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러너 번식 딸기 모종 만들기 노지 딸기 런너 키우기 육묘 방법
딸기 재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한 번 심은 딸기 모종에서 수많은 '새끼 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딸기는 씨앗으로 번식하기보다는 줄기가 옆으로 뻗어 나가는 '런너(Runner)'를 이용해 번식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확실합니다. 오늘은 노지 딸기 런너를 활용해 튼튼한 딸기 모종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과 관리 노하우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딸기 런너란 무엇인가
딸기 수확이 끝날 무렵인 5월 말부터 6월 초가 되면 딸기 포기 사이에서 가느다란 줄기가 길게 뻗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를 '런너'라고 부릅니다. 이 줄기는 마디마디마다 새로운 잎과 뿌리를 내리며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내년에 심을 소중한 딸기 모종이 됩니다. 런너 번식은 모주의 유전 형질을 그대로 이어받기 때문에 맛있는 딸기 품종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런너 번식을 위한 준비 과정
딸기 수확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모주(어미 포기) 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런너가 잘 나오게 하려면 먼저 병든 잎이나 오래된 잎을 제거하여 통풍이 잘되게 해주고, 모주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합니다. 노지에서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계별 딸기 모종 만들기
1. 런너 선택과 유인
모주에서 뻗어 나온 런너 중에서 너무 가늘거나 약한 것은 과감히 제거합니다. 굵고 튼튼한 런너를 골라 원하는 방향으로 유인합니다. 보통 하나의 런너에서 여러 개의 새끼 모종(자묘)이 생기는데, 첫 번째 자묘는 모주로부터 병해를 이어받을 확률이 높고 세력이 너무 강해 건너뛰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두 번째와 세 번째 자묘를 가장 우량한 모종으로 칩니다.
2. 런너 고정하기(핀 꽂기)
런너 마디에서 작은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땅에 잘 밀착되도록 고정해 주어야 합니다. 노지에서는 흙을 살짝 덮어주거나, 'U'자 모양으로 구부린 철사나 전용 핀을 사용하여 마디 부분을 땅에 고정합니다. 이때 뿌리가 내릴 지점의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면 훨씬 빠르게 활착됩니다.
3. 상토와 포트 활용
노지 땅에 직접 뿌리를 내리게 해도 되지만, 나중에 옮겨심을 때 뿌리 손상을 줄이기 위해 작은 포트(종이컵이나 전용 육묘컵)에 상토를 채워 런너를 고정하는 방식이 추천됩니다. 포트를 땅에 살짝 묻고 그 위에 런너 마디를 고정하면 수분 유지도 쉽고 나중에 모주와 분리할 때 매우 간편합니다.
노지 딸기 런너 키우기 주의사항
충분한 수분 공급
여름철 노지는 지열이 높고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어린 자묘의 뿌리는 매우 얕기 때문에 겉흙이 마르면 금방 말라 죽을 수 있습니다.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매일 꾸준히 물을 주어 뿌리가 안정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병충해 예방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탄저병이나 흰가루병이 발생하기 딱 좋은 조건입니다. 런너가 너무 밀집되지 않도록 정리해 주고, 잎에 반점이 생기지는 않는지 수시로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진딧물이나 응애 같은 해충이 어린 잎을 공격하지 않도록 천연 살충제 등을 활용해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주와의 분리(탯줄 자르기)
자묘가 포트에 뿌리를 완전히 내리고 잎이 3~4장 이상 나오면 모주와 연결된 줄기를 잘라줍니다. 보통 8월 중순에서 9월 초 사이에 진행하며, 자른 후에도 약 일주일 정도는 독립된 개체로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육묘를 위한 팁
딸기 농사의 절반은 모종 키우기라고 할 만큼 육묘 과정은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자묘를 욕심내기보다는 한 포기당 3~5개 정도의 튼튼한 자묘만 선별해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분이 분산되지 않아야 내년에 크고 달콤한 딸기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런너를 고정할 때 마디의 방향을 잘 살펴야 합니다. 나중에 딸기가 열릴 때 런너가 뻗어 나간 반대 방향으로 꽃대가 나오는 성질이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포트의 방향을 설정하면 추후 정식 후 수확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