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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김치는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한 배추와 무 같은 채소를 기본으로
고추, 마늘, 파, 젓갈 등 수 십 가지 양념으로 버무려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 주는 훌륭한 영양 음식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한국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김치가 암을 예방하고,
피부노화를 억제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도 한데...
신재용 원장님과 함께하는 제철 음식 동의보감 4 - 김장김치 편!
대한민국 주부라면 꼭 알아 둬야할 김장 김치의 놀라운 비밀을 알아보자.
* 출연자 정보 *
신재용 (한의사)
진미령(가수) 오경수(광고인) 노유정(개그우먼)
<신재용의 제철음식 동의보감 4 - 김장김치 방송정보>
1. 배추
(1) 배추를 숭채(菘菜)라 한다. 추운 겨울에도 시들지 않고 푸르러 소나무[송(松)]처럼 절개가 드높다 하여 ‘숭채’라 부른다. 또는 백채(白菜)라고 한다. 그 색이 청백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꽃의 왕은 모란이요, 과일의 왕은 여지요, 야채의 왕은 배추라고 했다. 제나라 문혜태자나 양나라 도홍경도 배추가 채소 중에 제일이라고 했다.
(2) [성분]
맛이 달고, 성질이 차며, 독은 없다. 비타민C가 아주 많이 들어 있고 식물성 섬유도 풍부하다. 칼슘, 철분 등도 함유되어 있으며, 녹색 부분에는 카로틴 등이 풍부하다.
(3) [효능]
배추는 감기 예방에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비위와 장을 잘 소통시키기 때문에 가슴속의 답답한 응어리를 없애 준다. 그리고 식물성 섬유가 많아서 변을 부드럽게 하고 장을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정장작용과 변비에 좋고 대장암을 예방해준다. 특히 배추의 인돌 성분은 발암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한다고 한다.
과음 후 갈증을 풀어주며, 민간에서는 옻이 올랐을 때 배추의 흰 줄기를 짓찧어 그 즙을 바르기도 했으며, 화상이나 생인손을 앓을 때 배추 데친 것을 붙이기도 했다.
(4) [활용]
① 배추와 무는 궁합이 잘 맞는다. 배추나 무 모두가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며 수독(水毒)을 없애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위와 장의 소통을 활발하게 할 뿐 아니라 비타민C도 풍부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배합하면 유효성분의 효과가 상승한다.
② 배추와 부추를 배합하면 여름에 좋고, 배추와 갓을 배합하면 가을에 좋다. 갓 중에서도 붉은 갓이 좋다. 예로부터 “매실이라는 말만 들어도 침이 고이고, 갓이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고 했듯이 배추와 특히 갓을 배합하면 맛이 특이해지고, 육류나 회를 먹을 때 좋다.
③ 배추뿌리와 생강을 배합하면 감기에 걸려 오슬오슬 떨리고 열이 나며 두통이 있을 때 좋다. 깨끗이 씻은 배추뿌리에 생강과 흑설탕을 함께 넣고 끓이면 된다. 배추뿌리는 감기뿐 아니라 구역질이 멎지 않을 때도 좋으므로 배추 뿌리와 지구(止嘔) 작용이 강한 생강을 배합하면 더 좋다.
(5) [주의]
① 배추 음식으로는 배추김치가 첫손에 꼽힌다. 배추로 김치를 담그면 미네랄 흡수를 효율적으로 높이며, 또 유산균 등 장내 세균이 생겨 정장 효과가 높아진다고 한다. 배추는 성질이 찬데, 생강 ․ 마늘 ․ 고추 ․ 파 등을 넣어 김치를 담그면 찬 성질이 중화되어 체질과 관계없이 먹을 수 있다.
배추 겉의 퍼런 잎으로 우거지국을 끓이거나, 속의 고갱이로 쌈을 해먹어도 좋다. 예로부터 배추찜, 배추저냐, 배추속대국, 배추꼬랑잇국 등이 있다. 특히 배추로 만든 제수(虀水)는 감기를 치료하는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 약간 말린 배추에 뜨거운 물을 부어 사흘 가량 두면 식초 맛이 나는데, 이것이 바로 제수다. 나물을 무치거나 국을 끓일 때 제수를 넣기도 하는데, 가래를 없애는 약효가 뛰어나기 때문에 감기로 기침, 가래가 심할 때 제수를 물에 타서 마시면 아주 좋다.
② 한편 배추씨는 가래가 끓는 천식을 치료하며 폐의 열을 떨어뜨린다. 숙취도 푼다. 씨를 가루 내어 찬물에 타서 먹는다. 또 배추씨로 짠 기름은 칼에 녹이 슬지 않도록 막아 주는 유용한 생필품이었으며, 머리카락을 반질반질하게 만드는 머릿기름으로도 쓰였다.
2. 무
(1) 무를 나복(蘿葍) 또는 노복(蘆菔)이라고 한다. 혹은 일명 내복(萊菔)이라고도 한다.
(2) [성분]
맛이 매우면서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혹은 차다고도 하고 평(平)하다고도 한다. 독은 없다.
(3) [효능]
무에 풍부한 디아스타제는 소화를 촉진시킨다. 무에 풍부한 리그닌이라는 식물성섬유는 변비를 개선하며 장내의 노폐물을 청소해주기 때문에 혈액이 깨끗해져 세포가 탄력을 얻는다. 이 리그닌은 자른 면이 클수록 증가하므로 잘게 썰어 무말랭이를 만들어 먹으면 더 좋다. 비타민D 공급에도 좋다.
무는 발암물질에 의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방지한다. 특히 직장암을 예방해 주는 작용이 크다. 또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왔을 때 무를 많이 먹으면 회복에 좋다. 뇌졸중 전조증상이 있을 때도 좋다. 특히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만 되면 혈압에 이상을 일으키는 사람에게 좋다.
[동의보감]에는 “오장에 있는 나쁜 기운을 씻어 내고 폐위(肺胃)로 피를 토하는 것과 허로(虛勞)로 여윈 것,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했다.
(4) [활용]
① 무는 두부와 궁합이 맞는다. 냉한 체질로 설사를 잘하거나 방귀를 잘 뀔 때 두부를 먹으면 중독이 잘 되는데, 이때 무 끓인 물을 마시면 해독이 된다.
② 무와 메밀은 궁합이 잘 맞는다. 무는 메밀의 살리실아민과 벤질아민이 몸에 부담을 주는 것을 완화시킨다. 메밀을 먹고 중독된 때, 혹은 알레르기를 일으켰을 때 무가 이 독을 해독시킨다. 또 메밀을 먹고 소화가 안 될 때 무의 각종 소화효소가 소화를 돕는다. 무와 밀도 천상배필이다. 국수를 먹고 체하거나 중독된 것을 풀어준다. 무는 보리의 독도 푼다.
③ 무와 무화과를 배합하면 목의 염증에 의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적이다. 껍질을 벗긴 무화과에 무즙을 섞어 마신다. 차게 먹으면 더 좋고, 꿀을 타도 좋다. 무와 꿀은 궁합이 잘 맞는다. 호주머니에 사탕이 녹았을 때 무즙으로 문지르면 깨끗해지는 것과 같다. 무를 껍질째 얇게 저며 꿀에 재우면 무가 쪼글쪼글해지면서 무꿀즙이 생기는데, 이것이 감기나 기침 등 호흡기질환에 좋다. 오래된 설사나 이질에도 무즙에 꿀을 타서 따뜻하게 먹으면 곧 낫는다.
(5) [주의]
① 무는 보통 겨울에 썰어 말리지만 신맛이 강한 여름 무를 썰어 강렬한 햇볕에 말리면 철분, 비타민B1, B2, 칼슘 같은 성분이 크게 늘어나는데, 특히 철분은 시금치보다 많아질 정도다.
② 무의 껍질에 소화효소와 비타민C가 많으므로 껍질 째 요리하는 것이 좋다.
③ 무와 오이는 궁합이 안 맞는다. 오이를 자르면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비타민C 분해효소가 생기는데, 이 물질은 무의 비타민C를 파괴한다.
3. 파
(1) 파는 백합과에 들어가는 여러해살이식물로 총(葱)이라 한다. 채취하는 시기에 따라 ‘동총’과 ‘하총’이 있으며, 크기에 따라 대총 ․ 소총 ․ 세총 등이 있다. 특히 봄에 나는 파를 ‘양각’이라 하는데, 궁궐에 진상되어 오던 파다.
(2) [성분]
파의 성질은 따뜻하지만 파란 부분은 차다. 파의 밑줄기인 흰 부분은 맛이 맵고 시원하며 푸른빛을 띠는 잎 부분은 덜 맵고 열기가 있다. 파란 부분과 흰 부분에는 영양소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파란 부분에는 칼슘이 80mg%, 비타민C가 14mg%인 반면 흰 부분의 칼슘은 47mg%이며 비타민C는 47mg%나 된다. 그러니까 파란 부분에는 칼슘이 많고 흰 부분에는 비타민C가 많다는 것이다. 비타민A의 작용을 할 수 있는 물질도 파란 부분에는 많지만 흰 부분에는 적다는 것이다.
(3) [효능]
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이 있다. 진통작용과 지혈작용을 한다. 예로부터 몸이 부어오를 때, 목구멍이 아플 때, 감기에 걸렸을 때 쓰던 식품이다. 간장의 해독작용을 촉진하고 발한 및 이뇨작용을 한다. 또 유화알릴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화액의 분비를 늘리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며 신경을 안정시킨다. 그래서 불면증, 숙취에 효과 있으며, 소염작용 및 스태미나 강화작용을 한다. 또 파의 알린 성분이 비타민B1의 흡수를 높인다.
한편 파의 흰 부분을 총백(葱白)이라 하는데, <본초강목>에는 파의 흰 부분이 중풍과 얼굴에 난 종기를 낫게 한다고 했다.
(4) [활용]
① 파와 된장을 배합하면 오슬오슬한 감기 초의 증상에 특효다. <동의보감>에 날 파의 흰 분을 두시(豆豉, 된장콩)과 배합하면 열을 떨어뜨리고 감기에 좋다고 하였다. 파 흰 부분 20g을 잘게 썰어 된장 10g에 버무린 다음 끓여 마신다. 또 신경쇠약에는 날 파를 된장에 찍어 먹는다.
② 파와 생강을 배합하면 감기로 두통이 있을 때 좋다. 파 흰 부분을 뿌리째 생강과 함께 달여 마신다. 가래가 끓고 목이 많이 아플 때는 물과 청주를 반반씩 섞어서 끓이면 훨씬 낫다.
③ 파와 참기름을 배합하면 급성 위통에 좋다. 묵은 파 뿌리의 껍질을 벗긴 뒤 찧어 참기름 150g과 섞어 마시면 된다.
(5) [주의]
파로 요리하는 음식으로는 파전 ․ 파국 ․ 파강회 ․ 파김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임신 중 과로로 하혈할 때 파를 쌀과 죽을 쑤어 먹는데, 이질과 설사에도 좋다.
① 참고로 파는 손으로 만졌을 때 두껍기만 했지 속이 헐렁한 것은 좋지 않다. 신선하지 않다는 증거다. 따라서 신선하고 속이 꽉 차고 윤기가 있으며 하얀 부분과 녹색 부분의 경계가 선명하고 줄기가 곧은 것을 구입해야 한다.
② 단, 땀을 많이 흘리거나 흥분성 신경증이 있는 때는 좋지 않다.
③ 파와 꿀과 함께 먹으면 설사를 한다. 파와 대추를 함께 먹으면 병이 생겨 좋지 않다. 또 파와 미역을 배합하면 파가 미역의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파와 매실도 궁합이 안 맞는다.
4. 고추
(1)
(2) [성분]
고추에는 주석산․구연산․사과산이 풍부하며 단백질․당질․지방․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A는 카로틴 형태로 많이 들어 있다. 풋고추에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다. 고추의 빨간색은 캡산친 성분이며, 매운 성분은 캡사이신으로 과피에 많다.
(3) [효능]
고추의 매운맛은 응결된 것을 잘 흩어지게 확산시키고, 메마른 것을 매끄럽게 해준다. 이것을 확산작용이라고 한다. 고추는 이러한 확산작용으로 위액 분비를 촉진하며 위장의 연동운동을 항진시킨다. 확산작용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발한작용과 해열작용을 한다. 그래서 마비나 저림 증상을 다스리고, 땀샘을 확장하며 호흡운동을 촉진하고, 풍기․한기․습기에 의한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가라앉히며, 체온도 조절한다. 또 확산작용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킴으로써 우울하고 침체된 기분을 풀어준다.
캡사이신은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체내 지방이나 당질을 산화시켜 지방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으며, 혈액응고의 위험을 줄여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고추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리놀렌산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남성의 정자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한편 고추씨에는 리놀산이 많아 콜레스테롤 저하 및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다.
(4) [활용]
① 고추의 캡사이신이 젓갈이나 육류에 함유되어 있는 지방의 산패를 막아 요리의 맛을 조화시킨다.
② 고추와 무는 궁합이 맞는다. 삶아서 말린 고춧잎과 무장아찌를 섞어 장을 치고 양념하면 훌륭한 반찬이 된다.
5. 생강
(1) 생강은 생강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 ‘새앙’이라 한다. 원산지는 아시아의 열대지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018년 이전부터 생강을 재배해 왔다.
(2) [성분]
맛은 매우며 성질이 약간 따뜻하다. 단, 생강 껍질의 성질은 차다. 생강의 매운 맛에는 겐게튼이라는 성분과 함께 쇼가올, 킨기베를 킨기베렌, 치트랄 등의 성분이 있다.
(3) [효능]
생강은 풍기 ․ 냉기 ․ 습기를 없앤다. 감기나 기침, 가래에도 좋다. 입맛을 돋우고 위장 연동운동을 순조롭게 하여 가스를 풀어주고 숙취와 구취, 구토, 딸꾹질 등도 다스린다. 또 뇌를 튼튼하게 하는 건뇌작용을 한다.
생강은 체액을 조절한다. 땀이 나게 하고 소변을 시원하게 나오게 하며 부기를 뺀다. 단, 소변을 원활하게 하는 데는 생강보다 생강껍질이 더 효과 있다.
한편 미국 <캔서 리서치>라는 암 전문지에 의하면 생강 기름이 암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생강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며 혈전도 예방한다. 생강의 진저론 성분이 아스피린처럼 강력한 항혈전작용을 한다.
(4) [활용]
① 생강과 육류 ․ 어류는 궁합이 맞는다. 생강은 돼지고기나 쇠고기 등 육류의 소화를 촉진하며,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고 어류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한다. 단, 생선 비린내를 없애려면 생선을 한소끔 끓인 다음 넣는다. 처음부터 생강을 넣고 끓이면 생선의 단백질과 생강의 성분이 결합되어 냄새를 없애는 작용이 떨어진다.
② 생강과 꿀을 배합하면 위액분비가 촉진되고 식욕이 증진되며 메스꺼움도 가라앉는다. <동의보감>에는 오래된 딸꾹질이나 중초에 열이 있어서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도 좋다고 했다. 생강과 설탕을 배합해도 좋다. <동의보감>에는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데 좋다고 했고, <경험방>에는 노인의 헛기침에 효과 있다고 했다.
③ 생강과 계피를 배합하면 복부나 손발이 냉하고, 설사가 잦거나 월경 중 복통이 심할 때 효과가 있다. 헛배가 늘 불러 갑갑할 때도 좋다. 수정과도 좋다.
(5) [주의]
① 뜨겁게 하려면 생강 껍질을 반드시 버려야 하고, 차게 하려면 생강 껍질째로 써야 한다.
② 생강은 양념으로 많이 쓰지만 술, 차로 많이 먹는다. 새앙단자 ․ 새앙엿 ․ 새앙장아찌 ․ 새앙초 ․ 새앙편 등을 만들어 먹으며, 생강의 순으로 정과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③ 그러나 많이 먹지 말아야 하며 밤에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음력 8-9월에 생강을 많이 먹으면 봄에 가서 눈병이 생기고 오래 살지 못하게 되며 힘이 없어진다고 한다.
6. 마늘
(1) 마늘은 중동아시아가 원산이다. 성경의 출애급기에 등장할 정도로 식용의 역사가 깊은데, 고대 이집트에서는 향신료와 강장제로 이용되었으며, 특히 피라밋을 건설할 때 노동자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약 2천 년 전이라고 한다.
(2) [성분]
스코르디닌, 알리신, 알리인, 게르마늄이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B1이 풍부하다.
(3) [효능]
마늘에는 특유의 영양소인 생리활성물질, 즉 스코르디닌 성분이 들어있어서 내장을 따뜻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높이며 기력을 높인다. 또 저혈압으로 손발이 차고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워하며 심장이 두근거릴 때 좋고, 강한 살균력과 보온 효과가 뛰어나 감기, 기침, 가래, 천식 등에도 좋다.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이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를 촉진하고 비타민B의 완전흡수를 돕는다. 특히 암을 억제하고 암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늘에는 게르마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게르마늄은 생체 방어 기구 활성화 물질인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을 생성케 하여 주는 물질로서 체내에서 이물질을 집어삼키는 대식세포나 자연 방어 세포를 활성화 시켜 암세포 등을 억제하거나 공격하게 한다.
이외에도 류머티즘, 신경통, 빈혈, 결핵, 감기, 불면, 야뇨증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4) [활용]
① 마늘 초절임은 마늘 속의 독성분을 제거하고 냄새를 제거할 수 있어서 좋다. 마늘에 식초를 넣고 10여 일 둔 다음 식초를 버리고 새 식초를 다시 붓고 10여 일 또 경과한 다음 먹는다. 혹은 사과식초 1컵을 약한 불에서 끓여, 식초가 끓으면 마늘 4-10쪽을 반씩 잘라 넣고, 불을 끈 뒤 24시간 덮어둔 다음 24시간 뒤 유리병에 옮겨 밀폐해서 2주간 보관했다가 2주 후부터 식초만 요리 때 조미료처럼 사용해도 좋다고 한다.
② 껍질을 깐 생마늘을 곱게 찧은 다음 볶은 검은깨와 2대 1의 비율로 섞어 꿀에 재웠다가 하루에 두 번 1티스푼씩 공복에 온수와 함께 복용한다. 저혈압에 좋다.
③ 마늘 30쪽을 껍질 벗겨서 믹서에 갈아 냄비에 20~30분 정도 조리다가 달걀 3개를 깨뜨려 함께 섞어 갈색이 되도록 볶는 다음 가루 내어, 1회 4g씩, 1일 3회 공복에 복용한다. 관절염 중에서도 관정이 냉하고 아픈 데 좋다.
한편 삼계탕에 마늘을 듬뿍 넣으면 잘 때 땀이 많이 나는데 좋다. 산후나 수술 후 회복기에는 효과 있다.
(5) [주의]
① 마늘 중에서도 ‘육쪽마늘’이 좋으며, 모양은 반듯반듯하고, 껍질 표면이 윤기 있고 뽀얀 회백색이 도는 것으로 단단하고 묵직하며 골이 뚜렷하게 져서 마늘 한쪽 한쪽이 탱탱한 것일수록 좋고 한다.
② 한편 마늘을 퇴비나 재에 심고 연내에 발아시켜 겨울을 보내면 이 인경이 연내에 새 인경을 낳게 되는데, 이를 독두산(獨頭蒜) 혹 독자산(獨子蒜)이라 하며, 이것이 정력에는 더 효과적이다.
③ 마늘은 날것으로 먹는다. 열을 가하면 효소 활성도가 떨어져 생마늘의 알릴설파이가 알리신으로 변하는 것이 방해되며 비타민C, B도 감소한다고 한다. 그러나 구워 먹어도 좋다. 항산화물질 활성도가 높아지고,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과당 함량이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생마늘을 구운 후 40-90도와 일정한 습도에서 20일 동안 숙성, 발효시킨 ‘흑마늘’은 항산화력이 10배나 높아지며, 생마늘에 없는 항산화물질인 S-아릴시스테인과 안토시아닌 성분이 생겨서 암,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7. 갓
(1) 겨자과 두해살이풀로 개채(芥菜)라 한다. 겨울에 먹는 것을 납채(臘菜), 봄에 먹는 것을 춘채(春菜), 4월에 먹는 것을 하채(夏菜)라 한다. 겨자의 한 변종으로 키도 겨자보다 좀 크고 가지와 잎도 겨자보다 훨씬 무성하다. 잎은 길고 크며 주름이 많다. 줄기와 잎을 먹는다. 향기가 있다. 생으로 먹고 김치를 만든다.
(2) [성분]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한데 맹렬하다. 독은 없다.
(3) [효능]
귀와 눈을 밝게 한다. 두통을 다스린다. 폐기를 통하게 하고 가래를 삭이기 때문에 기침을 그치게 한다. 냉기, 냉통 등을 없앤다. 오래 먹으면 중초를 따뜻하게 한다. 식욕도 돋운다. 옻이 올라 생긴 피부병을 다스린다.
(4) [활용]
① 흉통, 심장 통증에는 생즙을 술에 타 마신다.
② 잇몸이 짓물러 썩은 냄새가 나는 물이 나올 때에는 갓의 줄기를 태워 갈아서 가루 내어 잇몸을 자주 문지른다.
③ 타박으로 생긴 멍, 요통에는 생강과 함께 짓찧어 붙인다.
(5) [주의]
① 많이 먹으면 눈을 어둡게 한다.
② 치질, 대변출혈, 종기 등이 있는 경우에는 먹지 않도록 한다.
③ 붕어, 토끼고기와는 궁합이 안 맞는다.
8. 청각채
(1) 홍조류의 바닷말이다. 사슴뿔처럼 너덧 번 가랑이가 져 있다. 그래서 녹각채라고도 한다. 줄기는 홍색을 띠며 속의 구멍에는 실 같은 세포가 차 있다. 김장 때 김치 속 양념으로 흔히 쓰이고, 무쳐 먹기도 한다.
(2) [성분]
맛은 달고 짜다. 성질은 몹시 차며 활(滑)하다. 질소, 가용성염, 요오드, 산화칼륨, 염화칼륨, 철, 칼슘, 마그네슘, 망간 등이 함유되어 있다. 타우린도 함유되어 있다.
(3) [효능]
버섯의 식중독, 게의 식중독에 달여 마시면 해독작용을 한다. 국수 먹고 체한 데에도 삶아 먹으면 풀린다. 또 열기를 내리고 상기된 것을 내린다. 따라서 얼굴이 벌겋게 열기를 띤 경우 혹은 열을 수반하는 허로증에 좋으며, 비뇨기 결석 등에 약으로 쓴다. 소화를 돕는 작용, 가래를 삭이는 효능도 있다.
(4) [활용]
① 살짝 데쳐 물기 없이 꼭 짜서 잘게 썰어 기름과 간장에 무친다. 혹은 잘게 썰어 데친 뒤에 초장을 찍어 먹는다. 청각회라 한다.
② 마른 청각을 잘게 썰어 물에 불렸다가 꼭 짜서 물기를 없애고 쇠고기를 달인 물에 간장과 기름을 치고 볶다가 다시 기름을 쳐서 생강과 파를 넣어 볶아 먹는다. 이를 청각자반이라고 한다.
(5) [주의]
남자는 오래 먹는 것이 좋지 않다. 허리와 신장경락의 혈기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리를 시리고 저리게 할 수 있다.
9. 소금
(1) 중국에서는 기원전 27세기에 재상 숙사(宿沙)가 처음으로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들었다고 하며, 오늘날의 천일염은 시실리 섬의 한 수도승이 고안한 것으로 청나라 강희제 때 중국에 전해졌고 우리나라에는 1907년에 전해졌다고 한다.
(2) [성분]
소금은 맛이 짜고 성질은 차다. 주요성분은 염화나트륨이다. 함유된 불순물로는 염화마그네슘, 황산마그네슘, 황산나트륨, 황산칼슘 및 불용물질 등이 있다.
(3) [효능]
소금은 토하게 하는 용토(涌吐)작용을 한다. 따라서 식체로 상복부가 팽만하며 아플 때, 또는 가슴에 가래가 고여 답답할 때 소금물로 토하게 한다. 토하게 할 때는 노랗게 볶아서 쓴다. 소금은 또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하는 연견(軟堅)작용이 한다. 따라서 복강내 종양이나 몸의 응어리[결핵(結核)]를 치료한다. 소금은 성질이 차서 화기를 내린다. 따라서 풍열병에 좋다. 소금의 짠맛은 피로 가기 때문에 피를 식힌다. 따라서 종기나 혈병, 출혈성 질병 등을 다스린다. 해독작용도 한다. 따라서 벌레에 물린 상처에 소금을 쓴다. 소금의 짠맛은 촉촉하게 하면서 사하시키는 윤하(潤下)작용을 한다. 따라서 대소변 불통을 다스린다. 소금의 짠맛은 뼈에 들어가고 뼈는 신장이 주관하기 때문에 치통이나 뼈의 질병을 치료한다. 잇몸 출혈 및 인후가 붓고 아플 때 좋다. <의림찬요>에는 “익혀서 쓰면 심장을 보양하고 정신을 안정시키고 치매를 예방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제거한다.”고 했다.
(4) [활용]
① 종기나 다래끼에 소금에 반죽한 밥알을 붙이면 곧 낫는다. 구내염, 인후염, 편도선염, 축농증, 치질에 소금물을 쓴다. 대나무 속에 천일염을 넣고 진흙으로 싸서 구워낸 죽염이면 더 좋다.
② 소금과 생강을 배합하면 좋다. 생강즙에 소금을 버무린 다음 한 번 볶은 것을 강염(薑鹽)이라고 하는데, 토사복통에 좋고 다리 근육이 뒤틀릴 때 효과 있다.
③ 소금과 팥을 배합하면 독을 풀고 배변을 부드럽게 하는 팥의 작용이 더 상승한다.
(5) [주의]
① 소금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소금은 혈관 벽을 수축시키므로 혈압을 상승시킨다. 부종과 정력을 약화시키며, 골수와 뇌수를 약하게 하고, 집중력이나 기억력을 감퇴시킨다. 또 정서를 불안하게 한다. 물론 정서가 불안할수록 짜게 먹는다. 배란 이후 생리 때까지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하여 나트륨 재흡수가 많아져 정서불안과 월경곤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때는 특히 소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② 소금을 약으로 쓸 때는 반드시 물에 녹여 가라앉힌 다음 밑에 침전된 찌꺼기를 버리고 졸여서 흰색으로 만들어 쓴다.
③ 소금은 카펫 청소나 유리컵, 프라이팬을 닦을 때 쓰면 깨끗해진다. 개미도 퇴치한다. 찬밥을 찜통에 찔 때 소금 넣고 찌면 새 밥 같고 기름이 흐른다. 한편 소금의 습기 방지에는 소금에 이쑤시개 몇 개를 꽂아두면 된다. 소금에 참기름을 묻어 두면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유지된다. 소금과 설탕을 배합하면 설탕의 단맛이 더 농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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