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정된 10대 전략 부품·소재 가운데 전기·전자가 아닌 자동차 및 기계 분야에도 IT기술을 활용해 개발해야 할 첨단 전자부품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나 기계 분야에서 10대 전략 부품·소재로 선정된 품목은 △가솔린 차량용 동력계 제어시스템 △기능통합 일체형 섀시모듈 △지능형조향시스템(VISS:Vision-based Intelligent Steering System) △복합기계용 자율제어장치 △파워 트레인(Power Train) 모듈 등 크게 다섯가지. 이 중 지능형조향시스템과 복합기계용 자율제어장치는 자동차나 기계 분야에 포함되지만 실제 개발해야 할 세부 품목 대부분이 전자부품들이다.
◇지능형조향시스템=차량 전후방 카메라를 통한 영상정보를 활용해 자동 주차, 차선이탈 방지, 차선변경 보조 등을 지원하는 무인 자동차용 기반기술이다. 도요타·혼다·볼보 등 세계적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관련 시스템을 채택하는 단계에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능형조향시스템(VISS)은 △BLDC 모터, 토크 센서 등으로 구성된 능동조향(Active Steering)장치 △전방, 측방, 후방 영상인식 장치 △내장형 센서, 절대 조향각 센서, 초음파 센서 등 각종 센서 모듈 △반자동 주차, 차선이탈 방지, 차선변경 보조 기능의 제어로직 등으로 구성된 100% 전자시스템이다.
10대 전략 부품·소재 가운데 하나인 가솔린 차량용 동력계 제어시스템 분야에서도 모터 및 센서를 이용한 전자스트롤 장치와 배기관에서 정밀한 연료 제어를 수행하는 선형 공연비 센서 등도 첨단 IT기술이 필요한 대표적인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복합기계용 자율제어장치=공작기계, 밀링, 머시닝 센터 등 각종 복합기계 제조원가의 45%를 차지하는 핵심 모듈로 내부에는 컨트롤러, 센서, 모터 등 전자부품으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복합기계용 자율제어장치 개발을 위해서는 △다계통 수치제어장치(CNC) 및 컨트롤러(PLC) △CNC 전용 SoC 소자 △인간친화형 TFT 패널 △고속 공작기계용 터렛 드라이브&모터 등 전자부품 분야의 기술 지원이 필수적이다.
기계 분야의 10대 전략 부품·소재인 파워 트레인 모듈 또한 역회전 방지형 스윙 모터, 비례제어형 주행 모터, 전자제어형 수평 유압 펌프, 전자제어형 인양 모듈 등 핵심 부품 대부분이 IT기술과 연계돼 있다.
전경련 부품소재특별위원회 이홍선 기계분과위원장(현대중공업 상무)은 “최첨단 전자제어 및 IT기술을 접목해 건설, 정밀가공, 자동차 등 각종 기계용 핵심 부품의 전자화, 고기능화를 유도함으로써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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