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플릭님이 올리신 조행기를 보고 앵남지가 궁금해 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까짓거 내려온 김에 가보지머....
다소 즉흥적이지만 진짜 가보았습니다. 어느새 전남 피싱투어가 되었네요....
마음속에 평안을 찾기위한 노지낚시에서...
역시 개인적인 트레이닝을 놓칠 수 없기에 다양한 필드를 경험하는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이곳이 앵남낚시터 입니다.
생각보다 건물도 주변 환경도 매우 깨끗하군요!
잘 정돈된 느낌의 낚시터 입니다.

들어서보니 시설면에서도 매우 마음에 듭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탕에 수심은 무려 4미터.
가장 얕은 곳이 3미터70정도 랍니다.
채광에도 신경을 써서 창이 많지만 찌를 보기에는 문제가 없도록 창의 놓이도 놓고 창문에는 가림막이 되어 있습니다.
누가 설계했는지...꽤나 신경을 많이 쓴 모습입니다.

수질이요??? 이것이 2미터 아래의 붕어들 모습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꽤나 깨끗한 지하수가 유입되나 봅니다.
작년의 은현하우스가 기억나네요
물이 진짜 맑아서 8척 제등을 하는데 붕어의 모습과 먹이활동을 볼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곳에서도 많은 공부가 될 듯 합니다.

허허 이놈들 노는 모습에 한참을 장비도 안펴고 보고 있었네요.

습관적으로 탕의 가장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앉아계신 분은 파워전층의 회원분인듯 한데...떡마왕님과 플릭님을 잘 아시더군요.
저는 그 옆으로...

사장님의 배려가 돋보입니다.
낮이지만 조금이나마 찌가 잘 보이라고 LED서치까지 켜주십니다.

만만하게 생각하고 거의 독탕이니 8척 우동다테사소이로 겨우 잡아낸 붕어.
생각외로 할어버지 붕어입니다.
반대쪽의 눈은 없었으며, 여기저기 몸걸림이 되었던 흔적과 입상태로 볼 때 꽤나 학습된 붕어 같습니다.
이후에 한동안 8척 제등다테를 구사하다가 기법을 전환합니다.
너무 만만히 보았습니다.

결국에는 찌움직임을 보고 맞추어 가다가 찾은 답은 같은척 타나누끼로 전환하여 히트.
제로나지미나 누끼세트나 적합한 한글을 모르겠군요. 불명확한 것은 원어를 쓰겠습니다.
사이즈가 매우 좋군요.

연타까지는 아니더라도 3~5번의 투척에 한번 씩은 잡아 낸듯 합니다.
왼쪽의 조사님은 같은 척수 양당고를 구사하셨는데...
8척에서 오히려 안정적이고 일정한 조과는 누끼세트였던 것 같습니다.
우에 누끼의 경우까지 해 보았지만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잔분만 흡입하는 놈들이 많고, 실수로 밥달기를 잘못하거나 투척시 충격으로 밥이 깨지면...
그대로 부상합니다. 그리고 물이 맑아 그것이 직접적으로 보입니다.
1. 투척시 확산되는 량.
2. 낙하중 손실되는 정도.
3. 그에 반응하는 붕어의 정도와 양. 붕어 사이즈
4. 대응했을 때 달라진 점 등...
정말 큰 연습이 되었습니다.
타나누끼를 정확히 구사한 후에는 오히려 일정하게 낚아내는 데에도
물속 붕어가 안정되어 눈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정말로 큽니다.
사진으로 이정도지 뜰채에 들어가기 버거울 정도의 사이즈.

물이 정말로 맑지요? 붕어의 힘도 끝내주었습니다.
공부와 동시에 스트레스도 확 날리고 왔습니다.

이정도만 40이 되려나 해서 수건을 깔고 잠시 재 보았습니다.
38~39정도 되겠군요^^
이상하게 전남 붕어들은 체고도 체고이지만 두껍습니다.
힘의 원천은 두께??

예전의 왕골이 생각납니다. 낚시 자체가 딱 그느낌 입니다.
약 3년전의 왕골.
양당고를 구사해도 정확하지 않으면 바로 엉망이 되던 그때 그상태.
전남에서 이것을 느끼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건만...

뜰채가 30cm 인데 이런놈이 계속나오네요,
오마이 갓.

12척으로 꽉찬 밸런스 소꼬로 전환한 후...
작은 것들과 큰 것들이 바글바글합니다.
뭐한다고 8척 누끼로 그 고생을 했나 싶을 정도입니다.
왜 플릭님이 안정이 안된다고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힘드실텐데 동행해 주신 떡마왕님도 연신 잡아냅니다.
노지뿐만 아니라 양어장 낚시고 잘 하시네요^^

필살 랜딩~~
잊지 못할 전남 피싱투어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혼잡도가 적다고 쉬울거라 생각한 제가 부끄러워 질 정도로
훌륭한 붕어의 상태와 학습정도, 수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연컨데...
전남의 다른 양어장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곳 앵남낚시터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단연 최고클래스의 낚시터 입니다.
토너먼트에 뜻이 있으신 전남 분들은 이곳에서 연습하시길 강추합니다.
알라뷰 앵남 ㅋㅋ
1.당일의 환경 :
수심은 12척 꽉차게 바닥이 찍힘
수질은 수심 2미터 내외까지 붕어가 보임.
혼잡도는 거의 없음.
2.당일의 태클 :
1)제등누끼세트
낚시대 : 8척
찌 : 타쿠미 다테세소이 G무크 9호, 우동달고 3눈금 맞춤.
원줄 : 0.7
목줄 : 위 0.5 / 아래 0.4 , 길이는 8/40
바늘 : 위 바라사 7호, 아래 타쿠마 5호
2)밸런스 소꼬즈리
낚시태 12척
찌 : 타쿠미 단조코 쑥색라벨 10호, 7눈금 맞춤
원줄 : 0.7호
목줄 : 0.4호, 길이는 30/35
바늘 : 모두 타쿠마 6호.
3. 떡밥
1)제등누끼세트
[파워펠렛 100 : 물 220 ] + [더블당고 200 + 후플러스 400 ] + [부활 100]
푸석하고 입자가 살아있는 터치에서 스타트.
축축하고 위에서 풀림은 억제되는 터치로 순차적 조정.
가장 좋았던 것은 매우 축축하고 부드러운 터치. 다만 물을 추가하여 조정할 때에 입자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2)밸런스소꼬즈리
[파워펠렛 마이크로 50 + 슈퍼플러스 100 + 더블당고 100 + 후플러스 100 + 물 150]
물투입 전 입자간 섞어주고 투입 후 신속하게 골고루 섞는다.
5분후에 강하고 빠르게 40회정도 돌려주어 점도와 결착력을 준다.
완성되면 다소 단단하고 무거운 듯 하지만 정확히 3눈금 목내림이 나오고, 되돌림도 일정하게 나온다.
가금적 깊은 구간의 입질은 거르고 6눈금에서의 입질을 노려 안정위주로 운영. 위바늘은 찔러넣기.
4. 운영.
쵸칭타나누끼는 저도 연습 중이고 작년에 그다지 구사를 안한지라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다만 정확한 투척과 일정한 밥달기, 밥의 터치 유지가 안된다면 아예 구사하지 않는 편이 낳은 기법입니다. 당일에는 정확히 구사되어 기뻣지만 다음에도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로나지미(무목내림 낚시?)이지만 무작정 목내림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제 나름대로 기준이 서면 따로 기법공략에 올려보려 합니다. 그때까지는 쉿....잘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할 필요는 없지요??^^
밸런스소꼬는 기법공략에 올라가 있는 상태로 운영했습니다.
8척 제로나지미 할 때 느낀점이 있어서 밥을 완성하여 더 많이 강하게 돌려주었습니다. 의도한 확산보다 조금이라도 많으면 기냥 바로 부상입니다. 필드자체가 그런 곳입니다. 수온이나 지하수 용출 이러한 문제가 아니라 붕어 자체가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잘 학습화 되어있는 곳으로 가장 비슷한 필드를 꼽으라면 3년전의 왕골, 현재의 애플하우스, 올 7~8월 정도의 구터입니다. 그만큼 오래되고 사이즈 좋은 붕어가 주를 이룹니다.
채비 세팅상의 유의점은 이곳에서 바닥낚시를 할 때 목줄이 길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30/35로도 오와세 소꼬가 가능할 정도로 바닥권 붕어의 활성이 매우 좋았습니다. 목줄이 5~10만 길었다면 밥이 안착되기도 전에 먹고 가는 놈들이 많았을 겁니다. 이 때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것이 반복되면 바로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밥달기의 사이즈를 키우고 설령 무겁게 내려가는 밥을 먹고자 하더라도 못먹도록(입에 못넣도록 혹은 단단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빠른 입질은 모두 거르고 6눈금 부터 안정적인 입질만 선별적으로 골라 냅니다. 시간은 걸리지만 총 마릿수를 보면 정흡의 비율이 점점 올라가고 찌 움직임도 점점 몰라보게 안정되어 갑니다. 한번 실수하면 다시 또 어지러워 집니다. 안정에 한참 걸립니다.
만일 이렇게 운영해도 바닥에서 집어량자체가 워낙에 많아 안정이 안된다면 양글루텐으로 전환하여 마릿수를 뽑아냅니다. 있는 붕어의 수만큼 붕어를 뽑아내어 집어군을 관리하지 못한 것 이므로 이 경우에는 절대로 안정이 되지 않습니다. 양글루텐으로 뽑아내어 조과를 올려버리는 것이 낫습니다. 중간에 양글루텐을 막 뽑아내 버릴까 했지만 밥조정으로 많이 안정시켜 잡아내었습니다. 나중에는 스탠다드 한 입질까지 나왔습니다. 그 전에는 팅이 많아 찌가 깨질까 덜덜덜 했습니다. 페레소꼬 오와세를 그곳에서 구사하려면 더 무거운 밥으로, 더 점도있고 안정되어 있는 밥으로, 더 큰찌로, 더 큰 바늘로 구사해야 합니다. 플릭님!!~~~
마지막으로 보너스....

광주 생고기집 "한우촌" ㅋㅋ

꽤나 좋아합니다.

육회를 이쪽 지역만 이렇게 먹는 다네요.
모든면에서 특A급 입니다.

이건 머라드라...
조기탕 같은 건데 뼈째로 먹더군요.

멀리 간만큼...
붕어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최고의 기억만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역시 음식은 전라도!!!!
첫댓글 아! 가고싶고 먹고싶어 죽겠네! 난 오늘 비오는 중에도 참샘에서 선방해서 좋아했는데 전남투어 보고 나니 내가 한 낚시는 영 거시기 하네요
너무 멉니다.
왕복 10시간이 넘도록 운전해서 죽을 맛이네요^^
다음에는 비행기타고 가서 렌트카 빌려서 같이 가시죠...운전해서는 절대 안갈거임 ㅋㅋㅋ
앵남은 정말 좋은 낚시터 입니다.
시설은 다 제껴 놓고서라도...정확히 낚시를 안하면 붕어가 몸으로 화내는 곳입니다.
아마 11월 중순 넘어가면 어려운 낚시터가 될 겁니다. 겨울에 저와 가시죠. 비행기 타고 ㅋㅋㅋ
꼭 그렇게 합시다 기대가 됩니다
이런 ...언제 앵남을... ㅠㅠ;; 앵남에 가는 줄 알았다면.. 휴가라도 내고 가는 건데.. 아쉽네요....;;;
한가지 사족을 달다면...
앵남의 묘미는 엄한기에 있습니다
앵남의 꽃은 ....
12월에서 2월 사이에 활짝 핀다는 사실... ㅋㅋㅋ
올해가 가기전 12월에... 아니면 내년 초에 1월에.. 앵남에서 만나요.. ;;;
정말 좋은 곳이더군요.
수도권의 어떤 하우스 보다도 시설이나 사장님 마인드, 붕어의 상태와 개체수로 볼 때 단연 최고입니다. 애플과 같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필드가 하나 더 생겼네요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