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도 수많은 신조어들이 탄생했다. 신조어는 단순히 재미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사회상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 인터넷 신조어 ◆
1. OTL
2004년을 강타한 신조어 1위는 바로 OTL. 네티즌들이 좌절을 뜻하는 이 단어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 2004년이 사회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한 해였는지 알 수 있다. OTL은 O(머리), T(팔과 몸), L(다리) 를 형상화해 머리를 땅에 엎드리고 무릎을 꿇은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다. OTL의 일본유래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OTZ와 GTL을 많이 사용한다.
2. 을용타
2003년 12월 7일 동아시아연맹컵 중국전에서 이을용 선수가 중국 공격수 리이의 뒤통수를 때려 퇴장한 사건이 있었다. 중국선수가 이을용 선수의 부상 후유증으로 통증이 남아 있는 발목을 걷어차 일어난 사건으로, 당시 이을용 선수와의 몸 싸움 중 넘어진 중국 선수가 지나치게 '오버액션'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2004년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다양한 버젼의 을용타 이미지를 합성하여 밋밋한 정부대응을 비판했다.
3. 선리플후감상
게시글 리플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등수 놀이는 각종 뉴스 사이트 100자의견 쓰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선리플후감상은 게시글 리플 등수놀이에서 1등을 차치하기 위해, 먼저 리플을 쓴 후 나중에 자료를 감상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04년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와 수많은 리플들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자기표현 현상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4. 개새
개의 머리와 새의 몸을 하고 있는 개새는, 인터넷에 떠도는 합성사진의 일종이다. 개새의 유래 또한 여러가지 설이 있다. '욕설 변형 진화설'은 단어를 축약해서 간략하게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개OO' 라는 욕을 개새로 사용하거나, 게시판에 욕설쓰기 방지기능이 있기 때문에 개새로 쓰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게시판설은 미국게시판에서 개와 새를 합성한 사진이 올라온 후 정작 미국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반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설이 있다. 디지털합성 사진의 인기와 파급력을 보여주는 신조어이다.
5. 지름신
지름신은 가지고 싶은 물건을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구매하거나 사고 싶을 때 사용하는 신조어. 주로 "지름신이 강림하셨다" 등의 문장으로 사용한다. 게임이나, 프라모델, 얼리어답터, 멀티미디어 기기 유저들이 사용하던 단어가 전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사고 싶은 물건은 반드시 사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 신세대들의 소비문화와 충동구매욕구를 대변해주는 단어다.
6. 염장질
염장지른다의 변형신조어인 염장질은, 질투나 욕구불만을 일으키는 상황이나 객체를 표현할 때 주로 쓰인다. 사용예는 "아바타아이템 사고 싶은데 염장질 나네", "염장질 커플" 등이다. 대량구매시대로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유행을 모방하고자 하는 2004년 대중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신조어다.
7. 파문놀이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주제 등에 대하여 해당 인물이나 단체 등의 객체를 놓고 헤드라인 뉴스처럼 파문 단어를 붙이는 놀이. 말장난에 비슷한 아무 것도 아닌 사건을 뉴스제목의 형태로 바꿔 대중매체의 보도행태와 여론몰이를 풍자했다. 신랄한 비판을 반어법으로 재치있게 표현한 초기와는 달리, 대유행을 한 2004년 그리스 올림픽 이후에는 현상을 재미있게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한다. 올림픽 축구 대한민국 대 말리전, "말리 자살골, 한국 공격진이 하도 못 넣길래 내가 넣어줬다. 파문", "자살골 주인공 탐XX, 골대 안 바뀐 줄만 알았다. 파문" 등으로 사용한다.
8. 자음퀴즈
자음퀴즈는 단어의 자음만을 알려주고 그 단어를 맞추게 하는 퀴즈이다. "ㅇㄱㅈㅇㄱㄴ - 엽기적인 그녀" 등과 같이 사용하며, 긴 문장을 제시해 단어를 못 맞추게 하는 각종 편법까지 등장할 정도로 유행을 하고 있다. 모음마저 쓰기를 귀찮아하는 단어축약현상과 자음만으로 퀴즈를 내 답을 못 맞추게 만드는 재치가 돋보이는 신조어인 자음퀴즈는, 주제를 이해하지 못 하면 통 맞출 수가 없는 퀴즈로 자신들만의 문화공유 심리가 강한 네티즌 끼리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9. 다운족
자료 업로드나 회원활동은 하지 않고 오직 다운로드만 하는 네티즌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각종 P2P, 웹하드 서비스의 유행으로 생겨난 단어이다. '자료공유 문화'를 보여주는 말로, 자료를 업로드하는 등의 노력은 하지 않고 다운혜택만 받는 얌체족을 통칭하는 단어로 사용한다.
10. 군대리아
군대에서 일주일에 1~2번(주로 일요일, 수요일) 나오는 특식은 불고기 버거, 치즈 버거, 샐러드 버거 등의 버거류가 많다. 메뉴는 주로 햄버그('거'도 아니고 '그'다) 쌀빵 2개, 샐러드, 옥수수 스프, 소스(불고기 스테이크용이나 머스터드), 잼(딸기나 포도), 스테이크(불고기 스테이크나 치킨스테이크), 치즈,콜라(코카는 절대로 안 나옴)로 구성한다. 이를 가리키는 신조어가 군대리아로 군대 와 롯데리아를 결합시켜 탄생했다.
◆ 가족에 대한 신조어 ◆
1. 딩크족 (Double Income No Kid)
자녀 없이 자신들만의 삶을 즐기는 미국판 신세대
2. 여피족 (Young Urban Professional)
가족끼리의 문화를 즐기고 삶의 질을 추구하며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 시계나 옷을 맞추는 등 멋을 추구
3. 유미족 (Young Upwardly Mobile Mammy)
가사 외에 직장생활을 하며 자기 관리에 끊임없이 노력할 뿐 아니라 출산, 육아, 교육문제 등에 지대한 관심을 가짐
4. 우모족
미시족의 대칭어로서 20대 후반~30대에 이르는 기혼 남성 중에서 미혼처럼 보이는 사람을 지칭
5. 파파부메랑족
30대 중반~40대 중반의 남자 중에 중년이기를 거부하며 젊은 아빠로 살아가려는 경향을 가진 사람. 활기차게 자랐던 젊은 날에 대한 동경과 신세대 부부의 새로운 생활방식에 자극을 받아 제2의 인생을 꿈꿈
6. 슬로비족 (Slow But Better Working People)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생활에 속도를 늦추어 보다 천천히 느긋하게 살자고 주장하며 물질보다는 마음을, 출세보다는 자녀를 중시함
7. 우피족
50대 이상으로 부모의 재산을 상속 받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
8. 통크족 (Two Only No Kid)
자녀에게 부양 받기를 거부하고 부부끼리 독립적인 노년의 삶을 사는 사람
9. 체인지족
남편의 실업으로 인하여 아내와 남편의 역할이 바뀐 사람들, 아내가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남편은 육아와 가사에 참여하면서 재취업을 시도하는 상태를 말한다.
10. 둥지족
가정을 둥지삼아 출퇴근 이외에 여간해서는 둥지를 떠나지 않고 자녀와 놀아주거나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다. 경제적으로나 가정평화에는 더없이 좋은 가족유형이다.
11. 캥거루족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모에 의존하면서 생활을 즐기는 젊은 세대, 부모곁을 떠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자라증후군’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첫댓글 그렇군요...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