으로 두고 가파른 능선의 오름이다
▽ 계속되는 가파른 계단의 오름이 이어지고 약1130m 지점 가끔 계단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오른다
▽ 동쪽의 오름 약1170m 지점 공터가 있어 막초 휴식 낙영폭포 이후 힘든 오름 그래서 산악회들은 고도를 쉽게 줄이는 진고개에서 하산을 주로 한다
▽ 약1225m 지점 북쪽 x1240.6m를 지나 백마봉(1094.1)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점이며 남쪽으로 틀어 노인봉1.1km 표시 다
▽ 조망이 터지는 바위지대에서 북쪽 x1240.6m 능선과 멀리 좌측으로 흐르는 능선은 송천약수 쪽이다
▽ 저 위 노인봉 정상이 보이지만 좌측 사면으로 빙 돌아 오르는 등산로다
▽ 노인봉 무인대피소 예전 이 자리 개인이 운영하던 대피소 시절 겨울에 술 많이 먹고 동사 사고가 몇 차례 있었던 그런 곳이다
▽ 노인봉 대피소 위 진고개와 황병산 쪽의 능선 분기점 노인봉0.2km다
▽ 청학산 노인봉 정상
청학산은 특정 산봉우리를 칭하는 것이 아니고 황병산(1407.1)을 주봉으로 좌측의 노인봉(1338.3)과 우측의 매봉(1173.4)을 아우르는 산을 일컫는다
그래서 현대 지도에는 청학산이라는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청학산 고성(古城)은 산 동쪽에 있는데 둘레는 1,200척이다"는 기록이 있고 이 산성은 아미산성을 가리키는데 지금의 천마봉(1114.7) 기슭에 입지하고 있다
청학산은 이율곡의「유청학산기(遊靑鶴山記)」에 처음 기록되며 1569년(선조 2)에 벼슬을 잠시 그만두고 조모를 모시기 위해 강릉에 내려왔던 율곡 선생이 이 산을 올라 보고 산의 절경에 감탄하여 산 전체를 청학산(靑鶴山)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증수임영지」에 "오대산 북대에서 뻗어 내린 나머지 기슭이다 율곡 선생이 일찍이 이곳을 유람하고 작은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렀으며 유산록(遊山錄)을 짓고 이 산을 서로 마음이 통하는 벗으로 삼았으니 대개 그 맑고 산뜻하고 빼어난 기운과 깊고 조용하며 수려한 빛은 참으로 해상의 명승 구역이라 하였다
「청구도」와「대동여지도」에는 청학산이라고 표기되어 있고「대동여지도」의 청학산은 위치가 잘못 표시되어 있다
노인봉은 산 이름이 사료에 나타나지 않아 그 기원과 유래를 말하기 어렵고 다만 산삼을 캐기 위하여 치성을 드리면 노인이 나타나서 심메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는 전설과 산정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백발의 노인처럼 보인다고 해서 노인봉이라 불린다는 속설이「강릉시사」에 기록되어 있다
▽ 노인봉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소황병산(1329.0)과 우측 軍시설의 황병산(1407.1)
▽ 크게 보는 소황병산과 사진 좌측 백두대간 매봉(1172.8)
▽ 크게 보는 매봉과 좌측으로 흐르는 능선의 천마봉(1014.7)
▽ 사진 우측에서 좌측으로 황병산 소황병산 매봉 천마봉
▽ 황병산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능선 뒤 장군바위봉(1142.3) 중앙 멀리 희끗한 발왕산(1459.1)
▽ 크게 보는 발왕산과 우측으로 두타산(박지1391.4) 그 우측 뒤로 가리왕산(1561.8)이 육중하다
▽ 북서쪽 앞 우측 전후치로 흐르는 분기봉인 △1214.2m 그 뒤 두로봉(1422.7) 좌측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상왕봉(1493.0) 두로봉 우측 뒤 멀리 응복산(1360.0) 그 앞 복룡산(1032.6)이다
▽ 크게 보는 두로봉 응복산 중앙 뒤(응복산 좌측) 약수산(1306.2)
▽ 크게 보는 상왕봉에서 좌측 비로봉(1565.3)에 좌측 나뭇가지 뒤는 동대산(1433.5)
▽ 백마봉 능선 뒤는 만월지맥 철갑령산(1012.0)과 중앙 우측 뒤 희끗한 바위의 삼형제봉(622.8)이다
▽ 큰 사진 백마봉 직전 x1153.6m에서 좌측으로 지능선이 흐르고 연곡천 너머 철갑령산과 희끗한 삼형제봉
본래 계획은 노인봉에서 소황병산을 거쳐서 동자석 능선을 타고 구룡폭포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생각했지만 노인봉을 도착해보니 당일 산행으로는 시간상 무리라는 계산이 선다
그렇다고 올라온 곳으로 다시 내려가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으니 대중교통이 없는 진고개로 하산하기로 하고 분기점에서 좌측의 등산로를 따르기로 한다
본래 백두대간의 마루금은 노인봉 정상에서 서쪽 △1335.1m를 거치는 것이지만 좋은 등산로를 따르기로 한다
정상을 뒤로하고 한적한 곳에서 막초 한잔하고 좋은 등산로를 따라 진고개로 향한다
▽ x1311.8m 좌측 사면의 등산로를 지나면 1311.8m에서 내려오는 마루금과 만나는 곳에는 오대03-23 구조표시 해발 1264m 표시다
▽ 남쪽의 평탄한 등산로를 따르다가 노인봉1.7km↔진고개2.4km를 지나고
▽ 위 이정목에서 몇 걸음 지나지 않아 등산로를 버리고 남동쪽 울창한 수림으로 잠시 진행하다가 몇 걸음 오른 △1242.0m「연곡453 2005재설」삼각점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간다
▽ 삼각점에서 돌아 나온 후 남쪽에서 서쪽으로 평탄한 능선이다가 남쪽으로 휘며 내려서는 곳 진고개2.0km다
▽ 진고개1.5km를 지나면 남쪽 x1062.0m 분기점이고 내려서는 곳 안전 쉼터에 앉아 막초 마시고 출발
▽ 계단시설로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면 전면 동대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 전후치로 내려가는 만월지맥 능선
▽ 크게 보는 송천에서 어성전리로 넘어가는 전후치와 그 우측 철갑령산
▽ 좌측 앞 능선이 진고개에서 동대산으로 오르는 백두대간
▽ 좌측 아래(남쪽) 예전 고랭지채소밭이 었고 당시는 저 아래 마을에서 올랐었다 그 때는 진고개 정상까지 임도만 있었다
▽ 돌아본 노인봉 쪽과 좌측 백마봉 쪽
▽ 진고개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노인봉4.1km다
▽ 동대산1.7km 진고개 정상
진고개 주차장에서 진부 방향 차량에게 히치를 부탁하지만 금방 가지 않는다니 거절이다
송천에서 넘어오는 차량에게 히치를 시도하다가 그냥 병안삼거리 쪽으로 걸어가면서 내려오는 차량에게 히치를 시도하지만 예전처럼 잘되지 않는다
도로따라 한 2km 정도 내려섰을 때 진부에 거주하는 부부가 타고가는 승용차가 세워줘서 진부역까지 타고 오고 입석열차도 1시간30분 후에 있어 진부시가지까지 걸어가서 반주와 식사 후 다시 역으로 걸어와서 일찌감치 귀가한다.
▽ 식사하고 진부역으로 향하며 바라본 병두산(988.9)
▽ 진부역 뒤로 보이는 핏대봉(1052.7) 매산(1238.6)으로 이어지는 능선
▽ 오대천 북쪽 멀리 황병산을 당겨본다
첫댓글 모처럼 지정등산로로 이동하셨네예
노인봉 그 털보님은 이후 제법 파란만장한 삶을 사시다가 어디에 또 집지어 안착했데예
그 막걸리가 제가 마셔본 중에 두손가락 안에 드는데,
술을 마시고 있다면 당장 달려갔을 터인데...^^
나라에 좋은 산도 많습니다
상계동에서 술 장사 하다가 삼악산 등선폭포 위에 조그만 산장 운영하다가 지금은 모르겠네
진고개 산장 할 때 거기서 술 잔뜩 먹은 사람들 두 번인가 동사 사고 났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