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목포코리아맨대회 완주후기

[판때기]

2016 목포코리아맨대회 완주후기

** 대회전준비 **

2011년 목포킹대회때 달리기32km지점에서 심장이상으로 포기했었습니다.

걸어서 완주도 할수있었지만 그땐 제 몸을 아끼는게 최선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무리를해서라도 완주를 했음 어땠을까 싶기도합니다. 사람 참 간사하지요…ㅎㅎㅎ

8월17일 충주IM대회때 지옥을 맛보고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과 자괴감에 빠져서

목포대회전까지 나자신과의 약속을 다짐하면서 술을 끊고 몸만들기에 전념했었습니다.

특히 더위에 약한 저로써는 8월여주대회보단 10월목포대회로 변경하여 훈련하였습니다.

올해 유난히 더운 날씨로 야외훈련이 부족해서 실내운동과 저녁운동으로 보충했습니다.

술을 멀리하니 몸도가벼워지고 정신력도 다시 붙잡게 되더군요!!

대회전주에 지리산메디오폰드 싸이클훈련이 육체적으론 잘 모르겠지만 정신적인 면에선

큰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목포싸이클에서 맨탈을 잘 잡은것같습니다.

목요일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기고 추위에 대비해서도 따로 챙겨놨습니다.

** D-1 **

토요일 아침 비가 내리네요..ㅎㅎ

집합장소인 서진주IC에 출전선수들 자봉2명(푸딩,까순)모입니다.

공식대회가 아니여서인가~마중나와주신분없네요.ㅎㅎ

목포로 향하는 고속도로 비가엄청옵니다.

3시간쯤 운행후 목포도착. 비와서 그런지 경기장 분위기 썰렁

2011년도에도 그랬는데~여전하군요. 5년만에 재도전하는 기분 좀 묘하네요

싸이클코스 답사 방치턱많고 물웅덩이많고 투덜투덜~ㅋㅋㅋ핑계는 많습니다.

경기설명회 듣고 카보파티하고 숙소로 돌아와 샤워~엥 따신물안나오네.(알고보니 오른쪽으로 돌려야 따뜻한물,,ㅋㅋㅋ)

10시쯤 취침모드~TV좀 보다가 취침 12시쯤에 소나무 꽐라되서 숙소들어옴. 자는둥마는둥

번화가여서 새벽에 밖에 엄청시끄러워서 숙면을 못취했다.

** 대회일 **

5시기상하여 따뜻한물로 샤워하고

화장변신~BB떡칠하고 썬블럭떡칠하고 경기복입고 출전준비완료

아침은 곰탕 고기빼고 밥과 국 소금좀 많이넣어서 좀 짭게 먹어줌

숙소와서 파워젤하나 짜먹고 바나나하나먹고 바꿈터로 이동.

숙소와 경기장이 가까워서 참 편함.

앗~춥다. 머지 바람도 겁나게 부네…bb

바꿈터거치하고 준비완료 추워서 점퍼입고 대기중 열좀올려볼려고 2키로정도 뛰어봄

열이 안올라오네~숏슈트라 팔도춥다. 출전선수모여 파이팅하며 안전완주 기원해봅니다.

** 수영3.8KM / 1:11:23 **

입수출발~역시 철인수영은 때수영이 멋찌지~카운터~5.4.3.2.1 출발

초반부터 릴렉스 릴렉스를 머리속으로 생각하면서 쭉쭉 글라이딩으로 밀어봅니다.

근데 머지~앞으로 나가질않네~이상네 호수라더만 파도가있네

철썩철썩~아하~바람때문에 앏은 파도가 지속적으로 치는구나

물맛이 이상타 짭지도않코 맛나네~ㅋㅋㅋ 앞에 엄청나게 많이가는구나

그래도 욕심내지말고 천천히 감각적으로 내 패이스로 가야쥐

두번째 부표를지나 이상하게 안면이 많은 사람이 옆에 수영하고있는 느낌.

나는 왼호흡이라 오른호흡선수이기에 얼굴이 보이는데 ㅋㅋㅋ악어세이네 ㅍㅎㅎ

머하요? "죽것다"이람써 내가 빠른긴가 악어세이가 느린긴가 암턴 추월해서 쭉쭉나가본다.

1회전33분이네 아싸~호흡도 좋고 힘들지않은데 이기록이면 잘한거다 싶었는데

두바퀴째 파도가 더 많이 쳐서 그런지~수영기록이 10분전에 못들어왔네 그래도

목표는 15분이였는데 암턴 4분이나 줄였다. 수영에서 티어나와 슈터를 벗으니,,,,헛 춥다.

머지~이렇게 추우면 안되는데~ 추위엔 더 약한데.

이번 바꿈터에선 아주 천천히 심박따운가지시켜서 출발했다.

싸이클슈즈도 페달에 달지않고 장갑까지 끼우고 천천히 출발했다.

다행이 헐떡거리지않고 안정 심박에서 싸이클을 출발해본다.

** 싸이클180.2KM / 5:51:05 **

평화광장을지나 방파제까지 천천히 다른 선수들에게 추월도 허용하고(신경안씀)

서서히 속도롤 올렸다. 방파제를 지나 본도로에서 에어로바를 잡고 속도를 올려본다.

춥다.열을 올리기위해서 속도를 올려본다. 뒷바람이라 속도는 금방 올라온다

기분이 좋타~매번 대회떄 싸이클 초반에 오버한것같은데 이번엔 이속도에도 편하다.

자세를 가다듬고 허허벌판 7회전구간을 향해 전진~털보 경용형님이 추월해간다.

디스크바퀴를 달고~ㅋㅋ,,오늘 죽는기네 꼬시당.

바로 털보형님을 따묵고 왕복코스인 본 싸이클코스로 진입했다.

첫 방치턱에서 에어로바에 단 물통이 날아가버렸다. 다행이 날씨가 덥지않아

회전내내 물통은 필요없었다. 다운튜브물통에 파워젤17개을 짜넣고 이온음료 조금으로 희석해놨다.

이번 시합에선 물을 많이 안마실려고 노력했다. 달리기에 배절림을 방지하기위해서

조금만 만시고 물통은 일부러 버렸다. 잘한 선택인것같다.

턴구간에서만 파워젤물통을 짜먹고 직선주로구간에선 에너지바,바나나,악어세이가 준비해준 비타민사탕을

번갈아가면서 먹었다. 배고품은 싸이클내내 없었던것같다.

4회전까진 컨디션이 좋았고 2회전은 조금 고전한것같다. 어깨도 아푸고 허리도 아푸고 햄스트링도 실실올라오고

집중 집중 또 집중했다. 가급적으로 에어로자세를 풀지않을려고했다.

마지막 7회전에 좀 컨디션이 살아났다. 지호<-판<-악어<-농부<-까칠순으로 진행중이다.

이번대회엔 선수인원도 적지만 특히 눈에 뛴건 트레프팅이 찾아볼수 없을정도 적었다.

측풍이 불어서일수도 있을것이다. 암턴 선수들의 개선된 경기문화가 계속 변화됬으면한다.

싸이클주로에도 쓰레기,물통투척도 많지않아 좋은 도로 컨디션으로 경기를 임할수있었던것같다.

에어로바 팔걸이 밑에 낑겨둔 스티로폴이 방지턱 득분에 다 날아가버리고 오른쪽 팔걸이가 덜렁거려

집중이 잘 안되긴 했지만 끝까지 신경쓰지않고 집중할려고 노력했다.

다들 바람에 서서히 녹아간다. 울 선수들은 바람을 뚤고 잘 달리고 있다.

싸이클타는 내내 바람때문에 힘들었지만 지난주 지리산그란폰도도 완주했는데 생각하며

이정도는 껌이다. 뇌리속에 되내이면~머리속에 힘든 생각을 지웠다.

지루한 7회전을마치고 바꿈터로 돌아가는 길은 몸도 마음도 가벼운데 이런~방파제지나 코스에선

바람때문에 또한번 징글징글해진다. 육교를 넘어 바꿈터로 들어오는데 잔차 몇대없네,,,오홍!! 기분조타

싸이클에서 내려 바꿈터로가는데 꿈지기가 "넘 빨리 들어온거아이가"이런다~ㅎㅎ닌 운제와떠노 고생해라.

싸이클때 준비한 보급품 전부 아작내고 달리기 보급품 챙기고 바꿈터 바쪄나가는데 허리가 너무아푸다.

거치대에 두팔뻣어 푸샵자세로 허리 스트레칭하고 달리러 나간다.

예상목표가 5:40분이였는데 11분초과했지만 그 똥바람에 비하면 선전한거다 자축해본다.

** 달리기42.2KM / 4:28:27 **

시합1주전에 회장님에게 득템한 미즈노마라톤레이싱화를 선택했다.

출발하는 아침에 수영장에서 트레드밀에서 5KM 달려보았는데 착화감이 좋았다.

동영상으로 신발끈 매듭 매는것도 다시배워서했고 미들풋착지에 신경을 썻다.

일단 가볍고 보폭수를 줄여서 뛰는데는 아디다스 아디오스보다 낮겠다싶어서 초반엔

미즈노를 선택하고 예비로 자봉에게 아디오스를 맡겨두었다.

시작이 가볍다. 매번 마라톤에서 고질병인 걷기를 하지 않을거라는 자신과의 다짐을 

달리는 내내 되새기면 천천히라도 뛰었다. 방파제지나는데 춥다. 이런~~

지호형님이 다리가 아푸신지 아주 천천히 뛰고계시네~

첨으로 달리기에서 추월이란걸 해보네..ㅋㅋㅋ…아싸~

우씨~~그란데 악어세이가 궁디를 툭 치면서 추월하네~겁나 빠르네~헐(퍼지라 퍼지라 ㅋㅋㅋ)

농부회장님도 달리기가 강하시니 금방 추월당하겠구나 싶었다.

뛰시는거보니 엄청가벼고 컨디션도 좋아보인다. 한바퀴를 돌고 맡겨둔 바람막이 입고 뛰니

컨디션이 좋아진다. 그래 끝까지 달려보자 회장님 배아푸시다고 배를 잡고 뛰시고

까칠형님 무사히 싸이클까지 완주하셔서 달리기 출발하시여 추월해간다. 한바퀴 덜 돌았으니 다행,,,쏴리.

보급소에서도 걷지않을려고 잰 뛴걸음으로 보급 콜라,이온음료,물로 보급하고 바로 출발.

2회전 돌아와서 방파제앞 보급소에서 파워젤 하나 까먹는데 냄새때문인지 속이 거북한건지

바로 구토~쑤아~~~말그대로 폭폭수 두번하고나니 속이 엄청깨운하고 컨디션도 좋아진다.

자봉에게 따뜻하고 달달한 커피주라고 부탁하고 돌아와서 마시니 배가 따뜻해져 달리니 좋다.

더울땐 차가운커피 추울땐 따뜻한커피가 난 좋타. 젤,콜라,이온음료먹은 텁텁한 입안을 세척해주는 느낌이랄까.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완주시간은 다가오고 시간을 보니 걷지않고 천천히라도 계속뛰면 목표한 시간에

완주할수있겠다싶어 힘을 내본다. 추월을해도 벌써했어야할 회장님이 안오신다. 

내가 잘달리고 있다는 반론이다. 바람이 부는 방파제를 지나오면 울컥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고 날라간다.

몇번이고 울컥한것같다. 다른 시합때와 느낌이 다르다. 내자신에게 던졌던 의문~잘할수있을까? 잘하겠지?

그냥 또 그렇게 힘들면 걷고 걷겠지? 이런 생각보단 판 너 잘하고있어!! 너무 잘하고있어!! 멋지다 끝까지 잘해낼수있어!!

지배적이다.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해준것이 언제였던가~많지가 않았던것같다. 근데 이번엔 궁디팡팡해줄수 있을것같다.

마지막 바퀴 햄스트링과 오른쪽 허벅지에 쥐가 올라온다. 안되~~레이스벨트에 꽃아논 옷핀을 꺼내서 허벅지를 찔러

피를 내니 금방 쥐가 풀려서 다행이다. 조심조심~다리를 달래가면 마지막 보급소를 지나면서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열심히 뛰었다. 피니쉬 들어가는 코너에선 어찌나 다리가 무겁던지 바람막이를 벗고 진철 유니폼(원피스)을 자랑스럽게

가슴을 뚜드리면 226.195K의 머나먼 여정의 끝을 마무리하였다. 

피니쉬에 들어와 넘치는 감정에 잠시 팬스에 기대여~속으로 많이 울었다.

잘했다. 잘했어~판 머찐넘!!

고질적인 마라톤에서의 징크스를 오늘깨는거다.

한동안 내 자신에게  계속 칭찬을 해주고싶다.

먼저 들어온 악어세이와 악수하고 뒤로 회장님, 지호형님, 까칠형님 모두 완주 축하합니다.

특히 손부상에도 철인정신으로 완주하신 까칠형님 감동이고 축하드리고

다리부상에 10회완주하신 지호형님도 감동이고 축하드립니다. 

추운날씨에 자봉까지해주신 푸딩,까순 두분께도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회복들 잘하시고 해단식때 비하인드 스토리 풀어보아요! 감사합니다.

11:38:11

수영-1:11:23

T1-4:02

사이클-5:51:05

T2-3:17

달리기-4: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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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이]

수고햇다 판
감동적인 후기
"퍼지라 퍼지라" 넘 감동적이다.
화이팅!!!!!

[판때기]

행님이 더 감동입니다. 다친손으로
그라고 숨어서 비밀훈련마시고 같이 합시더,...

[농부]

판아 너의 본모습을 보는것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정말 멋지다 그리고 축하한다..

[판때기]

본모습이 내도 우떤건지 모리것습니더...쪼매 맛봤으니느낌아니깐쭉해보죠 15회완주 드립니다.명불허전.

[대발]

역시 박푸로 최고다.
내년에도 멋지게 한판하시길..

[판때기]

올해 사고땜시 망치셨지예내년에 안전하게 다시 시작합시더...감사합니다.

[3독악어]

므시라... 퍼져라 퍼져라...???
그래 퍼졌다... 퍼져서 죽을뿐했는데...
니가 자꾸 잡으로 와서 죽기로 뛰었다...
내 완주는 모두 니 덕분이다^^!~
후기 정말 감동이고 눙무리 날라한다^^
사랑한다 팡^^~

[판때기]

...내년에 잡으끼다요지다리지말라요...함께해서 행복했슴돠. 감기 빨리 나으소

[3독악어]

울 마눌보다 더 감동이네^^~,,,
마눌은 감기걸리다고 꼬시다 카는데^^~~~

[한용기]

우와 멋지다. 글 솜씨도 직이네
좋은 기록으로 완주함을 축하하고 앞으로 많이 좀 갈키 주샴

[판때기]

동계훈련시작해야죠.감사합니다.

[신뽀리]

욕받다...철인 갱신한다꼬.

[판때기]

ㅋㅋㅋ유효기간 1년 늘릿다요..

[지리산호랑이(김영주)]

ㅉㅉㅉ 축하해 살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