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유틸/상사/기계 유재선]
HD현대인프라코어
수요 부진과 재고조정
□ 목표주가 9,000원으로 하향, 투자의견 매수 유지
HD현대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기존대비 18% 하향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BPS에 목표 PBR 0.8배를 적용했다.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구매 이연과 재고조정이 동시에 이뤄지며 비용 부담이 커진 것에 기인한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강도로 재고조정을 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기계 재고조정 영향으로 그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던 엔진 부문 내 산업용 수요 역시 부진했다. 업황 둔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재고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구체적인 수요 회복 시점 확인이 필요하다. 2024년 기준 PER 8.0배, PBR 0.7배다.
□ 3Q24 매출액 9,098억원(YoY -15.5%), 영업이익 207억원(YoY -76.9%) 기록
3분기 매출액은 9,098억원으로 전년대비 15.5% 감소했다. 건설기계 부문과 엔진 매출액은 각각 전년대비 17.2%, 10.7% 하락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견조한 성장을 보여왔던 엔진 부문 내 산업용 수요 감소에 기인한다. 건설기계 전방 수요를 감안하면 산업용 엔진 부문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건설기계 부문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선진과 신흥지역 모두 전년대비 각각 36.9%, 1.2% 감소했다. 선진 매출액 감소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구매 이연과 재고조정에 기인한다. 신흥지역은 중국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7억원, 영업이익률은 2.3%로 각각 전년대비 76.9%, 6.1%p 감소했다. 건설기계 판매 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역 믹스 악화, 물류비와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에 기인한다.
□ 단기적으로 중요할 수 있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
선진지역의 매출비중과 이익기여도가 과거 대비 높아진만큼 단기적으로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책 수요 강도에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인프라투자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지율이 높은 트럼프 후보자의 당선 시 과거의 행보와 현재의 입장들을 감안하면 러-우 종전이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될 여지가 있다. 종전 이후 기대해볼 수 있는 재건 수요와 러시아 수출 재개는 부진한 실적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간주된다. 다만 해당 이벤트들이 실적으로 반영되기 전까지의 시차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 링크: https://buly.kr/FsHHp3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