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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스크랩 ‘두부버거
지정하(항아리샘) 추천 0 조회 8 11.02.07 17: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만들어 낸 ‘두부버거’
지역경제가 침체에 허덕이는 가운데 친환경 지역 농산물(로컬푸드)를 이용한 사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8년 4월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맏은 청주 YWCA (주)생명살림 ‘올리’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콩비지 버거와 미생물 세제를 판매하는 업체로 15명의 직원 가운데 여성가장과 이주여성등 사회적 소외계층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처음엔 두부를 제조 판매해 오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콩비지에 눈을 돌렸다. 지역과 환경에 유용한 물건을 만들어 팔아보자는 원칙 아래 각종 재활용 물품을 생산하던 이 사업단은 두부를 만들고 난 후에 생긴 콩비지에 눈을 돌렸다. “콩비지가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는 얘기는 귀에 못이 박이게 들었는데 이를 그냥 버리려니 너무 아까웠다”라고 이혜정 생명살림 대표는 말했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두부버거였다. ‘단백질과 섬유소가 풍부한 콩비지를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형태의 음식=버거’로 구체화된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2007년 9월 두부버거가 처음 탄생하게 됐다.

 

 

 

  

 

그 뒤 두부 버거는 진화를 거듭했다. 먼저 ‘올리’라는 멋진 이름을 달았다(‘올[All]리[利]’는 ‘모든 생명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 개당 1900원인 올리버거 외에 올리계란버거·올리치즈버거·고구마버거(각 2300원) 따위 프리미엄 버거도 여럿 탄생했다. 초창기에는 콩비지만으로 맛을 내기 어려워 버거 패티에 돼지고기를 갈아 넣기도 했으나 서른 번도 넘게 맛 개선 작업을 벌여 오면서 땅콩·서리태·유정란 등을 첨가해 수십 번도 넘게 시식했고, 이제는 고기 없이도 기존 햄버거를 능가하는 맛을 내는 경지까지 오르게 됐다. 담백한 맛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맛과 달랐다. 콜라가 생각나지 않는 담백한 맛이었다. 버거에 들어가는 재료는 청원군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최상품의 콩이 주원료.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을 주로 사용하다보니 원가가 비싸고 홍보가 덜 돼 수익이 크게 나지 않아서 현재 수익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일명‘정크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이 나트퓸, 트렌스 지방, 식품첨가물 덩어리에 비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버거‘라는 소문이 나면서 어린이집이나 여성 기업이 많은 기업체를 중심으로 올리버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먹으면 먹을수록 지역경제 성장에 큰 도움돼

5명으로 출발했던 직원은 15명으로 늘었다.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일자리 지원을 받는 여성 인력인데, 평범한 주부에서 여성 가장, 이주 여성에 이르기까지 면면이 다양하다. “세계화의 첨병이라는 햄버거를 여성들이 역이용해 지역 먹을거리를 살리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라고 말하는 이혜정 대표는 ‘올리’야말로 여성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라고 자랑한다. 올리는 여성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조직 문화를 지향한다. 로컬 푸드 기업을 표방했지만 식재료 100%를 지역 농산물로 채울 수 없는 것이 올리의 고민이다. “이 지역에서는 우리 밀 햄버거 빵을 생산하는 데가 없다. 부득이하게 전남 순천에서 빵을 사온다”라고 말하는 이 대표는 ‘올리’ 같은 기업이 확산되고 소비량이 늘어나 모든 식재료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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