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생명수호주일 생명미사 봉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발표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대주교)는 1일 명동대성당에서 제6회 생명수호주일 및 생명위원회 설립 8주년 기념 생명미사를 봉헌하고, 사목 일선에서 용기와 사랑으로 생명수호에 앞장서고 있는 생명수호담당자들을 격려했다.
미사 중 열린 기념식에서 본당 생명수호담당자 교구 대표 서봉흠(요셉)씨는 내년 본당 생명수호 활동을 위한 다짐을 발표, △생명을 위한 기도 및 성경읽기, 생명에 관한 문헌 읽기 생활화 △생명교사 양성교육 및 생명수호담당자 모임 활성화 △제대혈 기증 운동 동참 및 생명돌봄 활동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생명의 신비상 시상위원장 조규만(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주교가 제8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생명위원회는 인간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생명의 신비상을 제정,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증진하는 데 공로가 큰 연구자와 활동가에게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내년 2월 11일 오후 4시 서울로얄호텔 3층에서 열린다.
염수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물질과 편리함 속에서 '헛된 행복'을 찾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비윤리적 생명파괴 현상에 우리는 용감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생명은 하느님 사랑의 절정"이라며 "우리에게 맡겨진 인간생명을 책임감을 갖고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권리와 때로는 추정적 권리까지 부여하면서, 반대로 생명 자체는 모든 사람의 기본 가치이자 권리로서 언제나 보호받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에 놓여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하면서 "의료 행위의 최종 목표는 언제나 생명의 수호와 증진"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임병헌(교구 사무처장)ㆍ박영식(가톨릭대 총장)ㆍ박정우(가톨릭대)ㆍ지영현(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신부, 최홍준(파비아노) 한국평협 회장, 본당 생명수호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교구는 12월 첫째 주일을 생명수호주일로 정하고, 생명수호를 위한 생명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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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학술분야(인문사회과학) 본상 /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안 주교는 사목자이자 교수로 윤리신학을 바탕으로 윤리ㆍ생명윤리ㆍ환경윤리 분야에서 학술적 업적을 남겼다. 윤리신학과 윤리에 관한 학술서를 비롯해 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사목」지를 통해 20편이 넘는 생명윤리 지침을 발표했다. 인간학과 생명윤리에 관한 10여 권의 번역서로 인간생명의 고귀함과 생명현상에 나타난 윤리적 가치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심화했다. 사목자로서 생명윤리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 가톨릭 입장을 밝히며 실천적으로 생명회복운동에 앞장서왔다. ▨활동분야 본상 / 프로라이프의사회 차희제(토마스) 회장 낙태 반대 의사 단체인 프로라이프의사회 회장. 불법 낙태 시술병원을 검찰에 고발하고 낙태죄 양형 기준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생명문화 확산을 적극 주도해왔다. 낙태시술을 거부하고 오직 분만과 부인과 진료 및 수술만 해왔던 차 회장은 2010년 프로라이프의사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돼 불법 낙태 시술병원 3곳을 검찰에 고발, 낙태논쟁에 불을 지폈다. 생명대행진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안, 기획해 2012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생명수호를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학술분야 장려상 / 경상대 윤리교육과 홍석영 교수 한국의 생명과학자들이 연구윤리를 지키도록 모색해온 연구자. 인간학과 생명윤리학, 연구윤리에 관한 32편의 논문과 11권의 저서(공동저서 10권, 단독저서 1권)를 발표한 바 있다. 2002년 '인간배아의 인격지위에 관한 고찰'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고, 2003년 '인격주의에 기초한 생명윤리'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생명윤리와 관련된 다수 논문을 발표하며 가톨릭 생명윤리 입장을 견지해왔다. ▨활동분야 장려상 / 마리아 모성원(원장 신경화 수녀)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미혼모자보호시설. 태아 생명 보호를 사명으로 미혼인 상태에서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미혼모들에게 숙식과 의료 서비스, 취업 및 심리상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혼전 임신으로 낙태의 위협을 받고 있거나, 의지할 곳 없는 미혼모들을 돌봐줌으로써 미혼모들이 아기를 안전하게 지키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산 후에는 미혼모의 결정에 따라 양육을 지원해주거나 전문입양기관에 연계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