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지난 9월 25일 묘량면복지회관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습니다. 묘량면 마을복지학당 3강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묘량면 마을복지학당은 묘량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여민동락노인복지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형태로 지역 주민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주민센터 엄미현 동장님을 모시고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진행됐던 강의 전문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강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커뮤니티케어란 지역사회의 힘으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돌봄서비스입니다. 과거의 경우 보호시설을 이용함으로써 대상자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였지만, 점차 사회복지의 범위가 일반인까지 넓어지면서 하나의 거점보다 지역사회라는 큰 영역에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근거하여 나타나게 된 개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커뮤니티케어가 확대되기 전부터 지역 중심·공동체 중심 커뮤니티케어를 실천하고 있었던 우산동의 모범사례를 배우기 위해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주민센터 엄미현 동장님을 모시고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끊임없이 여쭙다
우산동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보았습니다. 주민들이 마을의 주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한 달에 한 번 주민자치에 관한 토론의 장 ‘마을대동회’를 여는 것은 물론 여러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회의를 진행합니다. 끊임없이 여쭈면서 마을의 주민들을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산구민 4천 명의 십시일반, 투게더광산
민·관 협력의 대표적인 예로 뽑히는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은 광산구 주민들의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지만, 법과 제도의 한계로 인해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에 대한 지원은 물론 전체 주민을 위한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합니다. 재단의 존재가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습 없이 진보 없다
우산동 민·관 협력 학습 조직 ‘우산 STEP BY STEP’은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우산동주민센터 직원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급격히 변하는 사회 환경과 복지 정책 속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욕구를 고민하고, 공부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더 나아가기 위해 공부하는 복지활동가들이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광산구와 우산동의 마을복지공동체 사례를 비롯한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중간 행정 조직의 활동, 지역 내 기관·단체 간 연계방안 및 행정기관의 역할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커뮤니티케어의 시작은 ‘관계 맺기’입니다.
하지만 도시는 문 한 번 열고, 인사 나누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이라고 합니다.
도시의 현실이 안타깝기도, 수긍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문이 열리지 않더라도 매일같이 문을 두드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우산동 복지활동가들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누군가는 삭막하다고 말하는 이 도시에서
마을공동체가 갖는 의미와 가치를 살리기 위해
오늘도 문 두드릴 그들의 발걸음을 응원하겠습니다.
글쓴이: 김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