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 전원주택과 텃밭 | 단ㅡ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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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 하시는 분들 중에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시는 '샬라'님이 계십니다.산골을 찾아 오시는 손님들과 빚는 에피소드들이 적나라하게 묻어나는 글인데, 좀 깁니다.^^;하지만 산골을 모르는 도시인들로선 미리 염두에 둬야할 일들이고 충분히 공감이 가는지라, 쓰신 그대로 옮깁니다.
아궁이 군불을 충분히 땟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장작 을 달라 하시면서
주무시기 직전까지 불때고 노실려는분 다시한번 생각하세요
( 나무로 불때고 아궁이에 쪼그리고 앉아서 콩도 까묵꼬 알밤도 까묵꼬 그러실라믄
초가집 주변에 산책 하믄서 주워와서 하믄 되쟈뉴 천지가 나무랑게유)
장작은 그냥 생기는것이 아니고 울 신랑 어깨 빠지는수고가 있지요 불놀이 하는 장작을 어찌 다 감당할수 있겠는지요
(울신랑 불쌍해 죽것당게유 우리몰래 계속 훔쳐다가 불때믄 초가집 ..불나유 불나면 손님허고 나허고 벌금내고 잽혀간당게유)
이곳은 도시에서 고기 구워먹는 고기집이 아닙니다
숯불에 직접 구워 먹기때문에 고기연기 빠지는 장착이 안돼 있는데 그고기 기름이 타면 연기가 얼마나 많이 나겠어요?
그럼에도 춥다는 이유로 온갖문 다 닫아놓고 구우시면서
맵다고 난리치고 정작 닫아야할 방문은 안닫고 그연기가 방으로 다....기름탄 연기 정말 안좋아요
(그런 방에서자믄 뱅나유 ..울신랑은 몸에 안좋다고 아궁이에 비닐 그렁거도 태우지 말라고 아궁이 앞에다가 써났당게유)
그도저도 아니고 반팔입고 화롯불들고 방으로 들어가서 고기굽는분...
정말 대단 하십니다 도시 집에서는 후라이펜에 고기 구울래도 연기나고 냄새 벨까봐 안굽죠?
(아!시골도 냄세 배요오~다음손님은 어케 자라고 그래유? 아님 지가 미워서 그러남유? 그람 말을 해유 말~을 ~)
"나는 시골에서 살아 봤으니 불 잘때니 걱정마세요"
(참내 ㅋㅋ초가집 오시는 60%가 불 다때본 사람들 이여유 이거 왜이래유? )
옞날처럼 불때서 주무시라고 하면 요즘세상에는 추워서 초가집 오실분 아무도 없읍니다
(이놈에 집구섞 이케 추워서 다시오믄 내가 성을 갈고 송꾸락에 장을 지진다 이람선 한번도 장 지지는분 못밧쓔 ㅎㅎ)
어쩌다 믿고 맡겨 놓으면 나중에 개인 블러그에 그렇게 써놓으시더군요
산골 초가집 갔더니 얼어 죽을뻔했다고
(불은 그대가 때놓고 왜 초가집을 나쁘게 소문 내냐고요오 영업 홰방을 허시는지 알다가도 모를 심뽀시랑게..)
가마솥 밥 하시고 솥씻으시는분 제발 부뚜막에서 가마솥 떼어내지 마세요 그데로 안착돼있는 상태에서 바가지를 사용해
가마솥을 씻는겁니다 님들이 가마솥 한번씩 때어내면 우린 ..특히 이런 겨울에는 솥을 아궁이에 안착시킬 방법이 없읍니다
(걍 내비두지 그 무건걸 끙끙 댐시로 떼어내서 씻는다? 그데로 놔두고 바가지로 물퍼넣어서 씻으믄 댄디? 모른규? 그류?
알았쓔 그람 .걍 물만 부어놓고 냅두라고욧/// 오지랍이 널버서 그걸 씻느라고 그비싼 10만원도 넘는 가마솥 팍~!!깨놓고 으이그)
화로들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마시고 제발 처마밑에서 화로 갖다놓고 장작 올리지 마세요
불씨가 날라가면 어디로 갈까요? 산으로..초가집 처마 밑으로 갑니다
(불 낸사람하고 나하고 나란히 벌금 무쟈게 물고 수갑 착~허니 차고 둘이 손잡고 붙잽혀 가까유?
그람 그림이 째매 겐찮해 보이까유? 꼭 그래야 속이 션~허것어유? 난시러유!!)
그리고 제발 알아서 끓여 드세요 "언제가 익냐,어떻게 꺼내먹냐,죽은 어떻게 끓여야 하느냐 무엇으로 꺼내느냐,,
(국자 있쓔 바가치있꼬 집게도있고 양판있고 머 더있어야덴데유? 그라고 나를 옆에다 세워놓고 끼려야 더 맛나뉴? 나 바쁘다고요)
어린 사람들이라면 천번만번
이해합니다 하지만 반백년정도 사신분들이 그러시면 대략난감 입니다 백숙한번 안드셔본 분들 아니잖아요
(내나이 오십에 아무리 가난해도 백숙이 갸는 무쟈게 끼려묵어 봤꾸만 것도 못끼려각고 나한티 묻는 님들 나이를 다 워디로 묵었나 궁금해 죽것쓔 ... 예? 사서만 묵어서 모른다고유? 그류...나는 비쌍게 맹그라논건 사서 못묵어 밨쓔 왜유? ㅋ)
시골은 푯말 하나 세워놓으려는 장소도 모두 개인땅입니다
산골초가 간판이 나라땅 에다 세워 놓다보니 아주 조그맣게 세워져 있지요
제발 작은 나무간판을 자세히
보시고 화살표 방향데로 오세요 다른곳에 들어가면 차 돌릴때가 없어요
(말하믄 머햐....걍 그 째깐헌 시골길을 쌩~달린디 머이가 보이것써,,,허기사 여그가 신호등이 없네그랴..내가 그걸 몰랐네 ㅉㅉ)
(안내문 써났쨔뉴 ..온수기 앞에다가 못쓰는 글씨로 척~허니 써서 밥풀로 붙혀 났쨔뉴 아!!목깐은 목욕탕에서좀 허고
째깐헌 산골초가집 와서는 걍 대충만 씨쳐도 얼굴이 뽀얏코 이쁘등만 무신 왠수로 목깐까지 할람선 그류.이?누진세 붙기 시작하믄
방값보다 더 나온당게욧//참말로..)
초가집 마루는 차디 찹니다 그래서 손님들 발 시려울까봐 털신 사놨지요 신발에 (마루용 이라고) 써서요
그냥 그데로 마당 흙밟고 다니다가 마루로 올라오더군요
(신랑한티 욕 작살라게 읃어묵꼬 깩소리 못허고 신발 치웠쓔 "그려 내가 죽일년이여 띵띵 얼어붙은 흙
마롱 딱을랑게 을매나 부애 나것써 신고올라가지 말라고 써나도 소용없고 내가 죽일년이여" 이람선 조용히 치웟쓔)
뜨겁게불때서 방 달구어 놓았더니 반팔입고 맨발에 까치발들고 다니면서 방문 다 열고어 놓고
온갖 환풍기는 다 틀어놓으면서 춥다고 하시는데요..거듭 말하지만 여기는 강원도 산골 입니다 제발 호텔 가세요
("여그는 강원도 영월 이래요 기온 떨어져가아~~밤이대마 방무이 땡~ 얼어가 문이 안열리이~!!)
초가집 오시면 각집마다의 길이 있읍니다 예를 들어 "큰채 가는길,별당가는길,..등등 "
아무집이나 들어가서 창가에 기웃 거리지 마세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그집도 옷벗고 있잖아요?
(다른사람이 저라믄 인상을 있는데로쓰고 한판 붙자고 댐비실꺼쟈뉴~앙그류? )
초가집은 밥 안해 드립니다
밥해달라고 하지 마세요 그럴때마다 설명하기 곤란하고 님들께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합니다
(일인분에 2만원줘유 그람 해주께유 ....앙글쥬? 한 오륙천원 주고 산속잉게 산채밥 묵었쓰믄 조컷찌유? 이이~그라지마유
나도 그노매 음석 장시만 22년 해각꼬 질려서 촌구섞 도망 왔씨유)
쌀만 씻어서 밥통에 넣으면 밥 드실수 있잖아요
제가 할수있는건 반찬 몇가지 냉장고에 넣어 드리는것도 열심을 내서 하는중이예요
(밥은 전기가 하는구만 머이가 힘들다고 그래유~찬모를 하나 구해보까유? )
산속이라 와이파이 잘 안터집니다 수차례 통신사에 항의도 해봤구요, 기지국이 없어서 안된답니다
sk 만 잘 터지고 케이티는 장소에따라 터지며 LG 는 아예 안터집니다 인터넷 집집마다 없읍니다 4집중에 2집은 가능하고 (수신상태 좋을때만 ) 2집은 아예 안됩니다
(이노매 전화....나쁜 앨지 미운 케이티)
인터넷 필요하시면 본채에 오셔서 사용 하시라고 각집 소개란에 적혀 있지요 티브이도 별당과 별채만 있읍니다 예약 하시기전 잘 확인해 보시고 그래도 궁금 하시면
예약하실때 물어봐 주세요 언제든지 무조건 설명해 드리니 제발 오셔서 저런것 때문에 짜증좀 내지 마세요
(두손모아 빕니데이~나좀 보까묵찌 마이소 앙그래도 나 힌머리 만탕게유)
주절주절 많이도 이야기 했네요 미안 합니다
오늘같은날은 저희도 너무 힘듭니다 초가집펜션 4년동안 운영하면서 참고참다가 설움이 복받칩니다
산골은 늘 우리를 시험 하는것 같읍니다
(눈비에 길은 빙판이고 새벽부터 제설작업과 님들의 투정이 힘든날 _)
어차피 님들이 들고 나시는데는 저희가 해야할 일이라 마땅히 해야 하지만
예고없는 산골의 날씨가 천제지변 인것을 저흰들 어찌하나요 서로가 조금만 양보해 주신다면 웃음꽃 피울수있고 님들에게는 이런저런 추억이 될수있지 않았을까요?
제가비록 돈을 받고 손님들께 초가집을 제공 하지만
때로는 손님들의 너그러운 마음도 받고싶은 산골 아낙 입니다
모쪼록 열악한 환경에 처해진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골초가집을 찾아 주시는 손님 여러분 많은 것을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해요그래도 시골이니 그런것쯤 감내할수 있다고 생각 하신다면 예약해 주세요
예약 하시기전 위에 글들만 참고해 주신다면 산골 초가집펜션 다녀 가신걸 후회하게 하지 않을 자신 있읍니다
"세상은 돈이 정을 따라올수 없다가" 저희 생활 신조 입니다
모두들 따뜻한 정으로 산골초가에서 만나보길 소망해 봅니다 :산골초가 아줌마 샬라 올림 :
첫댓글제가 옞날에 써놨다 지운 글인데 어떤 님이 자기 블러그에 옮겨 놨길레 다시 퍼왔씁니다 지금 읽어보니 빙그레 웃음지어 지네요 ㅎㅎ 지금은 모든 전화기 터질준비하고 있습니다 엘지는 기지국 초가집 앞에 세웠고 이번주 수욜까지는 터지게 한답니다 케이티도 이달 중순까지는 터지게 해준다네요 일하는식구가 생겨서 제가 여유가가 좀 생겨서 언제든 국도 끓여 드립니다 단 성수기와 토요일 공휴일에는 제공 하지 않네요 두분은 언제든 제공 하고요 그냥 읽어 보시고 웃으세요 ^^
첫댓글 제가 옞날에 써놨다 지운 글인데 어떤 님이 자기 블러그에 옮겨 놨길레 다시 퍼왔씁니다
지금 읽어보니 빙그레 웃음지어 지네요 ㅎㅎ
지금은 모든 전화기 터질준비하고 있습니다 엘지는 기지국 초가집 앞에 세웠고 이번주 수욜까지는 터지게 한답니다
케이티도 이달 중순까지는 터지게 해준다네요
일하는식구가 생겨서 제가 여유가가 좀 생겨서 언제든 국도 끓여 드립니다
단 성수기와 토요일 공휴일에는 제공 하지 않네요 두분은 언제든 제공 하고요
그냥 읽어 보시고 웃으세요 ^^
하하하~~~^-^♡
크게 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호호
ㅎ 잘봤슈..
함께 도움주시는 분 계시다니 천만다행이네요.. 몸도 돌봄서 살아야쥬
올해부터는 나도 한복입고 우아허게 고추도 따고
마늘도 케고 할라요 ㅎㅎㅎ
@샬라 참 잘했어요 토닥토닥
ㅎㅎㅎ 그럼 올해는 샬라님과 같이 한잔 짠~ 해도 될랑가몰라..ㅋ
그람유 묵고 마시고 짠~~~~^^
이번주 토욜 예약한 사람입니다. 자~~알 읽었습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
즐거운 여행됐음 좋겠어요. 토욜에 뵙겠습니다^^
ㅎㅎㅎ걍 읽고 웃어유^^
남자사장님은 자상하시고
여자사장님은 호탕하시고
그래서 한번 다녀오면 다시 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5월에 꼭 다시 가렵니다
사장님은 절 기억 못하셔도 제가 사장님이 좋아하니ㅋㅋ
모르긴 와몰라유 나도 알어유 성이 희귀성이고 달구를 첫날 드신댔다가 두번쨋날 드셨쨔뉴ㅎ봄에는 나물드셔유 칭찬해주셔서 겁나 쑥스럽구만유 ㅎ
사장님, 엄밀히 말하면 달구는 셋째날 먹었네요ㅋㅋ 기억하실라나 몰라요
캑~~~~~~~~~~~~아점으로.....?? ㅎㅎㅎ
허기사 나는 하룻밤 주무시믄 일박이일이라허고 ..손님들은 하룻밤을 주무심선 예를들어 ..15하고 16이요
이러니...아리송해~나는긍게 두번쨋날이 드신거라구유/`````
오매 햇갈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