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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훈자 입니다...
날씨는 한국과 비슷하며 해발 약 2500미터에 위치하고 시아 이맘 이스마엘 이라고 하는 종교를 가지고 있고...
세상 어느 사람들보다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 인구 정확하게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도 사람마다 말하는것이 틀려서.... 훈자는 Ali abad 와 Karim abad 로 나누어져 있으며 우리 여행자들이 가는 곳은
카림아바드이지요... 훈자강을 사이에 두고 앞쪽 마을은 나가르지역이고.... 훈자뒤로 울타르피크라고 하는 7300미터
우리집 뒷동산이죠... 그리고 앞동산에는 라카포시라고 하는 7788미터 산이 그 왼쪽으로 디란피크 역시 7000미터 이상이죠
앞동산 뒷동산 옆동산 모두 갈 수 없는... 설산으로 둘러 쌓여진 곳 훈자....
세계적인 장수마을로 알려졌으나 장수의 얘기는 옛말이고 이젠 이곳 사람들도 어느 파키스탄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젠 장수를
할 수 없다는.... 훈자로 연결된 길이 나고 부터는 외부의 문명이 전해지기 시작하여 고기, 식용유, 설탕...... 콜라.. 과자
아이스크림, 초코릿까지... 이런것들도 이젠 배가 채워지고....
예전에 자연에서 나는 것으로 살구, 살구씨 기름, 과일, 감자를 먹던때가 지나서...
윗동네 아랫동네에 가려면 발걸음 밖에는 없었던 것이 이제는 오토바이나 차량이 이들의 운동을 대신하고....
관광객들이 들어 오면서 사업이라는것이 시작되고.... 그러면서 가난한자와 부한자가 생기고...
예전에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깨지기 시작하고 돈이 이곳도 마찬가지 사람을 지배하고 보이지 않는 계급이 생기고....
스트레스에... 이런것들이 장수마을 훈자이 명성을 허물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는 곳 훈자...
이제 여러분들께 훈자에와서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적어 봅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 훈자 지역을 다니면서 자연히 현지인 집에 초대를 받게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때로 어떤 여행자들은 말을 합니다. 오늘 현지인 집에 초대받아서 닭고기며, 소고기 잔뜩 먹고 왔다구요....
배불러서 죽을것 같다고... 내일도 오라고 했다며.. 가끔은 내일은 어느집에 초대 받아서 저녁을 얻어 먹을까...
하는 여행객들을 봅니다...
이곳 훈자 닭고기며, 소고기 많이 비쌉니다. 닭고기는 털있는 그대로 잰 무게로 1킬로 150루피 입니다.
조금 크다고 하는 닭의 무게는 3킬로 정도니... 닭 한마리에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이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소고기는 1킬로 뼈 무게까지 해서 2000원 정도 하구요... 그외 식용유는 3리터짜리가 우리나라 돈으로 약 7000원이
조금 넘습니다...
즉 이 사람들 월급이 한달에 보통 5000루피엣 6000루피 정도이니 닭 한마리만 사더라도 하루 일당이 넘는
이 사람들에게는 큰 금액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에 현지인 집에 초대를 받아서 닭과 이것 저것을 먹는다면 이 사람들의
가계에 큰 마이너스가 되겠죠... 더구나 많은 식구와 함께 사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말이죠...
하지만 여기 사람들 손님을 대접하며 함께하는 것을 그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슬람율법이 그렇듯이요...
혹 여러분들이 이곳에 오셔서 현지인 집에 초대를 받아서 가는 일이 있으시다면 닭한마리, 계란한판, 아니면 여유가
좀더 되신다면 기름한병이라도 사 가지고 가시길 바랍니다.
닭한마리에 있으면 온 식구가 맛나게 먹을 수 있을것이요... 계란한판 두판 계란1개에 100원 입니다.
계란한판 사 가지고 가면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귀한 재료가 되겠지요...
기름 한병이라면 기름을 많이 먹는 이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지요...
여러분들이 주는 볼펜, 음료수, 과자등은 사실 이 사람들에게는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선물은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여기는 훈자 만큼은 아니라는거죠...
가난한 여행자라서... 사실 전세계 어디를 다녀봐도... 훈자만큼 싼데 별로 없을 겁니다....
싼 물가에 싼 숙소 그리고 음식들... 이곳에서 와서 마음만은 절대 가난한 여행자가 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정말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돈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래 지방쪽에 친척집에 가서 겨울을 보내고 다시 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린 자식들 그리고 노인들과 추운 겨울을 훈자에서 보내야 합니다...
영하 10도 15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에 이불도 변변치 못하고 옷도 우리처럼 무스탕, 가죽점퍼, 코트로 입을 수 없는 이 사람들
기름값이 비싸 석유로 난방을 할 수 없고 나무도 많지 않아 나무로도 충분히 난방을 할 수 없는 이 사람들....
부엌에서 밥을 해 먹을때 나오는 따뜻함으로 그 주위에 식구들이 모여있고...
그곳에서 온 식구가 겨울을 나는 이 사람들 옷을 몇겹으로 입고 이불을 두개 세개 덮어도 정말 추위가 느껴지는 이곳
바로 훈자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입니다.
얼마전에 물어봤습니다. 훈자 사람들 내 생각에 라호르나 이슬람아바드가는것도 어려울것 같아요...
차비가 이렇게 비싸니 한번 가는 1400루피에 왔다갔다 최소 3000루피니... 그것도 혼자 가족들이 아래쪽으로 갔다 온다는 것이
힘들것 같다고 그랬더니 저한테 말을 하더군요... 이슬람아바드는 무슨 길깃가는 것도 힘들어... 온 가족이 길깃만 다녀오더라도 돈이 얼마인데... 평생 이슬람아바드, 길깃 못 가보는 사람들도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런곳에 와서 10루피를 깍으려고 하는 여행자들.... 숙소비도 마찬가지... 기껏해야 3개월 성수기인데.....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을 불렀다면 깍을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적당한 금액이라면 그냥 주무셨으면 합니다...
한달이고 몇달이고 머무르신다면... 모르지만 며칠 묶고 가실꺼라면 50루피 100루피에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혼자 주무시는거 비싸봤자 하루에 오천원 입니다... 도미토리 같은곳은 천원이구요......
그러니 너무 많이 깍지는 마시고 지혜롭게 가격을 흥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집에 오셔서 식사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른 파키스탄 음식보다 비싸니까요....
얼마되지 않는 훈자의 로컬 음식점에서 많이 많이 사 드시기 바랍니다... 때론 이 돈도 아끼신다고 매일같이 해 드시는 분도
봤습니다. 가끔은 한국 음식이 그리워서 해 드실 수는 있지만 아니 로컬음식을 먹지 못해서 부득이하게 해 드실수는 있지만
되도록이면 이곳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해서 식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번은 어떤분이셨는데... 도미토리 방에 주무시면서 매일같이 밥을 해 드시는 분도 봤습니다.
하루밤에 2000원이 조금 넘는 방이였는데... 더구나 이곳은 전기가 하루 걸러서 들어오는 곳이라 제네레이터라고 하는
발전기를 돌려서 밤에는 전기를 공급해 주는데... 거기에 되고 전기 기구를 이용해서 밥을 해 드시고... 심지어는 물까지
데워서 씻는 여행자분들도 보았습니다...
정말 이런 생각없는 행동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현재 이곳 경유값이 약1000원 휘발류 값이 1300원 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차량의 값이 한국보다 더 비쌉니다...
물가가 한국보다 싸긴 하지만 차량의 가격이 한국보다 더 비쌉니다. 정말 굴러가지 않을 차 같은데도....
가격을 물어보면 몇백만원씩하고...
차비의 얘기 입니다. 아무리 파키스탄이 한국보다 물가가 싸다고는 하지만 차량값은 비쌉니다...
그리고 차는 기름으로 움직이는 것이죠... 파키스탄이라고 해서 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한국과 똑같은 기름으로 차가
움직이는 것이죠... 그렇다면 차비는...
차량이 가격과 기름값에 비례한다고 보시면 되시겠죠... 즉 차비라고 하는 것은 이곳의 물가로 따져서 나온 금액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끔 어떤 여행자들은 파키스탄인데 왜 차비가 비싸냐고 합니다...
이슬람아바드에서 훈자까지 오는 차비가 1400루피 입니다. 약 2만원 입니다. 시간상으로 20여시간 거리 상으로 약 700킬로
입니다. 만약 한국에서 20여 시간 700여킬로 미터를 간다면 얼마의 차비가 나올까요?
거기에 휘발유 값이나 경유값은 우리나라의 60-70퍼센트 정도 가격이니 우리나라 차비의 70퍼센트를 한다고 하면...
이곳의 차비가 절대 비싼것은 아니라는 얘기 입니다... 하지만 서비스라던가... 차량의 상태를 따진다면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워낙 공산품의 가격이 비싼곳이니.... 어쩔수가 없겠지요....
그리고 이곳 가스비또한 장난이 아니게 비쌉니다. 혹 여러분들이 현지인 가게에서 뜨거운물이 필요 하시다면 주문을 하십시요
그리고 나중에 음식 계산하실때 뜨거운 비용을 조금 주심이 단돈 5루피 10루피라도 주심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뜨거운물을 달라고 하시는것은 아니시겠지만 이런 여행자들이 만약 하루에 여러명이라고 하면 식당을 하는 사람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전기세 또한 이곳 비쌉니다. 혹 간단한 물 끓이기를 전기포트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나중에 방값 계산하실때
방값에 조금 더 주시면 최소한 양심에 미안한 생각은 들지 않겠지요...
그리고 살구나 사과 어떤 여행자들은 자기꺼인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막 따서 드시는 여행자들도 많이 봤습니다.
이 사람들 농사지는 것들인데 그렇게 함부러 따 드시면 안돼요 라고 하니 남드로 막 따먹는데 어떠냐는 식으로 얘기하는
여행자분들도 봤습니다. 정말 살구, 사과 농사 1년내내 지은것들인데.. 최소한 물어는 보고... 따 먹어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여기에 있다가 보면 훈자 사람들이 사과며 살구며 따서 줍니다...
그때마다 그들에게 선물을 주고 돈을 주는것 또한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긴 하지만 고맙다는 말은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따 먹고 따 오고 하는 일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살구를 딸때 살구 따는 일을 도와 주신다던가 감자를 캘때 일을 도와주신다던가... 밭일을 도와 주시는것이 돈을 주고...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을 것입니다.
이곳도 다니다가 보면 어린애들이 원펜과 원루피하는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들에게 사진을 찍고 사탕을 하나
주고 초코릿을 하나 주고 하는것은 더욱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을 찍으시고 순수한 이곳 어린이들을 사진에 담는 것도 좋으시겠지만 사진을 찍으실때는 지혜롭게 찍으시고...
액정에 나와 있는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여기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주는것은 아닙니다.
이들에게 물질의 욕심을 생기게 하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것보다 훈자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고... 영어공부나, 산수를 가르쳐준다던가... 덧셈 뺄셈 이런 공부를 가르쳐 주면서
자연이 아이들과 친해지고 가족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으실때 일하는 여자들의 사진은 반드시 허락하에 찍으시기 바랍니다.
가끔 어떤 여행자들은 힘들게 지게에 물건을 지고 가는 사람을 붙잡아 놓고 사진을 찍는일도 보았습니다.
정말 이런 예의없는 짓은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훈자에와서 너무 인색도 마시고 그렇다고 너무 돈을 펑펑쓰지도 마세요... 가난한 여행자라는 핑계로 마음까지
생각까지 이곳 사람들에게 가난하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훈자에 오실때 한 1만원 2만원 3만원 현지인들에게 초대를 받을때, 그리고 식당에서 호텔에서 조금 더 쓴다고 예산을
잡아서 오십시요... 여기 사람들에게 몇만원은 큰 돈이겠지만 우리 한국 사람들 하루면 벌 수 있는 돈이잖아요....
어느 나라던지 싼나라 비싼나라로 여행의 기준을 삶는것이 아닌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 사람에 대한 배려 그 나라 문화에
대한 배려 그 나라에 대한 배려를 하시면서 여행을 하셨으면 합니다.
한국이 아닌 파키스탄에 살고 있는 이 시점 이젠 저도 이 들을 위한 배려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려구요...
1루피 유럽 15원 150원
1유로 1600원 입니다... 1루피 1유로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생각과 마음이 가난하면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가난한 문화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하시면서 넉넉한 마음과 배려로서 이젠 여행을 바꾸어보심은 어떤지요...
훈자 이들에게는 여러분들의 돈도 물로 중요하겠지만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이 이들에게 필요합니다.
복마니 잘나지 못한 나.... 교만하며 한국에서 왔다는 한국이란 이름으로 이들에게 대접받기를 원했고...
잘난척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하려구요...
내가 나폴레옹 징지스칸처럼 세상을 변화시키고 지배할 수는 없지만 우리 한국 여행자로 인해 그리고 나로 인해 이곳
훈자의 사람들이 좀더 따뜻해 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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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공감가는 글입니다. 무슬림이 초대하면 한국인들은 자기가 뭔 스타여서 초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대접받았으면 그에 상응하는 최소한의 성의는 기본예의인데 말입니다. 이런 글이 널리 알려져 한국인의 인식을 좀 바꿨으면 합니다
구구절절 옿은 지적을 해주셧네요 한국에서도 초대를 받으면 빈손으로 안가는것이 예의 입니다 지각없이 여행하지않도록 좋은 말씀에 감사드림니다 남을 배려하면 자신에게도 몇배가 되어서 돌아오는 기쁨이 크담니다 복마니님 화이팅!!!!
자꾸만 저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전부 제가 했던 행동을 지적하는것 같아서...
절대공감!!!!
공감이가네요..많은 분들이 이글을 봤으면 좋겠네요...
복마니님, 좋은 글 잘 잀었습니다. 우리 모두 복마니님 같은 마음 가짐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어떻게 여행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검색하다 우연히 읽었네요 옳은 말씀이십이다 몇일후 훈자가는데 잘참고하겠습니다
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