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정씨가 공개한 ‘가계부 작성 및 생활비 절약 요령’의 원문.
1. 외식비
가장 줄이기 쉬운 외식비부터 줄여 나갑니다.
외식비 비교를 위해 매달 외식비는 파란색 볼펜으로 기재를 했는데, 달이 갈수록 가계부에 파란색은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한 달에 6~7번씩 하던 외식을 한 달에 1~ 2번으로 줄여, 외식비에서 5만원 정도씩 저금을 시켰습니다. (가능하면 만들어 먹도록 했고요.)
* 피자 -- 식빵 + 피망 + 양파 + 양송이 버섯 + 게맛살 + 햄 + 옥수수 통조림 + 케첩소스 = 만 원정도 들지만, 몇 번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시켜 먹는 것보다 경제적입니다.
* 탕수육 -- 돼지고기 + 당근 + 양파 + 오이 + 옥수수 통조림 + 파인애플 통조림 + 스테이크 소스 등 = 역시 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푸짐~ 하게, 몇 번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피자나 탕수육은 시켜먹지 않고 만들어먹어 외식비에서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2. 카드
카드도 남편과 제 것 하나씩만 남기고 전부 잘라버렸습니다. 계획 바로 다음달부터 5만원 이상씩 지출이 줄어들었습니다.
(1) 남편은 카드가 지금 1개입니다. 아주 비상시에만 쓰는 것입니다.
(2) 저는 카드가 2개입니다. 하나는 역시 비상시에만 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제가 자주 가는 쇼핑몰에 적립금을 쌓기 위한, 적립금용 카드입니다.
이중에서 하나도 조만간 없앨 계획입니다. 둘 중에 수수료 많이 나오는 것을 없애야겠지요.
(3) 그 외 다른 카드들은 현금과는 관련 없이, 적립만 되는, 외식 카드, 주유 카드, 놀이공원용 카드, 쇼핑몰 카드 등...... 돈이 쌓이는 쪽의 카드만 5가지 정도 있습니다.
3. 기름 값
한달 내내 끌던 자가용을 1주일에 세 번만 사용해 기름값을 줄였습니다.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했습니다. 역시 4만원 정도의 기름값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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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했습니다. 요즘은 차를 기름이 아닌, LPG로 바꿔서 기름값이 거의 안 나오고, 그것도 회사에서 내주기 때문에 주유에 대한 지출은 0 입니다. 어디 외출할 때에도, 전철로 이동을 합니다.
4. 세금
세금도 전기, 수도, 난방을 아끼고 절약해 5 ~ 6만원 정도 덜 나오게 했습니다.
(1) 전기세 -- 우선,
* 세탁기 : 돌리는 횟수를 줄이고, 빨래하는 날을 정했습니다. 커~ 다란 빨래 바구니를 구입해놓고 (쇼핑몰에서 19000원에 구입), 1주일 혹은 2주일에 한번씩 빨래를 몰아 하고 있습니다.
(전엔 일주일에 3번 정도 빨래를 했습니다..)
* 전기 압력 밥솥 : 전기 압력 밥솥이 3개나 되는데, 모두 광에 넣어두고, 가스레인지에 매번 밥을 하는, 일반 압력 밥솥에 밥을 합니다.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전기료가 많이 절약 되네요. 보온도 아예 안하고 있습니다. 가스레인지 압력 밥솥에 밥을 하니, 그때그때 밥을 해 먹어서 밥맛도 훨씬 더 좋습니다.
* 오디오 : 결혼할 때 무리를 해서, 큰 오디오를 장만했었습니다. 욕심이었죠.. ^^. 큰 오디오는 사실 잘 안 듣게 되더라고요. 작은 CD 겸용 카세트가 따로 있어, 아예 큰 오디오는 전기 코드를 빼버렸습니다. 작은 카세트도 들을 때만 꽂고, 사실 별로 들을 일도 없습니다.
* 외출할 때 집안의 전기코드 빼놓는 것은 필수입니다.
* 청소기는 역시 작동을 하지 않은지 3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살도 뺄 겸, 운동도 할 겸, 직접 청소를 매일 아침마다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전 엄청나게 날씬함도 얻었습니다. ^^
* 가능한 한 전자레인지도 돌리지 않도록 커피물은 가스레인지에서 먹을 컵, 한 컵 양만 끓이고요.
* 머리 말리는 것도 드라이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에어컨 : 에어컨은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세 무서워, 사용도 몇 번 하지 않았지만, 사용을 해도, 선풍기와 함께 사용을 합니다. 선풍기와 방향을 같이 놓아두고, 선풍기 미향, 에어컨 미향으로 해, 최대한 전기 사용을 줄입니다.
(2) 전화 요금 : 전화도 전에는 친구에게 전화 걸어 수다도 많이 떨었지만, 요즘은 거의 할말만 간단하게 하고, 되도록 문자 메세지를 이용 (역시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합니다.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전화요금 5만원 정도에서 2만원으로 절약되었습니다..
(3) 수도 요금 --
* 샤워 시간 단축 : 남편은 샤워를 매일 합니다. 물도 그냥 틀어놓고 하는 날이 많고, 샤워실에 들어가면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겨울엔 물도 그냥 틀어놓고 (추우니까요), 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물을 아끼기 시작한 후론, 3일에 한번 샤워를 하고, 목욕탕에 커다란 통을 두어, 처음 물 틀었을 때, 나오는 찬물을 받아뒀다가 목욕탕 청소나, 걸레 빨 때 이용을 하도록 합니다.
여름엔 그 물을 그냥 샤워를 할 때 쓰고요..
* 세탁기 빨래한 물 : 역시 세탁기에 연결된 세탁 호수를 그냥 하수구 쪽으로 하지 않고, 베란다 쪽으로 빼 놓습니다. 베란다에 커다란 통을 두어 빨래하고 나오는 물을 담아뒀다가 베란다 청소를 합니다. 마지막 헹굼 물 같은 경우엔, 거의 맑은 물이라 그 물로 걸레를 빨도록 합니다.
세탁기 돌리는 날은 저희 집, 베란다 청소하는 날입니다. ^^.. 물이 많이 나오면, 역시 화장실이나, 현관까지 청소를 합니다.
* 설거지 : 설거지는 저녁 때 한꺼번에 하는 편입니다. 한쪽 설거지 통에 모두 모아뒀다 밤에 자기 전에 모두 하구요. 물론 기름 묻지않은 것은 간단하게 물로만 설겆이를 합니다.
기름기는 다들 하시는 방법으로 일단 신문지로 후라이팬이나 그릇을 닦고, 밀가루를 뿌린 후, 키친 타월로 한번 더 닦은 후에, 설거지를 하면, 물에 떠내려가는 기름도 없고, 세척제도 많이 들지 않습니다.
* 세안과 샤워와 머리 감기 : 세안할 땐, 남편은 물로, 아이도 물로, 저도 물로 씻습니다.
비누 세안을 하지않구요. 샤워 역시 남편은 그냥 물로, 아이는 순한 아토피 전용 세제로, 저는 예전에 환경 제품에 관심이 있어, 그때 구입한 환경 친화 샴푸로 세안을 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99% 다시 살아난다는 샴푸입니다), 물도 많이 들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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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에도 영향을 적게 주려고 노력합니다.
가능한 한, 그냥 흘러 나가는 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합니다..
전, 세탁기에서 흘러 나가는 물을 제일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냥 하수구로 흘러가게 하지 않거든요..
(4) 난방비 -- 난방비는 겨울에 참 많이 걱정했던 부분입니다.
겨울에만 관리비가 여름보다 (21평 기준 16만원~ 17만원 정도..) 6만원이상 더 나왔으니, 고민이 되어도 한참 되었습니다. 요즘은 겨울 관리비가 12만원 정도 나오는데, 이것도 사실은 많은 것이죠. 더 줄이려고 하는데, 목표는 겨울 관리비 10만원 안팎입니다.
* 밤에만 거실에 (저흰 안방은 난방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난방을 넣고, 아주 추운 날 아니면, 낮엔 거실이나 집 전체에 난방을 넣지 않고 겨울을 지냅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거실에 깔아놓은 2장의 이불입니다.
얇은 이불 하나로는, 바닥이 무척 차갑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불 2장인데, 이불 2장을 깔아놓으면, 밤새 데워졌던 거실이 오전에서 오후까지 내내 따뜻하고요.
낮잠을 자거나, 추울 땐, 안방에서 (돌 침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고, 놀기 때문에 거의 겨울에도 낮엔 난방을 넣지 않고 지냅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 하루 종일 불을 넣던 때와는 많이 난방비가 절약되고 있습니다. 난방비만 4만원 정도 절약되니 절약 성공한 셈이지요.
난방과 전기, 전화요금, 수도세 해서, 16~18만원까지 하던 관리비를 12만원대로 끌어 내렸습니다. 여름엔 관리비 8만원 정도 나오구요.
5. 잡비
그 외 쓸데없는 잡비는 거의 폐지시켰습니다.
* 아이 옷은 어렸을 땐, 주위에서 사 주시는 것만 입혔고, 아이가 자라면서는, 백화점이나 비싼 쇼핑몰에 가서 가격을 알아보고, 20~40%까지 할인하는 아울렛을 돌아다니면서, 옷을 구입했습니다. 요즘도 아이 옷은 철 지난 이월제품을 입히고 있습니다. 또, 아이에게 작아진 옷은, 다시 팔아, 그 돈으로 아이 옷을 구하는, ''아이옷값 리턴제''를 주로 쓰고 있지요.
(깨끗~ 하게 입히고, 다시 세탁해 팔아, 그 돈을 이용합니다)
* 아이 장난감 : 되도록 무슨 날에만 장난감을 사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땐, 대여점도 많이 이용을 했는데, 요즘은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놀지 않다 보니 (책을 많이 읽습니다),
장난감에 들어가는 돈은 거의 없습니다. 책은 메이커나 비 메이커 중, 되도록 전집으로 사 주고, 몇 년 내내 읽는 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6. 영수증
영수증은 모두 모아 월별로 철을 해 모아두었습니다.
(언젠가는 영수증이 없어 세금을 냈는데, 또 한번 고지서가 날라와 많이 당황한적이 있었습니다. 분명 세금을 낸 기억은 있는데, 영수증이 없어 은행에, 또 세금 내는 업체에 전화를 하고, 뛰어다니고.. 정말 어처구니없는 주부의 실수였죠). 카드 영수증은 매달 모아뒀다가, 카드대금 고지서가 나오면, 맞춰보고 카드 영수증은 없애는 편입니다. 대신, 다른 공과금 고지서 등은 꼭~ 모아 두고 있습니다.
7. 적금이나 저축, 보험
적금이나 저축, 보험은 월급 받는 그 주로 자동 이체시켜, 저금 우선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저금 우선의 원칙이 가장 제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돈 다 쓰고, 남은 돈을 저금하는 것이 아니라, 저금과 보험, 적금부터 일단 내고, 나머지 남는 돈으로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히 아껴쓸 수 밖에 없습니다.
8. 생활비 봉투
매달 생활비는 계산을 해 보면 뻔~ 합니다. 여기저기 사용할 돈들, 다 나가고 나면, 남는 돈이 계산상으로 남게 되죠. 그 돈을 하얀 편지봉투에 넣어두고 한 달 동안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돈을 빼서 쓰다 보면, 돈봉투가 갑자기 얇아질 때가 있습니다. 그럼 “어머.. 이러면 이달에, 돈 많이 적자날텐데.. 이러면 안되지” 하고 경각심이 불러 일으켜집니다. 생활비 봉투는 제게 있어 참 중요한 ‘돈 아끼는 봉투’ 입니다. 매달 말일이 될수록 봉투가 얇아지고, 그럴수록 더 아껴 쓰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댓글 근~데 요럴게 잘하긴 힘들겠는데여 ㅋㅋㅋㅋㅋ
머리가 여간 좋아야 긋당 ~~~~ ㅎㅎㅎ 한수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