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반 위 물벽공사 사고 우려 ... 통행로 확보도 안돼
포항시가 실개천을 준공한 중앙상가 입구에 시민들을 위해 벽천공사를 하면서 인도개설을 고려않아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구나 한전 배전반 위에 벽천공사를 실시, 전기와 상극인 물을 흘러내렸다가 또다른 사고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당초 21억여원을 들여 포항역에서 육거리까지 실개천을 조성, 차없는 거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중앙상가 입구에 위치한 한전 배전반(구역전파출소 부지)이 아름다운 중앙상가 경관에 맞지않아 1억4천여만원을 들여 벽천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당초 포항역과 서산터널 도로쪽 인도가 중앙상가로 연결되도록 해야하는데 애초에 인도가 없었다는 이유로 인도개설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대신 평소 시민들이 통행해 오던 상점과 벽천공사 뒤편 공간을 이용해 중앙상가로 진입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물탱크를 지상에서 4m80㎝ 높이에 설치하도록 설계했다. 시는 그러나 물탱크가 너무 작다는 박승호 시장의 지적을 받고 당초설계를 무시한 채 설계변경을 통해 중앙상가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를 콘크리트로 막아버려 인도에서 중앙상가로 향하는 길이 없어져 버렸다. 이로 인해 벽천공사가 완공될 경우 시민들이 중앙상가로 가기위해서는 차도를 이용할수 밖에 없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설계당시 벽천공사 부지는 도로였기 때문에 인도 개설은 고려하지 않았지만 인도를 끊어 놓은 공사는 오히려 하지 않는 것 만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관계부서와 협의해 인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벽천공사 시설물과 차도 황색실선까지의 폭이 겨우 60∼70㎝ 밖에 되지 않아 인도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차도를 침범해야 하는데 차선확보가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B모(중앙상가 업주)씨는 “아무리 시민을 위한 공사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하는 공사라고 하지만 시민들이 통행할수 있는 보행권을 확보하지 않은채 시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며 “이같은 공사는 시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공사일 뿐”이라고 항의했다. 한편, 벽천공사 추진에 앞서 한전 포항지점은 포항시와의 협의과정에서 “전기는 물과 상극인데 혹시나 합선등으로 인한 제2의 사고발생이 매우 높다”며 반대의사를 전달했으나 포항시는 “물 한방울 새지 않도록 하겠다”며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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