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의 `만종`, 첫 한국 나들이-마네·고흐·고갱 등 근대 걸작 44점 서울 예술의전당 `오르세 미술관전`
★...밀레의 '만종',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고흐의 '아를의 반 고흐의 방'.
교과서나 도록에서만 보았던 근대 회화의 걸작들이 한국에 온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주최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1일 개막하는 '오르세 미술관전-만종과 거장들의 영혼'이다.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품 중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의 걸작 44점을 가져오는 대규모 기획이다. 전시는 오르세 미술관과 전시기획사 지엔씨 미디어,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함께 주관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오는 밀레의 '만종'은 19세기 파리 근교 바르비종 화파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들판에서 일하던 농민 부부가 해질녘 교회 종소리에 맞춰 기도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국민화가 고 박수근은 12세 때 '만종'을 처음 접하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소박하고 경건한 삶을 상징하는 종교화같은 분위기지만, 발치의 바구니에 죽은 아기가 담겨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살바도르 달리 역시 이 그림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이 그림을 다양하게 해석한 작품을 내놨다.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