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안과 진료 결과 및 진갱빈 어머님 소식

[별과바람]

오늘 오전 아버지의 안견 안과 진료 결과 및 진갱빈 어머님 소식입니다.

오른 눈 - 나안시력 0.2인 반면에 안경 쓴 시력 오히려 0.1 정도이고, 백내장이 왔으며, 안경 낀 시력이 더 나쁜 이유는 돋보기 안경이기 때문임.

왼 눈 - 나안은 보이지 않아서 측정불가이며, 백내장 증세가 심하여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나 수술 받을 여건이 안됨. 사유인즉 입원실이 없어서 날씨가 따뜻할 때 입원실 있는 다른 병원에서 수술 받기를 권하였음. 아버님도 이에 적극 동의를 하셨습니다.(어머님 큰일 치루고 난 뒤에 어머님 수술 받았던 제일안과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해드리면 될 것으로 판단됨)

오늘 지출 경비는 안과 초진 진료비 5천5백원(백록형님께서 주신 계금 농협카드로 결제) 아버님 눈 관리를 위한 안약 값 약간은 내자가 해결하였습니다.

10시 반에 안과병원을 나와서 바로 시골 들어갔지요. 달구벌 맏형님과 저와 아버님

후포에서 초당형님과 만나서 점심을 먹고는 1시 40분에 어머님 입원해 계시는 오차드 병원에 ...

어머님께서는 눈을 뜨시고, 껌뻑이며, 어떤 권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의사를 나타내보였으나, 아무런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상태라서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1시간 후에 초당 형님께서 세탁소에 다림질 맡긴 수의 값을 미리 계산하려 들린 후 아버님 모시고 진갱빈에 들어와 보일러 기사 불러 고치는 것을 보고, 초당 형님 서울 버스 시간 맞추어 평해에 모셔드리고, 대구로 나왔습니다. 

보일러 난방이 되지 않는 이유 - 수도 모터를 끄놓은 상태에서 가열로 물통에 물이 보충이 되지 않은 상태로 끓어 증발된 후 공기가 들어가 관을 채워서 헛돌아 방이 데워지지 않았음. 오늘 꽉찬 에어를 보일러실에서 물을 빼면서 함께 모두 빼내었답니다. 아마도 무료 서비스 받았을 것입니다.   

차후에는 우리 스스로 보일러 관리를 잘 하면서 사용해야 할 것임.

참, 이번 사건을 기회로 교훈을 크게 삼아야 할 것은 우리 몸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아야 할 듯 합니다. 물의 공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나이를 들면 뭄에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깜박하기가 쉬워서 이 번에 고장난 보일러 경우와 같게 된다는 이치를 터득한다면 아주 좋겠네요.

대구 나와서 바로 맏형님 봉덕시장 모셔드리고, 저녁 먹고는 운동하러 갔다와서 이렇게 소식 알림이 늦었습니다. 널리 양해하시고요.

참, 어머님 영정에 사용할 사진을 준비하라는 초당 형님의 권유를 받아 준비해보겠습니다. 진갱빈에 있는 초상화 영정들은 영 마음에 내키지 않으신가 봅니다. 

그리구, 장례식장 장소 문제는 오차드 병원이기를 바라시는 의견이 있음을 잘 이해하지만서도, 저와 맏형님은 대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께선 그만한 대우와 칭송을 들을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초당 형님께서 생일 날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서울 올라가지 않으시고, 어머님 곁을 지켜주신 정성에 깊은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