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명절 잘 지내셨는지요? 찡이네는 큰집이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지고볶고~ 많은 사람을 치뤘지요.
15살 큰집개 찡이에게는 백만번째 명절^^ 대장 야옹에게는 집에서 맞는 두번? 명절 올 봄에 태어난 새끼 야옹씨들에게는 첫번째 명절이었던 2008년 추석 스케치옵니다~~~
매년 명절이나 제사 때면 지지고볶는 옆에서 떡고물 하나 안 떨어지나 기다리던 찡이가
올해는 밖에 나가 자네요. 하긴 너무 더워서 한여름에 지내는 추석같았잖아요. 그러니 안 그래도 더운데 프라이팬 열기까지 합쳐지니 견디기가 힘들었던 모양이에요 ^^;;
온갖 전을 다 쪼물거렸던 울 조카. 그래서 전이 다 짭조름했다는...ㅎㅎㅎ
드디어 명절날... 백만번째 명절을 맞은 찡이가 시작을 알립니다. 어여~ 시작해~~~~
찡이의 신호에 맞춰 차례가 시작되지요. 아빠와 작은 아버지...기타 등등의 절을 앞에서 낼름 받아 먹는 찡이 ^^;;;
명절이니 울 민호네 식구들에게도 맛난 밥을 줘야겠죠?
생선 전이랑 삶은 고기랑 바리바리 챙겨서 주었더니 어찌나 맛나게 먹는지.... 쩝쩝쩝..소리가 들리시나요? ^^
그런데 그때, 찡이가 슬슬 다가갑니다. 아니 왠일??? 아가들은 후다닥~~~ 자리를 피했죠.
그러더니 글쎄 야옹씨들 밥에 입을 대지 뭡니까??? 아니, 한 번도 야옹 아가들 밥에 욕심을 내지 않던 찡이인데 오늘 야옹씨들 밥이 탐이 많이 났던 모양입니다. 근데 지 밥도 구성이 똑같았었는데 말이죠...ㅠ,ㅜ 지 밥 다 먹고서는...ㅠ,ㅜ
제가 깜짝 놀라 찡이를 불렀더니 휙 돌아봅니다. 들켰다아~~~~~~ㅠ,ㅜ
찡이 땜에 옆으로 피했던 아가들 모습. 뭔가 제게 하소연을 하는군요.... 표정들이 아주 불만 가득입니다....ㅠ,ㅜ
제가 찡이를 안고 들어오고 민호네 식구들은 다시 만찬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점잖은 찡이가 야옹이 밥그릇에 얼굴을 박은 것을 처음 본 기념비적인 명절이었네요^^;;;
대장은요? 번거로운 거 열라 싫어하는 대장은 차례 지내는 내내 2층에서 잤답니다. 그래도 요 녀석 기특한 건, 제가 싫어하는 친척이 왔을 때는 얼굴 한번 안 비추고 비싸게 굴다가 울 언니 가족들이 왔을 때는 쪼로록~~ 내려와 애교를 부렸다는 거~~~~ 기특한 것~~~
찡이네집 생활 2년 만에 분위기 파악 다 했다는 거~~~ 왜 명절 때면 그런 사람 있잖습니까? 보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봐야하는 친척!! 근데 그 마음을 대장은 정확히 알더란 말입니다....ㅎㅎㅎ
짧은 명절, 더운 명절이 지나가네요....
달님 보고 어떤 것을 비셨나요?
찡이랑 찡이언니는 이틀 내내 통크게 온 세계 모든 생명의 평화를 빌었답니다 ^^* |
출처: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동물행성 원문보기 글쓴이: 더불어밥
첫댓글 대장이... 무사히 돌아왔나 보군.
아... 너무 부럽습니다. 명절을 고양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날은 언제나 올런지... 흑~
대장이 얼굴 보고 갔으니 영광이네^ ^ 애교는 애교인데 좀 포스가 느껴지더라...^ ^
찡이, 대장, 민호네식구, 쭌이...귀여움의 종합세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