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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라쿨의 등장
EMRAKUL RISES
2016.6.20
Kimberly J.Kreines
이니스트라드(Innistrad)에 퍼진 광기는 극으로 치달았다. 제이스(Jace)와 타미요(Tamiyo)는 소린(Sorin)과 (Avacyn)의 조우를 지켜보았고, 그 흡혈귀가 천사를 끝장내는 것도 보았다. 아바신의 숨이 다할 때 이니스트라드 전체가 전율했다. 나히리가 원하던 대로, 이제 수호자가 없어진 차원은 안팎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땅이 요동치는 것을 어디서나 느낄 수 있었고, 여진이 광기에 저항하는 이들의 희망마저 뒤흔들고 있었다.
셀호프(SELHOFF)의 절벽
나히리(Nahiri)는 멋지게 목표를 이뤘다.
그는 발라 게드(Bala Ged)의 흙먼지 속에서 했던 맹세를 지켰다. 손톱 밑이며 옷의 주름 사이 깊은 곳에는 아직도 흙먼지가 남아 있었지만, 그는 지난 일을 기억하기 위해 그대로 두었다. 젠디카르(Zendikar)를 떠난 뒤로 분노를 양분삼아 매 순간 스스로를 몰아쳐 왔다. 팽창하는 에테르에 손 끝이 타들어가면서도, 블라인드 이터니티(Blind Eternities)로 팔을 뻗었다. 전에는 감히 휘두르지 못했던 강력한 마법을 위해 돌 구조물들을 세우는 노고를 감내했다. 게다가 이 모든 준비는 그가 기억하는 것보다 열 배는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았다. 흔들리지도, 쉬지도 않았다. 이 순간, 결국 모든 것은 보상 받을 것이다. 그는 댓가를 받아 낼 것이며, 소린은 값을 치르리라.
이니스트라드의 마지막 방어벽이 무너졌다. 나히리는 보기에 방어막이 갈라지는 것은 전투를 끝낸 병사가 중장갑을 벗는 것과 같았다. 이 세계는 이제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다만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
"젠디카르가 피를 흘린 만큼, 이니스트라드도 흘릴 것이다. " 나히리는 숨을 멈추었다. 발 아래의 땅이 움직였다. 흡사 지표면 아래 깊은 곳에서 쿵쾅거리는 폭발의 연쇄 반응이 밤을 뚫고 메아리쳐 나가듯, 차원이 고동치며 발작하고 있었다. 소린도 느낄 것이다. 그 생각이 나히리에게 깊은 만족감을 주었다. "오너라! " 그가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내게 와라! 이니스트라드로 오너라! "
Warped Landscape | Art by Cliff Childs
그 때 그것의 존재가 느껴졌다.
공기가 뜨겁고 고요해졌다. 나히리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좋아. " 그는 그 냄새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수 세기 동안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이 몰려왔다. 그는 한달음에 절벽 끝까지 달려갔다. 생각이, 심장이 뛰고 발이 달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는 수면을 바라보았다. 그가 신을 위해 지은 신전은 이제 비어 있지 않았다. 나히리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으나, 그는 이내 닦아냈다. 지금은 내가 울 때가 아니다. "내가 눈물을 흘린 만큼, 소린도 흘릴 것이다. "
물 아래의 형상이 커지고, 파도가 소용돌이치며, 수면이 갈라지려 하고 있었다. 마침내, 때가 되었다.
<계속>
첫댓글 그런데 매우 짱센 소린이 엠라쿨을 해치우고 나히리도 덤으로... 설마 이런 스토린 아니겠지!
이러면 나히리가 엠라쿨을 이니스트라드에 강림하게 한 게 되나요;;;
나히리 궁터졌네...
요즘 많이 쓰이는 나히리-엠라쿨 조합이 스토리상으로도 연결이 되네요;;
아마 나히리는 이번 스토리 끝에 뒤짐을 당하지 않을까요
왠지 저는 이번 스토리에서 엠라쿨 마저 순삭 당하면 나히리가 세 거신들의 정수(?!)를 흡수해서 플레인즈워커-엘드라지 같은게 될 것 같아요 ㅋㅋㅋ
여자가 한을 품으면 이니스트라드에도 엘드라지가 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