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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고속도로는 인근에 있는 모든 지역의 생활 양식을 바꾸어놓았다.
중간 지점에 있는 홍천도 고속도로 개통에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양평(6번 국도)을 통해 서울로 오가던 시절이 끝나고,
춘천분기점을 통해 고속도로로 서울과 더 빠르게 이어졌다.
교통의 개선은 자차를 가진 입장에선 너무도 환영할 일이었지만,
대중교통 업계에선 재앙과도 같은 일이었다.
국도 따라 속초를 가던 완행이 경쟁력을 잃고 우후죽순 감축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상봉행 및 양평, 인제 경유 완행은 결정타를 받았다.
고속도로 개통이 된 지 10년이 지난 오늘,
상봉행 및 동서울-속초 전 구간 완행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홍천에서 서울 가는 버스는 동서울행 하나만 살아남았고,
모든 완행은 여기까지만 들어오거나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홍천터미널은 여전히 분주하다.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서울로 가는 길이 훨씬 빨라졌고,
그에 따라 여러 노선이 바뀌어 새로운 패턴으로 우리를 마주한다.
지난날의 화려함은 없지만 깔끔함을 덧입힌 그곳의 오늘을 보려 한다.
춘천에서 출발한 후 중간에 막국수를 먹고 배를 든든히 채운 후,
홍천이라는 익숙하고도 낯선 땅에서 오랜만에 상쾌한 공기를 마셨다.
홍천에는 2년 만에 다시 왔지만 읍내는 그동안 좀처럼 올 일이 없었기에,
변함없는 모습을 간직한 이곳이 더욱 반가웠다.
홍천터미널은 읍내 중심과 가까우나, 조금만 가면 언덕이 나오는 외곽의 경계선에 걸쳐있다.
이곳은 과거 5번 국도(춘천 방면)와 44번 국도(양평 방면)가 만나는 결절지로서,
터미널이 들어서기 딱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읍내와 가까우면서 국도가 만나는 기가 막힌 위치 때문에,
이곳에는 1987년부터 버스터미널이 30년째 운영을 해오고 있다.
홍천터미널은 군 단위 + 1980년대에 만들어진 건물 치고는 상당히 규모가 크다.
두 국도를 지나는 버스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이곳은 서울-속초, 춘천-원주를 지나는 노선이 필수적으로 거치는 곳이었다.
두 계통 모두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강원도의 주요 노선이었으니,
자연스레 홍천은 버스의 거점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홍천읍내가 삼척과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커진 것도 이 때문이고,
금강고속이 한때 홍천을 본사로 삼았던 것도 이러한 이유였다.
건물을 짓고 오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지금은 노후화가 심해서 낡아 보이지만,
당시에는 최신식 기술이 총집합된 번쩍이는 건물이었다.
그래서 읍내 방향으로 조그마한 광장과 공터가 조성되어 있다.
홍천은 교통의 요지라는 사실 말고도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11사단으로 대표되는 군사적 요충지라는 사실이다.
북한과 직접 경계를 맞닿는 최전방만큼은 아닐지라도,
6.25 전쟁 때 중요한 전투가 여럿 있었기에 군사적으로 중요하게 취급되는 곳이다.
앞에 보이는 세 시설 모두 군인들을 위한 시설이다.
최전방 터미널보다도 군인들을 위한 복지가 잘 되어 있다.
그만큼 홍천터미널에서 군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뜻일 테다.
홍천이 군사적으로 중요하게 취급되는 이유도 두 간선 도로가 만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천에는 철도가 들어오지 않았기에 도로가 온전히 역할을 떠맡는다.
그래서 홍천터미널은 초기부터 큰 규모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같은 시기에 같은 디자인으로 지어진 양평과 비교하면 규모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나 지금이나 양평터미널의 확장 버전처럼 보인다.
운영 주체도 금강고속으로 동일하며, 건물 디자인, 구조까지 비슷한 점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터미널 규모만 따지면 양평하고는 비교하기 민망할 수준이다.
심지어 전국의 모든 군을 통틀어도 손에 꼽을 만큼 넓다.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이나 지금이나 홍천터미널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미묘하게 사람 수가 조금 줄어든 것 같은 건 그저 기분 탓일까.
유일하게 리모델링이 된 매표소는 전보다 훨씬 깔끔해진 반면에,
표를 사는 사람은 확실히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던 것도 잠시, 갑자기 정면의 문에서 우르르 사람이 쏟아져 매표소를 꽉 채웠다.
그럼 그렇지. 특정 날에 특정 시간대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다면 시간표는 10년 전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었을까?
홍천에서 가장 장사 잘 되는 밥줄은 단연 서울 가는 버스이다.
상봉동 / 구의동으로 나눠져 오랫동안 두 노선이 홍천을 기둥처럼 받쳐주었다.
그러나 고속도로 개통 이후 1시간 간격으로 다니던 상봉행은 눈 깜짝할 새 사라졌다.
30분 간격으로 다니던 동서울행은 여전히 건재하나,
거의 모두 양평을 경유하던 예전과 달리 직행 위주로 재편된 게 눈에 띈다.
완행과 합치면 하루 43회로, 평균 25분 정도의 간격이니 동서울행 횟수는 예전과 비슷하다.
다만 상봉행이 폐지된 것을 고려하면 서울행 노선은 10년 전보다 다소 줄었다.
춘천행의 경우도 서울행 못지않게 횟수가 많은 노선이지만,
10년 전 15분 간격에서 현재는 20~30분 간격으로 다소 벌어졌다.
그 밖의 수도권 노선은 인천, 수원, 성남, 부천, 안산, 고양, 의정부, 용인행이 있었으나,
부천과 용인행은 최근에 폐지되고 지금은 6개 노선만 남았다.
지난 10년 사이에 수원 10 → 9회, 성남 9회, 인천 12 → 7회, 안산 6 → 8회, 고양 6회, 의정부 8 → 3회로 바뀌었는데, 안산만 유일하게 횟수가 늘었을 뿐 대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그밖에 원주행의 경우, 서울행과 더불어 가장 횟수가 잦은 노선이다.
10년 전엔 15분 간격에서 20~30분으로 배차가 벌어진 게 춘천행과 같은데,
애초에 춘천-원주 완행이 홍천에 잠깐 들리는 형식이라 둘의 배차가 거의 같을 수밖에 없다.
수도권 및 춘천-원주 방면은 예전보다 조금씩 감소한 게 눈에 띄는데,
남부 지방으로 가는 노선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산 11 → 12회, 대구 15 → 12회, 대전 16 → 12회, 충주 2 → 1회 등으로 바뀌었고,
전주, 울산, 포항행 정도가 횟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폐지되거나 극적으로 횟수가 줄어든 노선이 없어서,
이만하면 나름대로 노선이 잘 유지된 편에 속한다.
지금까지 보았던 수도권 및 지방 노선은 폐지된 상봉행을 제외하면 양평만큼의 타격은 없었다.
그렇다면 고속도로와 큰 영향이 있는 속초 방면 시외버스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지난 10년 동안 속초 (50분 간격) → 14회, 원통 (30분 간격) → 18회, 현리 10회, 양구 17 → 9회, 대진 (60분 간격) → 2회로 바뀌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속초, 원통행도 상당한 수준으로 차가 줄었을뿐더러,
양구 및 고성 방면은 비교가 미안할 만큼 횟수가 극적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현리 쪽 시간표가 예전과 변함없이 잘 유지되고 있다.
2019년 3월 1일부로 요금이 올랐기에, 뜻하지 않게 위의 요금표는 오르기 직전의 기록으로 남았다.
국도 경유와 그렇지 않은 노선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춘천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노선이 고속도로 개통 전 계통을 답습하고 있어서,
인상 이후의 추가적인 타격 및 운행 감소가 이어지지 않을까 다소 우려된다.
조만간 요금 인상이 있을 걸 아는지 모르는지,
대합실에 앉은 승객들은 한적히 앉아서 말없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안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홍천까지 찾아온 이를 마중 나온 사람일 수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 건 앉아있는 대부분이 할머니들이라는 사실이다.
건물 중앙에 있는 승차장 출입구는 검표소가 사라지고 문만 남았다.
기차역도 그렇고 검표하는 시스템이 사라지면서 출입은 자유로워졌으나,
텅텅 빈 출입구는 왠지 모르게 허전하고 공허한 느낌을 심어준다.
전성기의 한 페이지가 넘어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날씨가 제법 풀려 밖에 나와도 크게 춥지 않았던 이 날은,
꽤 많은 사람이 밖으로 나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설 자체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지만,
많은 사람이 도란도란 모여있는 모습은 여전하다.
홍천터미널 승차장은 20홈이나 될 만큼 길게 쭉 뻗어있다.
군 단위 터미널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승차장은 좀처럼 보기 힘드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교통이 좋아 많은 버스가 지나갔기 때문에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지금은 고속도로 개통 및 자가용 보급, 인구 감소로 그 의미가 다소 바래졌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사람과 차가 모여들어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곳에는 시외버스뿐만 아니라 농어촌버스가 같이 들어온다.
성산, 북방면, 양덕원, 원통, 삼마치, 야시대, 풍천리, 높은터 등등 생소한 이름이 많지만,
대체로 화촌면(성산리, 야시대리, 풍천리), 홍천읍 남부(삼마치, 높은터) 및 44번 국도 노선이다.
서석, 내면, 대명리조트 방면 노선은 터미널에 들어오지만 시간표에는 빠져 있다.
시내버스 시간표는 대합실 안에 없어서 반드시 승차장으로 나와 확인을 해야 하는데,
상당히 오래된 시간표를 그대로 사용하여 과연 이 시간표를 믿어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든다.
심지어 시간표가 바뀌어 땜질해놓은 시간표마저 지워져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다.
홍천군 홈페이지(https://www.hongcheon.gangwon.kr/www/contents.do?key=257),
(http://www.hongcheonbus.kr/index.php?mp=p2_4_1)에는 안내가 잘 되어있으면서
정작 터미널 시간표 안내가 소홀한 점은 다소 아쉽다.
수도권에 살 때는 금강고속을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것 같았다.
실제 횟수의 변동과는 상관없이, 수많은 회사의 기세에 눌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홍천에 오니 그 많은 차량이 어디로 다 사라졌는가에 대한 의문이 싹 풀렸다.
그 많은 차량이 다 홍천에 모여있었던 것이다.
물론 차종 및 노선에 있어서 이전과 같은 다양성은 보기 힘들어졌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차를 가지고 다니기 쉬워지면서 수요가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환승 거점으로의 역할이 사라졌으니 절대로 예전과 같은 위상이 아니다.
화려한 나날은 지나갔지만, 홍천터미널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애용한다.
양평, 가평처럼 철도라는 대체재가 없어서 어부지리를 얻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점으로는 설명되지 않은 이유가 이곳에 숨어 있다.
먼 훗날에도 지금과 같은 활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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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포항 울산 시간표 보니 아침 4회 오후 1회인데 부산은 19시50분까지 운행하던데 포항이 더 멀어서 그런가요 아니면 수요??
수요 문제겠죠 ㅎㅎ 포항이 부산보다 멀리가 있나요.
사진에는 안나와 있지만 울산-17시 30분, 포항-17시 40분이 막차 입니다.
@나이스빨치 어쩐지 이상하더라구여 정보 감사합니다
그러나 소요 시간은 비슷합니다. 부산행은 횡성만 정차하고 바로 고속도로에 들어가서(타는 승객이 없으면 터미널에도 안 들어가기도 함) 목적지로 가지만 포항이나 울산은 횡성과 원주에 정차한 후에 고속도로에 들어가지요. 포항은 경주에도 경유합니다. 실질적으로 포항 울산 노선은 원주 승차 승객이 대다수입니다.
@나이스빨치 시간표에 안 나온 시간대도 있었군요. :)
금강고속 천지네요 ㅎ
시외나 시내나 금강고속이 대부분이지요~ 아닌 노선도 몇 개 있습니다 :)
이곳의 터주대감은 금강고속, 그리고 옆 동네 친구인 강원고속입니다. 이 두 회사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요. 다른 버스회사들도 들어오는데 춘천과 원주 노선의 경우에는 사악한 시각표 때문에 이들 회사 이외 차량은 이용하기 어렵게 해 놓았습니다. 금강고속이나 강원고속 출발 5분 뒤에 타사 버스가 출발하게 시각표가 짜여져 있어서 금강고속이나 강원버스 버스는 장시간 홍천에서 정차하죠.
이곳을 매주 이용하는 군민으로써 말씀을 드리면.....
1. 동서울행은 다른 곳에서 홍천을 경유해서 가는 버스들은 시각표에 빠져 있지요. 그런 버스들은 오전 8~9시, 오후 6시 부근에 집중적으로 있어서 승객이 많이 몰릴 때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각표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우등 차량은 시외우등 요금을 적용합니다.
2. 한때 서울 고속터미널로 가는 노선도 평균 90분 간격으로 있었으나 작년에 폐지되었지요.
3. 현리 노선은 고속도로로 가면 인제IC에서 나가면 금방인데 시외버스는 홍천부터 국도로만 가야 하니 가장 피해가 심한 것 같습니다.
4. 대명리조트=대명스키장 이지요. 홍천농어촌버스 중에서는 가장 수요가 많아 현대교통은 금강고속이나 대한교통과는 달리 대형버스를 사용하고 있죠.
5. 56번 국도를 따라서 가는 서석, 내면, 그리고 내촌, 동창, 수하, 현리 방면의 농어촌버스도 있으며 다른 농어촌버스와는 달리 1번 승강장에서 타기 때문에 여기에 시각표가 게시되어 있습니다.
상세한 말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서석, 내면, 내촌, 현리방면 시내버스 시간표가 따로 부착된 걸 못보고 넘어간 것, 대명비발디파크 노선을 못 마주친 게 참 아쉽네요. 제가 몰랐던 정보까지 말씀을 해주시니 많이 배우고 갑니다. 현리행 시외버스가 홍천을 지나가는 구조라 횟수가 안 줄었을 뿐, 계통은 그대로라 이용객들이 많이 불편하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겠네요.
순천행이 있다는게 꽤 의외네요. 춘천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완행으로 해서 들려서 가는 건가봐요
춘천.홍천.원주ㅡ순천
경기고속에서 처음에는 일4회 개통했으나
승객감소로 지금은 일2회운행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원주ㅡ순천 승객이 대부분인거같더군요
네 맞습니다. 춘천에서 출발해 홍천, 원주를 들리는데, 횡성은 미경유하죠. 나머지는 윗분이 다 말씀해주셨네요~
제가 91 년도에 홍천11사단에서 근무했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그당시 홍천터미널은 읍단위였지만
항상 인파로북적였습니다
물론 자가용승객이 드문때였지만요
두번째 사진 언덕오른쪽에 무시무시한
헌병대가 있었습니다
사진잘봤습니다^^
고속도로 개통이 여러모로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혹시 속초행은 직통 노선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직통 수요라도 있었다면 시간표 상에서 속초 방향 직통 횟수가 나와있을 법도 한데 그런 모습이 올려주신 사진에서는 나타나 있지가 않아서 개인적으로도 궁금해지네요. 기존의 완통 시외노선을 어떤 노선들이 대체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만약 그 노선들의 폐선 공백을 메우는 수단이 없다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점점 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편해질 듯 합니다.
속초 행은 국도(미시령 또는 한계령)를 거치는 노선만 있어서 홍천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 중에서 춘천JC 동쪽의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거쳐가는 노선은 전혀 없습니다. 덕분에 속초와 양양 그리고 현리는 비싼 국도 요금을 지불하면서 시간도 많이 걸리지요. 오히려 춘천으로 가서 환승하는게 더 저렴합니다. 단 이쪽은 시외우등 요금을 적용하고 있지요.
반면 홍천에서 속초로 바로 가는 건 수원, 고양, 안산 등지에서 오는 차들이라서 일부는 일반 요금으로 우등을 탈 수 있지요.
@일인승무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현지인 분께서 저보다 훨씬 자세히 이야기해주셔서 제가 할 말이 없네요. 기존의 완행 구간에 사는 주민들은 이전보다 버스 이용이 훨씬 불편해졌을 겁니다. 양평터미널만 봐도 대략 짐작이 가능하지요. 홍천-속초 버스보다 춘천-속초 직행 환승이 더 저렴하다는 건 의외네요.
@Maximum 시외버스의 국도 요금과 고속도로 요금의 차이 또한 농어촌버스의 단일 요금 제도와 맞물려서 이에 따라서 승객들의 흐름이 바뀌지요. 국도 요금을 적용하는 노선들은 대체적으로 승객이 적은 편입니다. 홍천-동서울 7,400원, 홍천-성남 13,000원. 성남 노선은 당연 승객이 적어서 만석이 거의 되지 않고 동서울 노선은 항상 승객이 많죠. 양평터미널이 잘 되지 않은 것도 국도 경유 노선뿐이라서 가격과 시간 경쟁력 모두 상실한 게 원인이라고 봅니다.
7년전쯤에 홍천에서 춘천까지 서울고속 구 그랜버드차량을 타고 간 기억이 떠오르네요.
구형 그랜버드 오랜만에 보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