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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타지 생활과 무료함에 지친 연평도 주민들이 가슴을 울리는 하모니 위로를 받았다.
한기총 청년대학생위원회와 한반도복음화중앙협의회가 주최하고 김포시청, 김포제일교회, 김포신문이 주관한 ‘연평도 주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회’가 지난 19일 김포제일교회 예배당에서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구랍 20일 김포 양곡지구에 임시 입주한 연평도 주민들에게 환영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연평도 주민 3백여명과 김포시민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하늘의 소리’에서는 찬송, 축도 등 예배의 시간을 갖고, 2부 ‘땅의 메아리’에서는 내빈들의 축사, 마지막 3부 ‘사랑의 하모니’에서는 본격적인 음악회가 이어졌다.
음악회가 시작되기 2시간 전 제일교회에 도착한 연평도 주민들은 별관에 준비한 갈비탕과 떡 등 푸짐한 음식을 대접 받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회를 감상했다.
김문수 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부인 설난영 여사를 비롯해 한기총 이광선 회장, 유영록 시장, 김포시기독교연합회 김재홍 회장 등이 내빈으로 자리를 빛냈다.
설난영 여사는 “오늘 음악회가 상처 받은 연평도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북한의 무력 도발행위가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록 시장은 “김포와 연평도는 해병대가 지키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김포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쓸 것”을 강조했다.
음악회에서는 테너 박주오·이인규, 바리톤 이인철, 소프라노 류진교·나연희, 색소폰 이인권, 피아노 박주현 씨가 ‘투우사의 노래(chanson du toreador)’,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 등 귀에 익은 노래와 감수성 깊은 음악으로 관중을 매료시켰다.
주최 측은 귀가하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김포상공회의소에서 후원을 받아 마련한 기념품을 전달하며 행사 의미를 더했다.
음악회에 참석한 한 연평도 주민 장모 씨(64)는 “연평도에서는 매일 굴 채취 등 소일거리가 있었는데 김포로 거처를 옮기고서는 하루하루가 무료하기만 했다”며 “오늘 음악회에서 받은 감명이 오랜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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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 시작 전 식사를 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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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교회 김동청 목사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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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 부인 설낭영 여사가 연평도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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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이 Funiculi Funicula를 합창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