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7일 탄생화 매화(Prunus Mum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중국
꽃말 : 맑은 마음
학명&외국명 : Prunus mume Siebold &Zucc. for. mume
(영) Chinese plum, Japanese Apricot
(일) ウメ (漢) 梅花樹 (이명) 매화나무
옛날부터 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四君子)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호문목(好文木), 화형(火兄), 춘고초(春告草) 같은 이름으로 문인, 묵객들의 사랑을 받고 잇습니다.
매화에 얽힌 이야기는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꽃의 신비한 힘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중국 원산이며 관상용 또는 과수로 심는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매화의 고자(古字)는 ‘某’인데 ‘梅’의 본자이다.
낙엽활엽소교목으로 키 4~6m까지 자란다.
주로 꽃을 관상하는 품종을 "매화"(梅花)로 부르고 과일을 생산하는 품종을 "매실나무"로 칭한다.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흰색, 초록빛을 띤 흰색, 붉은색 등이다.
작은가지는 잔털이 나거나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4∼10cm이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며 잎자루에 선(腺)이 있다.
중부지방에서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붉은색을 띤 흰빛이며 향기가 난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서 둥근 모양이고 꽃잎은 여러 장이며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수술은 많고씨방에는 빽빽한 털이 난다. 열매는 공 모양의 핵과로 녹색이다. 7월에 노란색으로 익고 지름 2∼3cm이며 털이 빽빽이 나고 신맛이 강하며 과육(果肉)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수피는 어린가지는 녹색이나 오래된 가지는 암자색으로 수피는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계란모양으로 원저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잎은 양면에 털이 약간 있으며 뒷면 잎맥 겨드랑이에도 갈색 털이 있다.
3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은 전년도 잎의 겨드랑이에서 1∼3개씩 달리며 꽃자루가 거의 없다.
진한 향기가 있으며 꽃의 색은 품종이 여러 가지인데 기본 종은 백색(청매) 또는 담홍색(홍매)으로 핀다.
열매는 핵과로서 둥글고 짧은 털로 덮여 있으며 6∼7월에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익는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매화, 꽃잎이 많은 종류 가운데 흰 꽃이 피는 것을 만첩흰매화, 붉은 꽃이 피는 것을 만첩홍매화라고 한다.
5∼6월에 덜 익은 열매를 따서 약 40℃의 불에 쬐어 과육이 노란빛을 띤 갈색(60% 건조)이 되었을 때 햇빛에 말리면 검게 변한다.
이를 오매(烏梅)라 하며 한방에서는 수렴(收斂)·지사(止瀉)·진해·구충의 효능이 있어 설사·이질·해수·인후종통(咽喉腫痛)·요혈(尿血)·혈변(血便)·회충복통·구충증 등의 치료에 처방한다.
뿌리는 매근(梅根), 가지는 매지, 잎은 매엽, 씨는 매인(梅仁)이라 하여 역시 약용한다.
덜 익은 열매를 소주에 담가 매실주를 만들고 매실로 매실정과(梅實正果)·과자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므로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았고, 늙은 몸에서 정력이 되살아나는 회춘(回春)을 상징하였다. 또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 으뜸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꽃점>
고결한 마음을 갖고 있는 당신.
결코 경거망동하지 않는 사람이군요.
문학적인 향기를 짙게 풍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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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이야기
옛날, 어떤 부자가 전국의 유명한 절을 찾아 다니며 불공을 드렸다.
그러다가 한 선비를 만나 오랫동안 같이 절을 찾아 다니게 되었고 함께 다니는 사이에 정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헤어질 때에는 서로 몹시 서운해하다가 부자는 선비에게 아들이 있으니 자신의 딸을 며느리로 삼아달라고 했다.
선비는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그런데 선비가 집에 와서 보니 아들이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슬픔에 겨워 선비는 부자와의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자의 딸이 갑자기 선비를 찾아왔다.
선비는 당황했으나 아들이 죽은 사실을 그대로 말해주며 아버지들끼리의 약속은 없던 일로 하고 그만 돌아가라고 했다.
그러나 부자의 딸은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가 정해준 낭군인데 낭군이 죽었다고 해서 마음을 돌릴 수는 없으니 낭군을 그리며 평생 시부모님을 모시겠다고 했다.
선비는 한사코 말렸으나 처녀는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선비는 그 처녀를 며느리로 맞아들였다.
처녀는 시부모를 정성으로 모셨고 오래지 않아 시부모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혼자 남은 며느리는 스스로 머리를 깎고서 남편이 생전에 심어 놓았다는 매화나무 곁에 조그마한 암자를 짓고 중이 되었다.
봄이 되자 매화가 활짝 피었다.
며느리는 꽃을 보면서 탄식했다.
"님은 가고 없건만, 너 홀로 피어 향기를 뿜는구나.
너를 보고 있으면 슬픔을 달랠 길이 없으니 이제 그만 피었으면 좋겠다."
다시 봄이 왔다.
이상하게도 그 해에는 매화가 피지를 않았다.
매화가 피지 않으니 오히려 더 슬펐다.
며느리는 탄식을 하고 울며 말했다.
"매화야, 꽃을 피워라! 네가 피어 있는 동안은 너를 내 낭군인 듯 바라보리라!"
매화는 그 이듬해 봄부터 다시 꽃을 피웠다고 한다.
다른 매화꽃 이야기
고려 시대, 어느 산골에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 팔아서 살아 가는 도공이 있었다.
그에게는 예쁜 약혼녀가 있었는데, 혼인을 사흘 앞 두고서 그녀는 그만 저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세상을 다 잃은 듯 비통에 빠진 도공은 매일같이 그녀의 무덤 옆을 지켰다.
그러던 어느 날,
무덤가에 매화나무 한 그루가 싹이 터 자라기 시작했다.
도공은 그것이 죽은 약혼녀의 넋이라 생각하고, 그 매화나무를 자기 집 마당가에 조심스레 옮겨 심고,
그 나무를 가꾸는 일을 더 없는 즐거움으로 여기며 정성껏 보살폈다.
약혼녀가 죽은 뒤로는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을 뿐더러 만드는 그릇조차 시원찮아 잘 팔리지도 않았고 도공의 생활은 점점 가난해졌다.
그래도 매화나무를 돌보는 일만큼은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화나무는 제법 커다란 나무로 잘 자랐고, 도공 또한 백발의 노인이 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돌보는 이 없는 노인의 집 대문이 오래도록 닫혀 있어 마을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 보니 노인은 온 데 간 데 없고,
노인이 앉아 항상 그릇을 만들던 그 자리에 예쁜 질 그릇 하나가 놓여 있었다.
사람들이 그릇의 뚜껑을 열자 그 속에서 휘파람새 한 마리가 날아갔다.
지금도 매화가 피면 휘파람새가 날아오는 이유는 바로 이런 사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